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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시대를 세우다

경복궁 시대를 세우다

: 새 권력은 왜 새 수도를 요구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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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88g | 147*210*20mm
ISBN13 9788994606491
ISBN10 899460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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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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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이해하기 쉽게 근래의 사례를 하나 들어 보겠다. 몇 년 전 아이돌 그룹 멤버 중 한 명이 일베에서 사용되는 개념대로 ‘민주화’라는 용어를 라디오에서 사용했다가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당시 일베에서는 ‘민주화’를 ‘아무 데나 쓸데없이 반대한다’라던가, ‘개개인의 개성을 무시한다’는 등의 개념으로 사용하였는데, 이 멤버는 자신들 그룹에서는 그런 ‘(개성을 무시하는) 민주화’는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당시 이 사단을 보면서 매우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 사회에서 ‘민주’란 늘 ‘타는 목마름으로’ 애타게 외치던 최고의 사회적 가치 중 하나가 아니었던가? 이제 이 용어를 뒤틀어 버림으로써 용어에 담긴 가치를 조롱하며 민주적이지 않은 권력이 자리 잡으려는 것인가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당시 이러한 용어의 조작이 일관된 기획 아래 이루어진 것인지, 자연발생적인 우연들이 겹쳐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다. 여하간 적어도 이 용어의 조작은 성공하지는 못하였다.
스키너의 분석은 바로 이 시기, 고려 말의 상황에도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다. 연복사 중수에 대한 비판이 거셌던 1391년 5월~6월로 돌아가 보자. 이 시기 연복사 중수에 대한 비판은 김초나 정탁처럼 태조유훈의 권위를 무시하는 방식 외에 태조를 재해석하자는 방향으로도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태조를 재해석하자는 후자의 논리는 바로 이 시기 이데올로기 전환의 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태조유훈이라는 강력한 정치적 상징성을 돌파하여 새로운 가치에 기반한 정치체를 구성하고자 한 당대의 유신들은 태조와 태조유훈의 성격을 재해석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성균생원 박초의 상소였다.--- p.60~61

그렇다면 주변국들이 조선을 위협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대’의 성의, 즉 진실성을 보이는 것과 함께 만만하게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였다. 이것이 바로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무력이다. 이를 위해 조선 건국자들은 다방면으로 노력하였다. 무기를 고도화하고(화약무기의 제조) 전선을 축조하였으며, 각처의 성곽을 정비하였다. 군사 문제를 담당할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한 제도(무과)를 마련하고, 군사 동원과 훈련 체계를 정비하며, 전략 전술을 연습시킨 것은 다 그러한 맥락에 있었다.
이러한 군사적 준비가 영토 확장을 위한 준비, 더 나아가 전쟁까지 불사하는 상태로 이어져야 ‘진취적’이라고 보는 사고는 이제 재검토되어야 한다. 이는 진취적인 것이 아니라 군국주의일 뿐이며, 식민지 시기에 대한 열등감의 잔영일 뿐이다. 자존감은 “내가 알고 보면 센 인간이거든!” 하며 강변하는 데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난 원래 이런 사람인데, 그게 뭐 어때서?” 하는 태도에서 북돋아진다.
그런 점에서 이 시대 관료들의 외교와 군사적인 준비를 단순화하거나 만만하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 당대 동아시아 사회에서 새롭게 들어선 정권들과 비교해 보면 조선의 건국자들은 가장 엘리트 그룹에 속한다. 명 건국 초기에는 엘리트 그룹이 주원장과 함께 했지만 그들은 곧 숙청당하였다. 무사 집단인 일본의 무로마치 막부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의 엘리트들이 상대해야 하는 대상들은 하나같이 만만치 않았다. 명의 주원장은 변덕스러웠고 사실 죽을 때까지도 조선에 대해 신뢰하지 않았다. 일본은 어떠하였나. 왜구를 금압하고 싶어도 금압시킬 주체가 일본에 통일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조선에서는 누구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부터 고민해야 했다. 이러한 온갖 문제를 헤쳐 나갔던 사람들이 조선의 건국자들이다.
--- p.2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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