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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착각

지식의 착각

: 왜 우리는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가

리뷰 총점9.1 리뷰 12건 | 판매지수 1,110
베스트
인문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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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74쪽 | 532g | 150*215*30mm
ISBN13 9788984076877
ISBN10 898407687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introduction_무지와 지식 공동체
집단 행위로서의 생각하기 | 무지와 착각 | 생각의 목적 | 지식 공동체 | 이것이 왜 중요한가?

chapter. ONE_우리는 무엇을 아는가?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아는가? | 착각의 유혹

chapter. TWO_우리는 왜 생각하는가?
뇌의 용도는 무엇인가? | 알아채는 뇌 | 푸네스의 저주

chapter. THREE_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간의 추론은 인과관계를 따른다 | 순서대로 추론하기와 거꾸로 추론하기 | 이야기하기

chapter. FOUR_우리는 왜 사실과 다르게 생각하는가?
충분히 괜찮은 | 우리 안의 두 가지 인과관계 추론 능력 | 직관, 심사숙고, 설명 깊이의 착각

chapter. FIVE_우리의 몸과 세계로 생각하기
체화 지능 | 인간의 설계 방식 | 세계는 우리의 컴퓨터 | 뇌는 마음에 있다

chapter. SIX_사람들로 생각하기
공동체 사냥 | 똑똑해지다 | 공유된 의도 | 현대의 팀워크 | 최전선에서의 혼동 | 마음의 공동체를 위한 개인을 설계하기 | 벌집 마음의 장점과 위험성
chapter. SEVEN_기술과 함께 생각하기
생각의 연장으로서의 기술 | 기술은 (아직) 의도를 공유하지 못한다 | 진정한 초지능 | 미래 예상하기

chapter. EIGHT_과학을 생각하기
대중의 과학 이해 | 공동체에 헌신하기 | 인과 모형과 과학 이해 | 결핍을 메우다

chapter. NINE_정치를 생각하기
착각 깨트리기 | 가치관 vs. 결과 | 통치와 리더십에 관하여

chapter. TEN_똑똑함의 새로운 정의
지능 | 지능 검사의 간략한 역사 | 지식 공동체에서 받는 영감 | 집단지능과 그 함의

chapter. ELEVEN_똑똑한 사람 만들기
모르는 것을 알기 | 지식 공동체와 과학 교육 | 학습 공동체

chapter. TWELVE_더 똑똑하게 결정하기
설명에 열광하는 사람과 적대적인 사람 | 해결책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다 | 벌집 경제 | 넛지 효과, 더 나은 결정으로 유도하기 | 1과: 복잡성 줄이기 | 2과: 단순한 결정 법칙 | 3과: 적시 교육 | 4과: 이해를 확인하기
conclusion_무지와 착각을 평가하기
무지는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가? 331 | 더 지각 있는 공동체 334 | 착각을 평가하기 336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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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기술과 지식이 공유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인간은 조립라인의 부품처럼 한 프로젝트에 개별적으로 기여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집단으로 일하고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며 남들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이해한다. 우리는 함께 집중하고 공동의 목표를 추구한다. 인지과학의 언어로 말하자면 우리는 지향성(intentionality)을 공유한다. 다른 동물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의 협력이다. 우리는 실제로 남들과 마음의 공간을 나누기 좋아한다. (…) 두개골은 뇌의 경계를 정하지만 지식의 경계까지 정해주지는 않는다. 마음은 뇌를 넘어서 육체와 환경과 다른 사람들까지 포괄하므로 마음의 과학을 뇌 과학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인지과학은 신경과학과 다르다.
--- p.23~24

사람들은 놀랍도록 무지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무지하다. 또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우리가 이토록 무지한데도 세상의 복잡성에 압도당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알아야 할 것의 극히 일부만 알면서 많이 아는 것처럼 말하고 스스로를 진지한 사람으로 여길까?
우리가 거짓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잘 안다고 여기고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면서도 안다고 믿으며 복잡성을 무시한다. 우리의 의견은 우리의 지식으로 정당화되며 우리의 행동은 정당한 신념을 기반으로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것은 이해의 착각이다.
--- p.51~52

이야기를 하려면 인간 이외의 동물은 하지 못하는 일을 해야 한다. 바로 세상의 인과관계 메커니즘을 이해해서 완전한 대안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야기는 무언가가 달라지면 세상이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안 세계를 구축하는 능력은 과학소설에서 가장 명료하게 드러난다. 작가는 독자들이 다른 행성의 생명체,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약, 로봇들이 세계를 점령한 대안 세계를 상상하도록 도와준다. (…) 대안 세계를 상상하는 능력은 인간다움의 중요한 일부다. 이것을 반사실적 사고(counterfactual thought)라고 한다. 이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 p.88~89

직관은 사적이다. 각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난다. 반면에 심사숙고할 때는 자기가 아는 내용을 숙고할 뿐 아니라 어렴풋이 알거나 피상적으로만 아는 사실은 물론 남들의 머릿속에 든 사실까지 숙고한다. (…) 이런 의미에서 심사숙고는 지식 공동체에 의존한다. 따라서 설명 깊이의 착각은 우리가 심사숙고하는 대상을 직관으로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내가 당신에게 변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느냐고 물으면 당신은 직관에 따라 “물론이죠, 변기는 아주 익숙한 물건이니까요. 변기는 제 일상의 일부잖아요”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변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해보라고 요구해서 심사숙고하게 만들면 분명히 쩔쩔맬 것이다. 직관은 피상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식은 우리의 머릿속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
--- p.112~113

세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가정은 인간에게 중요한 버팀목이다. 정보가 세계에 저장되므로 개인이 모든 것을 기억할 필요가 없어진다. 뭔가를 알아야 한다면 그것만 보면 된다. 페이지 맨 위에 있는 문장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꼭 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페이지 맨 위를 보면 된다. 이 실험을 진행한 연구자는 이렇게 말했다. “시각 환경은 일종의 외부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한다.”
--- p.128

크라우드소싱을 제대로 활용하면 공동체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법이 된다. (…) 크라우드소싱이 똑똑한 기계를 만들기는 하지만 AI의 마법 같은 기술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크라우드소싱 기계의 지능은 최선의 추론 방법에 대한 심오한 이해나 막강한 계산 능력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나온다. 가령 웨이즈는 현재의 교통 상황을 잘 아는 수많은 운전자의 보고를 통합해서 길을 안내한다. 전통적인 의미의 지능이 발전한 형태가 아니다. 사람들을 연결하는 능력이 발전한 것이다.
--- p.192~193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자들은 행동과학을 좋은 방향으로, 가령 의사 결정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 행동과학을 통해 우리가 후회할 결정을 내리는 이유를 이해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변화를 주어 앞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넛지(nudge, 부드러운 개입으로 더 좋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역주)라고 부른다. (…) 장기 기증 문제에서 넛지의 방식은 모두가 기본적으로 장기 기증을 서약하는 쪽으로 법을 바꾸는 것이다. 장기 기증을 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약간의 행동이 필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제도를 바꿔서 운전 면허증 뒷면에 장기 기증을 하기로 서명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기증을 하지 않기로 서명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간단한 변화는 엄청난 결과로 이어져 장기 기증자의 수를 크게 늘릴 것이다. 참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계획에서 참가율을 높인다.
--- p.321~322

우리가 지식 공동체에서 산다는 것도 그리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다. (…) 그렇다면 왜 이미 자명한 개념을 다시 늘어놓는 것일까? (…)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개념은 가만히 생각해야 자명해지기 때문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다시 말해서 일상에서 의식하지 않고 지내면 전혀 다르게 보인다. 사람들은 이해의 착각 속에 살면서 스스로 지식 공동체에 속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개인에게만 주목한다. 나아가 자신의 지식을 과대평가하고 남들에게 얼마나 의지하는지 모른 채 결정을 내린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 명백한 사실을 그냥 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백한 사실을 활용해서 개인과 사회 모두와 관련된 결정을 내려야 한다.
--- p.3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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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한없이 위대하고 한없이 무지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실제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는 ‘지식의 착각’ 속에 산다. 매일 쓰는 물건의 작동 원리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손잡이를 내리면 변기 물이 내려가고, 스위치를 누르면 전등에 불이 켜진다. 겉보기에는 무척 간단한 것 같지만 이런 동작들 안에는 복잡한 메커니즘이 숨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이름난 학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분야가 아닌 이상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변기와 스위치를 ‘안다고’ 믿는다.
인간은 너무나 무지하다. 개인의 지식은 보잘것없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건물 한 채를 혼자서 온전히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대체로 큰 문제없이 살아간다. 가끔 그럴싸한 말을 늘어놓으며 유식한 척을 하기도 한다. 모두 우리가 ‘지식 공동체’ 안에서 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저자들이 소개한 어느 연구를 보면, 사람들은 어떤 주제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는 행위만으로도 자신이 그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안다고 ‘느낀다.’ 그 주제와 관련된 지식이 세상에 존재하고,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인터넷 검색 결과 페이지에 주르륵 뜬 내용을 보면서 자신이 그것을 이해했다고 ‘느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것은 그저 느낌일 뿐이다. 만약 그 주제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보라고 요구받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비지땀을 흘릴 것이다. 그리고 이어 자기 생각보다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가지각색의 개성을 뽐내는 인류의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이와 같은 지식의 착각일 것이다.

인지과학자들과 함께 살펴보는 인간의 마음
인지과학자 스티븐 슬로먼과 필립 페른백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연구하는 데 골몰해왔다. 브라운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스티븐 슬로먼은 사람들이 세상을 사고하는 방식을 귀납적 추론, 확률 판단, 의사 결정 등으로 나누어 연구해왔고 최근에는 연구의 초점을 ‘무지’와 ‘지식 공동체’에 맞추어 진행 중이다. 그는 자신의 학생이었던 필립 페른백과 함께 이 책을 썼다. 현재 리즈 경영대학원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인 필립 페른백은 소비자 행동 분야에 무척 관심이 많아 재정 문제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주제를 연구한다.『지식의 착각』은 이처럼 두 명의 인지과학자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주제를 쉽게 풀어 선보이는 책이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의 마음이란 무엇일까? 마음은 우리의 몸 어디에 자리를 잡고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이 마음은 ‘뇌’에 머무른다고 상상할 것이다. 생각이 일어나는 장소인 뇌는 동물과 인간을 구별해주는 가장 큰 표지이자 우리 몸에서 제일 섬세하고 복잡한 기관이다. 그러나 저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는 큰 숫자를 계산할 때 가끔 손가락을 접어가며 수를 헤아린다. 구글맵을 따라 길을 찾을 때 방향이 헷갈리면 몸을 이쪽저쪽으로 틀어보면서 가늠한다. 몸을 움직이면 생각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은 뇌의 독립적인 작용이 아니라고 말한다. 뇌는 몸과 세계가 연결되어 지적인 활동을 할 때 함께 움직이는 인지 체계의 일부일 뿐이다. 한마디로 마음은 뇌에 없다. 마음은 뇌를 비롯한 여러 가지를 동원해서 정보를 처리한다. 마음은 몸의 도움을 받고, 사회에 깃든 지식에 의지하며, 주변 사람들이 가진 정보에 기대어 우리를 행동으로 이끈다.

무지, 이해의 착각, 지식 공동체
이 책의 키워드는 세 가지다. 무지, 이해의 착각, 지식 공동체. 이해의 착각에 빠져 사는 무지한 개인을 구원하는 것이 바로 지식 공동체다. 개인은 무지하지만 집단은 그렇지 않다. 지성과 지식 공동체의 성격을 이해하면 우리가 왜 실제보다 더 많이 안다고 믿는지, 누군가의 정치적 견해와 잘못된 신념을 바꾸는 것이 왜 어려운지, 개인에 초점을 맞춰 교육하는 방법이 왜 자주 실패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정치적 입장도 추론이 아니라 직관과 감정에서 나올 뿐이다. 토론을 아무리 많이 해도 정치적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이유다. 여성의 낙태에 대한 논쟁을 살펴봐도 낙태권을 반대하든 옹호하든 인과적으로 분석해서 나온 입장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가치관을 따른 것뿐이다.
지식의 착각을 이해하면 교육의 목적이 지식을 통달하는 데 있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머릿속이 아니라 타인의 머릿속에 든 지식에 기대어 살아가므로 어떤 주장이 타당한지, 누가 아는지, 그 사람이 진실을 말해줄 것 같은지를 배우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개인의 지식을 단순히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팀워크를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교육이다.

인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지식 공동체’의 힘
사람들이 생각하듯 인류의 위대한 업적은 어느 영웅적인 한 개인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다. 과학적 업적은 그때까지 쌓인 연구들을 바탕으로 꽃을 피우고, 민주주의를 비롯한 현대의 사회적·정치적 제도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이 문제에 헌신해온 사람들 덕분에 우리 사회에 안착했다. 이것은 지식 공동체의 유산이 대를 이어 발전하며 인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는 반증이다. 반대로 허술하게 엮인 불량한 지식 공동체는 사람들을 잘못된 결론에 이르도록 부추긴다.
그래서 저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지식 공동체가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식 공동체의 핵심은 개인의 지능이 아니라 팀워크다. 지식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힘입어 빛나는 아이디어를 빚어낼 수 있다. 그래서 저자들은 진정한 ‘초지능’은 인간의 의도를 공유할 수 없는 인공지능 로봇이 아니라, 집단 지성에서 발견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크라우드소싱 등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지식과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지금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양질의 지식 공동체를 조직하기 좋은 결정적 순간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지식 공동체를 이루고 협력하며 사회를 여기까지 발전시켜왔다. 이제 자각할 시간이다. 인간은 무지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똑똑한 지식 공동체가 필요하다. 이 책은 오늘날 더욱 중요해진 지식 공동체의 역할을 설명하고, 개인이 그 안에서 어떻게 기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논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이 진심으로 마음에 든다. 개인이 얼마나 조금 알고 모두가 얼마나 많이 아는지에 관해 놀랍도록 훌륭하게 설명했다. 아주 훌륭한 책이고 재미도 있다. 읽어라!”
-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 (『넛지』공저자)

“놀랍도록 선명하고 근거가 탄탄한 책이다. 이야기의 매력에서 시작해서 아이폰이 어떻게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주는지, 민주주의의 장단점은 무엇인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관한 중요하고 획기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최고의 심리학이다.”
- 폴 블룸(Paul Bloom) ( 예일 대학교 심리학 교수)

“자기가 얼마나 아는지에 관해 얼마나 아는지를 비롯해 우리는 생각보다 적게 안다. 치유할 방법은 없지만 그래도 치료법은 있다. 대단히 흥미로운 책이다.”
-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 (하버드 대학교 존스턴 패밀리 심리학 교수)

“이 책은 개인의 마음이 타인의 마음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보여준다.『지식의 착각』은 깨우친 사회의 청사진이다.”
- 배리 슈워츠(Barry Schwartz)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저자)

“스티븐 슬로먼과 필립 페른백은 무지에 대한 전문가다. 흥미로운 이 책에서 우리가 실제보다 많이 안다고 착각하는 모든 과정을 밝힌다.”
조너 버거(Jonah Berger)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저자)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1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핵융합 말고 지적 융합을! - 스티븐 슬로먼, 필립 페른백 『지식의 착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C*****C | 2018.12.17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지식의 착각’이란 책 제목에는 여러 함의가 있다. 저자들은 사람들이 “이해의 착각 속에 살면서 스스로 지식 공동체에 속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개인ㅡ개인의 힘, 재능, 기술, 업적ㅡ에만 주목”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지능은 과대평가되었고, 지식은 개인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공유된다. 1960년대 인지학자들은 인간의 마음을 일종;
리뷰제목

‘지식의 착각’이란 책 제목에는 여러 함의가 있다. 저자들은 사람들이 “이해의 착각 속에 살면서 스스로 지식 공동체에 속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개인ㅡ개인의 힘, 재능, 기술, 업적ㅡ에만 주목”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지능은 과대평가되었고, 지식은 개인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공유된다. 1960년대 인지학자들은 인간의 마음을 일종의 컴퓨터로 이해했는데, 1980년대에 인지학자 랜다우어는 컴퓨터의 메모리 크기를 측정하는 척도로 인간이 지닌 기억의 크기를 추정하고자 했다. 많은 실험 결과 중 하나를 소개하면, ‘인간이 70년 정도 살면서 같은 속도로 학습했을 때 보유하는 정보는 1기가 바이트’로 나왔다. 인간은 컴퓨터와 같은 지식 저장소가 아니라는 결과다. 또한 인간의 “지식은 대체로 수많은 연상, 그러니까 구체적인 이야기로 분해되지 않는 대상이나 사람 사이의 고차원적 연결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의 과정과 언어와 정서는 모두 합리적으로 행동하도록 도와주는 일상적인 추론과 관계가” 있는데 인간의 마음과 생각은 필요한 정보만 능숙하게 추려내고 나머지는 버리기 때문에 우리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과 추론은 불완전하며 한정된다. 인간은 지식 공동체로서 이 한계를 보완하며 진화했다. 인간의 ‘생각’은 머릿속, 외부 가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끌어다 쓰는 특징이 있고, 우리가 지식의 착각 속에 사는 이유는 머릿속 지식과 외부 지식 사이에 명확한 선을 긋지 못하기 때문이다. 휴대폰과 컴퓨터와 비행기를 이용할 줄 알지만 세부와 전체를 아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 지식 공동체에 의지해 우리는 더욱 무지와 곤란에 빠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식 공동체조차 완벽하지 않다. 캐슬 브라보 핵실험 경우 수많은 사람이 협력한 복잡한 프로젝트였는데,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 리틀 보이의 1000배에 달하는 폭발을 예상하지 못해 방사능 피폭 피해가 일어났고 비키니 환초 주민들은 70년이 지나도록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911 테러 경우는 어떤가. 1993년 이미 한 번의 폭격으로 사상자가 난 사건이 있어서 미국 경찰 당국은 세계무역센터가 유력한 표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2001년 항공기가 미사일이 되어 돌진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역사 속에서든 일상 속에서든 이런 무지의 재앙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알려지지 않은 무지를 예측할 수 없다.” 복잡성으로 가득한 카오스 체계에서 보면 초기의 작은 변화로도 최종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저자들은 이러한 복잡성을 무시하고 잘 안다고 믿으며 아는 체하는 것은 거짓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불완전함을 알면서도 우리는 반사실적 사고(counterfactual thought)를 통해 세상의 인과관계를 끊임없이 추론하며 대안 세계를 상상하고 구축하려 한다. 이렇듯 우리의 인지 작용은 삶을 위해 총동원되고 있다. 우리는 분자의 위치와 방향과 움직임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그렇게 미세한 차원에서 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각계와 운동계는 이보다 높은 차원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가령 식물과 동물(특히 다른 인간)과 인공물처럼 우리가 실제로 소통하는 물리적 차원에서 작동한다.” 우리의 직관과 정념은 서로 협조하며 심사숙고해 결론을 완성하고, 우리가 생각하고 기억하는 행위는 단순히 뇌의 작용이 아니라 몸과 뇌의 협동으로 이뤄진다. 서양 문화에서 손가락 열 개에서 착안해 십진수 숫자 체계에 의존했듯이 “인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상이나 도구와 결합한다.” 동성애와 근친상간에 대한 혐오는 정서 반응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들의 말대로 인간의 생각은 얄팍하면서도 동시에 매우 강력하다.
    
우리에겐 천재나 영웅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보정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문지식이란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력을 이루는 요소가 무엇인지 아는 것도 의미한다. 무지는 둘 다 없다는 뜻이다.” “지능이란 더 이상 개인이 문제를 추론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아니다. 그보다는 개인이 집단의 추론과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이제는 뛰어난 기억력과 신속한 처리 능력과 같은 개인의 정보 처리 능력 이상을 고려해야 한다. 타인의 시각을 이해하고 타인의 입장에 서보고 타인의 정서 반응을 이해하고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능력을 포함해야 한다.” 저자들은 지능을 지식 공동체 개념으로 볼 때 이 사회와 집단의 문제를 더 잘 조율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집단의 효과적 수행으로 개별 구성원들이 더 나은 혜택을 누리는 이런 전망은, 노동의 분업으로 더 나은 세계가 열릴 것이라 진단한 마르크스의 비전의 다른 해석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위대한 일도 한 개인의 능력과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우리는 축적된 지식과 시스템을 이용하며 앞으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건 집단 공동체다. 그래서 저자들은 말미에 개인들이 바르게 설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지식은 상호 의존적이고 그것을 운용하는 인간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컴퓨터 과학은 항상 인지과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인지과학자들은 신경과학에서 개발된 방법을 사용한다. 물리학은 뇌 기능을 측정하는 데 쓰이는 기계에 기여하고 학습과 정보의 흐름에 관한 복잡한 수학 모형도 제공했다. 이 책은 인류학과 문화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의 개념을 인지심리학자들이 융합한 결과물이다. 우리는 이 책이 많은 연구의 방향을 바꿔주지 바란다. 이 책에서 논의한 개념을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읽고 융합해주기 바란다.”

나는 많은 독자들도 융합하며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길 바란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지식의 착각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g******i | 2018.11.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서점에서 구입한 책.어마어마하게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인지, 혹은 책 제목 그대로 내가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 아닌가 한다. 집에 문제가 있어 뭘 좀 고쳐 보려고 하면 단순한 건데도 사실 제대로 알지 못해 손도 못 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형광등을 달 때는 등이 나가면 슈퍼에서 사서 그냥 돌려 끼우면 되;
리뷰제목

서점에서 구입한 책.

어마어마하게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인지, 혹은 책 제목 그대로 내가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 아닌가 한다.

집에 문제가 있어 뭘 좀 고쳐 보려고 하면 단순한 건데도 사실 제대로 알지 못해 손도 못 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형광등을 달 때는 등이 나가면 슈퍼에서 사서 그냥 돌려 끼우면 되었는데, LED로 바꾸니 형광등을 자주 갈 일은 없지만 이게 고장나면 손 대기가 막막하다. 괜히 건드렸다가 다 망칠 것 같고...보기에 멋지고 좋아 보이지만 내가 잘 모르는 걸 이렇게 쉽게 생각해도 되나...하는 느낌도 좀 든다.

 

이런저런 사례들로 안다고 착각하는 여러 이야기들을 전하고는 있는데...내용이 좀 반복되는 느낌도 들고, 번역도 그리 깔끔하지 못하다. 몇 매체에서 추천하는 내용이 있었고, 유발 하라리도 좋게 본 책이라고 해서 믿고 산 것도 있는데, 그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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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지식의 착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자* | 2018.10.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무지합니다. 그것도 많이요.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가장 좋지 않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자기 실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직장에서 자주. 그리고 쉽게 볼수 있는 사례 중 하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무지'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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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무지합니다. 그것도 많이요.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가장 좋지 않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자기 실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직장에서 자주. 그리고 쉽게 볼수 있는 사례 중 하나지 않습니까? ^^

그런데 이 '무지'는 우리 삶에 정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만 보고 아는 것만 하게됩니다. 그래서 그것만 계속하다보면 잘 할수 밖에 없지요. 능숙하게 되니까 주변에서 칭찬하게 되고 동기가 부여되서 계속하게 됩니다. 반대로 사람은 모르는 건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하는 걸 하면 되는데 굳이 모르고 낯선 걸 하려고 하지 않지요. 이렇게 모르는 걸 하지 않고 아는 것만 하게 되면 자신의 숨겨진 재능 (잠재력이라고도 하죠) 을 평생 모르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 '무지에 대한 영향'을 인식한다는 것은 육아, 리더십, 자기계발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내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해서 그림만 그리게 된다면 아이의 숨겨진 다른 재능을 놓칠지도 모릅니다. 자녀와 자신과 직원의 잠재력은 어떻게 무지를 대하느냐에 따라 발견되고 성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지식과 사례들 중에서 제 뒤통수를 가장 세게 때렸던 지점입니다. 

얼마 전에 자신의 명저 '원칙'을 PDF로 무상배포한 대인배이자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어츠'의 '레이 달리오'도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성공한 이유는 내가 모르는 것을 다루는 방식이다'

무언가 진실로 이해를 하려면 스스로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3가지로 무지, 이해의 착각, 지식 공동체로 2명의 인지과학자들이 사람들의 생각에 대한 연구결과인데요. '사람은 자신의 생각보다 무지한데 정작 본인은 잘 알고 있다는 이해의 착각 속에 있습니다. 반면에 세상은 실로 엄청난 복잡계인데요. 사람들이 복잡한 세상에 압도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지식공동체 덕분이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안다는 것, 생각을 한다는 것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훌륭한 내용이라고 자부합니다. 

#지식의 착각 #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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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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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이제까지 지적우월을 개인성으로 파악하는 통념였다면 지식도 집단성으로 분석하는 해석 흥미로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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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 2018.12.18
구매 평점5점
스스로 많이 안다 잘 안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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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더**볼 | 2018.12.11
평점5점
지식의 착각, 인간은 원래 자신에게는 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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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자* |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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