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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론 : 국어, 세계, 마음

의미론 : 국어, 세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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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언어학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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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3*225*30mm
ISBN13 9788968176012
ISBN10 896817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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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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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의미와 인지

8.1 인지의미론

앞의 제2부는 언어 의미를 세계 속에서 찾는 지시적(논리적) 의미론을 중심으로 주요 주제들을 논의하였다. 지시적 의미론은 분명히 의미론 연구에 기여한 바가 있다. 우선 ‘이순신’, ‘민이가 어제 본 (그) 영화’ 등 전형적인 지시 표현이 세상의 사람/사물 등 개체를 지시한다는 명백하고 단순한 사실을 이론의 기초로 삼는다. 즉, 지시적 의미론의 기초는 확실한 직관에 기초하고, 언어가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설명한다. 문법과 의미의 대응, 즉 조합성을 명시적으로 구현하는 장점도 있다. 또한 문장이 세상의 모습에 비추어 참과 거짓으로 판단되는 직관, 아울러 진리값에 기초한 논리함의와 같은 논리적 관계를 반영한다. 이와 함께 앞의 장들에서 논의한 수와 양의 문제, 시제와 상과 양상, 사건 및 관련 문제를 세계 속의 개체, 개체들의 집합, 세계 속의 사건, 사건 속의 역할, 가능한 세계의 모습, 즉 가능세계를 통하여 체계적으로, 그리고 명시적으로 기술한다.
지시적 의미론의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지시적 의미론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지시적 의미론이 문장의 의미로 생각하는 진리조건은 우리가 문장의 의미라고 생각하는 것의 일부일 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옛날 사람들이 저녁 별이 새벽 별이라고 믿었다’와 ‘옛날 사람들이 새벽 별이 새벽 별이라고 믿었다’의 차이를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비록 프레게(Frege)가 뜻과 지시를 구별하였지만, 지금까지 뜻에 대한 만족스러운 설명이 없다. 특히 심적 태도에 대한 설명이 힘든데, 심적 태도가 대상은 세계가 아니라 마음, 곧 정신이기 때문이다. 지시적 의미론의 또 다른 문제는 그것이 단어 의미, 즉 지시(reference) 또는 표의(denotation)가 주어졌을 때 그것들의 조합에 의한 구와 문장의 의미값을 계산할 수 있지만 가장 기초가 되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지시적 의미론에서, ‘그 개가 달린다’는 ‘그 개’가 지시하는 개체가 ‘달리다’가 표의하는 달리는 개체들의 집합 속에 있으면 참이다. 하지만 ‘달리다’가 모형 속에서 일부 개체의 집합이라는 가정만 할 뿐 ‘달리다’의 구체적 의미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그러나 분명히 ‘달리다’라는 단어 집합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아가 지시적 의미론은 ‘달리다’가 사용되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

(1) ㄱ. 개가 달린다.
ㄴ. 차가 달린다.
ㄷ. (술자리에서) 우리 오늘 달려 봅시다.

동물이 발로 달리는 것과 교통기관이 달리는 것은 차이가 있으며 술을 먹으며 달리는 것은 이동이 포함되지 않는 매우 다른 행동이다. 아울러 ‘달리다’와 ‘뛰다’의 관련성, ‘달리다’와 ‘기다’의 관련성 등 단어의 의미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별로 없다. 물론 카르납(Carnap 1947)이나 다우티(Dowty 1979) 등과 같이 의미공준(meaning postulate)을 이용하여 일부 의미 관계를 파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10장(의미 관계)을 논의하면서 의미공준의 형식을 제시하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의미공준은 단어들의 표의 사이에 제약을 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형식의미론에서 의미공준을 이용하여 많은 단어들 사이의 의미 관계를 기술한 연구는 별로 없다. 또한 의미공준이 모든 종류의 의미 관계를 포착하기도 힘들다.
세상의 사물만을 고려하는 지시적 의미론의 문제는 결국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 곧 정신 속의 의미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현대 의미론 중 마음속의 의미를 중요시하는 이론이 개념적 의미론이고, 인지의미론(cognitive semantics)이 그 중심에 있다. 인지의미론은 인지 또는 개념 기반의 이론으로 다음과 같은 점에서 지시적 의미론과 구별된다. 첫째, 인지의미론은 단어의 의미를 의미론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여긴다. 둘째, 인지의미론은 단어와 구, 절, 문장의 의미를 논할 때 개념과 개념화를 중심으로 연구한다(9장 참조). 셋째, 지시적 의미론이나 전통적 의미론이 단어의 의미를 세상에 대한 지식, 곧 백과사전적 지식과 대립하는 언어의 의미로 간주하지만 인지의미론에서 단어의 의미는 세상에 대한 지식을 포함한다. 물론 ‘-가’(주격 조사), ‘-을’, ‘-에서’, ‘-로부터’ 같은 조사나 ‘-고’, ‘-니까’, ‘-므로’, ‘-면’ 같은 어미, 그리고 ‘그리고’, ‘혹은’ 같은 접속사 등은 언어적(문법적) 의미를 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내용어들, 예를 들어 ‘고양이’는 그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를 기술하지 않고는 그 의미를 기술할 수 없다. 실제로 표준국어대사전에 ‘고양이’는 다음과 같이 풀이되어 있다.

(2) ‘고양이’의 뜻풀이 (표준국어대사전)
고양잇과의 하나. 원래 아프리카의 리비아살쾡이를 길들인 것으로, 턱과 송곳니가 특히 발달해서 육식을 주로 한다. 발톱은 자유롭게 감추거나 드러낼 수 있으며, 눈은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다. 애완동물로도 육종하여 여러 품종이 있다. (Felis catus)

학명 ‘Felis catus’까지 제시한 이 뜻풀이가 백과사전적 지식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양이’의 정의 내에는 어려운 말이 있어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에게는 그 정의가 완전히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말하자면 언어 사전 편찬의 과정에서 뜻풀이는 예전부터 백과사전적 지식을 포함하였다. 넷째, 단어로 구성된 문장의 의미를 지시적 의미론은 참과 거짓, 또는 진리조건으로 제시하지만 인지의미론은 문장의 의미를 참과 거짓의 관점이 아니라 그 내용의 면에서 접근한다.
인지의미론을 지시적 의미론과 대립시키면 이와 같은 차이점이 있으며, 좀 더 나아가 인지의미론 혹은 (의미론을 중심으로 하는) 인지언어학은 생성언어학과 중요한 차이를 보인다. 그것은 생성언어학이 언어 혹은 언어 능력을 지각, 기억, 추론 등 다른 인지적 능력과 구별되는 별개의 시스템으로 간주하는 반면, 인지언어학은 언어 능력과 다른 인지 능력이 서로 명백히 구별되는 시스템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즉, 지각, 기억, 추론 등의 영향을 받아 문장이 생성되거나 이해된다고 본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생성언어학은 언어 내에 통사부가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그것은 의미 등 언어의 다른 부분과 구별되는 독립적인 부분으로 간주하지만 인지언어학은 그렇지 않다. 인지언어학은 문장이 통사적으로 적절한지 아닌지, 혹은 문장이 자연스러운지가 의미와 밀접히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 이 점과 관련하여, 생성언어학이 (지시적 의미론과 마찬가지로) 단어의 의미 혹은 의미 지식은 이미 주어지고, 직관적인 것으로 간주하지만 인지언어학은 단어 및 구문의 의미와 문법이 언어의 사용으로부터 형성된다는 사용 기반(usage-based) 접근법을 채택한다. 사람들이 언어를 사용함에 따라 문법과 의미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충분히 많이 사용되면 문법과 의미가 고착화된다고(entrenched) 간주한다. 이런 면에서 생성언어학은 이성주의적이고 인지언어학은 경험주의적이다.
이성주의와 경험주의의 논쟁을 떠나서 인지언어학, 인지의미론은 우리의 직관에 더 부합하는 의미, 언어학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인정된 의미로서의 개념을 인정한다는 면에서 어휘 의미의 연구에 적절한 관점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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