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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된 시장

신이 된 시장

: 시장은 어떻게 신적인 존재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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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46쪽 | 481g | 148*210*17mm
ISBN13 9788931010794
ISBN10 8931010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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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에서 구사하는 어휘는 〈창세기〉와 〈로마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De civitate Dei)』과 놀랍도록 유사했다. 인수·합병, 통화정책, 다우와 나스닥의 격동에 관한 설명의 이면에서 나는 점차 인간 역사의 내적인 의미, 왜 상황이 나빠지고 어떻게 하면 바로잡을 수 있는지에 관한 거대 서사의 단편을 파악했다. 신학자들은 이런 단편을 기원 신화, 타락 전설, 죄와 속죄의 교의라고 부른다. 지금 이것들이 다시 나타났는데, 부의 창조에 관한 연대기나 과잉 규제라는 탐나는 유혹, 얼굴 없는 경기순환에 사로잡힌 상황 그리고 궁극적으로 뒤에 처지는 죄에 빠진 국가 경제에 대해 계속 금욕적인 허리띠 졸라매기를 약간씩 처방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자유 시장의 강림을 통한 구원이라는 얇은 가면을 쓰고 있을 뿐이었다.--- p.13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단히 중요한 대화를 시작했는데, 이 대화는 앞으로 얼마 동안 계속될 것이다. 우리 문명이 시장의 명백한 힘에 의지하면서도 자신을 신격화하는 시장의 월권을 피할 수 있는지가 문제다. 교황이 쓴 〈복음의 기쁨〉이나 이후에 한 연설과 저술 어디에서도 그가 ‘시장’의 폐지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교황은 ‘시장’이 사회의 주인이 아니라 하인이라는 적절한 역할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종교 영역에서 유래한 단어를 고안하자면, 교황은 ‘시장’을 ‘탈(脫)신격화’해서 ‘시장’이 다시 시장이 되기를 원한다. 그런데 이런 역신격화(reverse apotheosis)가 가능할까?--- p.32

지금 시대에 우리는 새로운 ‘창조 신화’, 새로운 인간의 창조를 목도한다. 이 새로운 인간이 가진 힘은 최초의 부부와 그 후손 수십억 명의 힘을 극적으로 넘어선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속화되었지만, 이번에도 이 과정은 점진적인 것이다. 이런 진보가 진행되는 동안 ‘시장신’은 새로운 사람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며, 아담과 하와가 얻지 못한 불멸성과 책임 없음(blamelessness)을 부여한다. 후자는 법률 용어로 ‘유한책임’이라고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것은 법인 기업과 그 법적 정의가 복잡하게 얽힌 대하소설, 즉 ‘시장신’이 주권의 정점에 다다른 뒤에야 가능해진 역사다. --- p.63

여의도순복음교회 방문 경험을 곱씹어보니 나는 고무되거나 감동을 받았다기보다 일시적이나마 나 자신이 어떤 거대한 존재, 그 거대함 때문에 의미심장한 존재의 일부라는 사실에 경외감이 들었다.
(…)
초대형 교회는 새로운 종교 조직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이 형태는 분명히 기업 모델을 바탕으로 한다. 담임 목사는 최고경영자 역할을 하면서 전문적인 책임을 맡은 직원을 관장한다. 초대형 교회는 자기들끼리 경쟁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피드백 방식을 통해 노력한다. 이듬해와 그다음 연도까지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십일조를 받기 위해 기꺼이 주요 신용카드를 취급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규모에 봉사한다. 성공의 필수 요소는 계속적인 성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회가 얼마나 컸든 올해는 더 커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쇠퇴의 길을 걷는다. --- p.142, 144

우리는 스미스에게서 태동하는 상업 문명 안에서 하느님이 요구하는 정의와 그것을 진전시키는 방법을 기술하려고 분투하는 맹아적 예언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스미스는 비록 대단히 반가톨릭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살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가의 부’와 지구의 모든 어린이가 그 부를 어떻게 공유해야 하는지 말하는 걸 보면 놀라고 기뻐할 것이다. --- p.204

지난 몇 세기 동안 ‘시장’과 그 메시지가 확대된 역사를 잠깐 보기만 해도 기독교 운동의 확산과 놀라운 유사성이 드러난다. ‘시장’의 관리자들에게 ‘온 세계로’ 나가도록 강제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시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시장은 끊임없이 확대되지 않으면 정체하고, 정체하는 즉시 사멸한다. 이것은 자본주의 체제의 내적 논리다. 성장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더 곤란한 질문이 존재한다. 마케팅 복음이 머나먼 땅의 해안에 당도할 때 그 복음이 왜, 어떻게 ‘연결’되는가? 어떤 이는 비교적 최근까지 ‘시장 복음’의 전도는 운에 맡기는 문제였다고 주장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메시지가 당도했으나, 많은 이들은 여전히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결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이미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불길이 혓바닥처럼 날름거리면서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내려오는 ‘시장’의 오순절이. --- p.229~230

‘시장’은 초기 단계부터 영적인 영역에서 단어와 상징을 빌려왔다. 이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모든 종교는 처음 등장한 어스레한 과거부터 언제나 앞선 종교의 여러 양상을 빌리고 훔치고 개조했다.
(…)
예를 들어 코티(Coty)가 소유한 뷰티 브랜드 필로소피(Philosophy)는 독창적인 제품의 이름을 지을 때 수분 크림은 ‘호프 인 어 자(Hope in a Jar: 병 속의 희망)’, 핸드크림은 ‘핸즈 오브 호프(Hands of Hope: 희망의 손)’, 향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놀라운 은총)’를 떠올렸다. 물론 ‘희망(소망)’(그리스어 elpidis)은 신약성서에서 핵심적인 용어다.
(…)
코티 브랜드가 벌이는 박애 사업에 관한 『뉴욕타임스』의 한 기사는 이 회사의 핸드크림 용기에 인쇄된 영감을 담은 설교 문구를 인용한다. “핸즈 오브 호프는 돕고 치유하고 보호하고 위안을 주는 손입니다. …… 당신의 손으로 희망을 주세요. 그러면 버틸 수 있는 희망을 얻을 겁니다.”
--- p.24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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