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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야, 강물처럼 흘러라

정의야, 강물처럼 흘러라

: 한평생 불의에 맞서 싸운 지학순 주교 이야기

한마당 아이들이동
강이경 글 / 이경국 그림 | 한마당 | 2018년 03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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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60g | 142*210*20mm
ISBN13 9788985512862
ISBN10 898551286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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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순은 신부를 돕는 복사도 했어. 미사 때 복사 옷을 입고 신부님 곁에 서 있으면 꼭 작은 신부님이 된 것 같으면서 마음이 무척 경건해졌지. 하지만 그 장난꾸러기가 가긴 어딜 가겠어? 흰 포도주를 담았던 잔에 남아 있는 포도주를 핥아 먹기도 하고, 향을 태우며 놀다가 복사 옷에 구멍을 낼 뻔하고 그랬어. 동양의 작고 가난한 나라, 점령지의 아이들이라 신부들은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해 주었을 거야.
그래, 하느님이라도 그러셨을걸. 아마 껄껄 웃으셨을 거야. 눈이라도 마주치면 네 이놈,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시다가, 금세 한 눈을 찡끗하셨겠지. 툭하면 복사들 엉덩이를 발로 툭툭 차는 요셉 콜먼 신부님처럼 말이야.
수녀님들은 참 다정했어. 미사가 끝나면 구약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는데, 어찌나 흥미진진한지 학순과 아이들은 눈을 초롱초롱 빛냈지. 하지만 가장 재미있는 때는 천주교의 잔칫날인 성탄절과 부활절 때였어. 보통 때는 구경도 할 수 없는 떡과 고기도 먹고, 재미있는 연극도 하면서 다 같이 예수의 탄생과 부활을 축하했거든.
- ‘눈 온다!’ 중에서

그러는 동안에도 나라꼴은 점점 더 엉망이 되어 갔어. 그 많은 해외 원조금은 어디로 빼돌렸는지 국민들은 여전히 가난했고,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부정부패를 일삼고, 권력을 내놓지 않으려고 부정선거까지 저질렀어. 보다 못한 대학생들이 전국에서 들고 일어났어. 그러는 중에 학생의 시신이 강물에 떠오르기도 했지.
신학생들은 도무지 공부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어. 하지만 신학생이 그래도 되는지 잘 알 수가 없었어. 신부들에게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 같았어. 신학생이 왜 세상일에 나서느냐고, 종교와 세상일 사이에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지.
그러던 어느 날 한 학생이 학순에게 물었어.
“신부님, 어떡하면 좋습니까? 저희도 나가 싸우고 싶습니다. 그래도 됩니까?”
“그걸 몰라서 물어? 제일 먼저 나가 싸웠어야지!”
학순이 버럭 했어. 강의실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어. 학순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눈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어.
“지금껏 하느님이 망하는 거 봤어? 망하는 건 못된 정부야! 국민을 위하지 않는 정부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 그게 하느님의 뜻이야. 하느님이 우리를 통해 이 땅에 세우시려는 정의라고. 어서 나가 싸워!”
신학생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어.
학순에게 종교는 민중의 삶과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민중의 삶 한가운데 있는 것이었어.
- ‘꼴찌 신부님’ 중에서

성탄절 자정, 자신도 없이 미사를 보고 있을 원주 교구 원동성당 신자들을 생각하며 눈물지었어. 그러나 굳은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어. 학순은 자신을 면회 온 신부와 수녀, 신자들에게 말했어.
“내가 여기 더 오래 있게 기도해 주세요. 내가 오래 갇혀 있을수록 세상이 좋아질 겁니다. 믿음이 깊은 신자들과 국민들이 정권에 맞서 싸울 테고, 자꾸 그러다 보면 아무리 강한 놈들이라고 해도 힘이 빠질 겁니다.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니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도 못 할 겁니다. 그러니 신자들에게도 그렇게 기도하라고 전하세요.”
“네?”
사람들은 당황했어.
“정말로 그렇게 기도하실 거예요?”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면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옥신각신했어.
“아무 죄 없는 주교님을 옥에 더 갇혀 있게 해 달라고 어떻게 기도를 해요?”
“주교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으니 해야 해요!”
하지만 결국 학순이 하라는 대로 했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하느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우리 주교님이 더 오래 갇혀 있게 해 주세요. 하지만 아프진 않게 해 주세요…….”
그렇게 기도를 올리면서 흐느꼈어.
- ‘하느님, 우리 주교님을 옥에 더 오래 있게 해 주세요’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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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순 다니엘 주교, 당신은 착한 목자입니다.

- 교황 바오로 6세
예수님처럼 저에게 아주 큰 힘이 되어 주는 분이 있습니다. 지학순 주교님입니다. 주교님은 가난한 자와 병든 자, 농민과 광부, 가난한 노동자와 도시민 들을 위해 당신의 삶을 다 쓰고 가셨습니다. 평생을 권력과 싸우고, 옥에 갇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지학순 다니엘 주교님이 지금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겁내지 마. 빛이 되어야 해. 똘똘 뭉쳐 싸워.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 모두가 인간답게 사는 나라, 그게 하느님이 바라시는 나라야.”
- 강우일 베드로 (천주교 제주 교구 교구장)
지학순 주교님은 옳지 않은 일을 보면 분노하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만나면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던 분이었습니다. 부패한 권력 앞에 교회가 침묵하는 것은 죄라고 하던, 참 멋진 분이었지요. 이 책은 그분의 생애를 씩씩한 목소리로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이면, 정의롭고 용기 있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최기식 (천주교 원주 교구 원로 사제, 한국희망재단 대표)
이 책은 지학순 주교님의 착하고 올곧은 생애 이야기를 쉽고 따뜻한 우리말로 들려줍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셨던 그분의 발자취가 있기에, 오늘 이 땅의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은 세상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주교님은 ‘우리 함께 가자!’라며 다정한 목소리로 지금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 박성준 (길담서원 지기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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