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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길은 인생이 된다

그렇게 길은 인생이 된다

배건수 | 물레 | 2018년 0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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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6쪽 | 148*200*30mm
ISBN13 9788988653579
ISBN10 898865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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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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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있으면 죽은 나사로(Lazarus)도 살려낼 수 있다는 개념을 극대화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에 의식화되어버린 사람들이 서로 간 의 치열한 경쟁은 잘못되거나 죄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결론까지 도달해 버린 것은 아닐까. 고대 로마의 언어에서 ‘살다’는 원래 ‘사람들 사이 에 존재해 소통한다’는 뜻이고 ‘죽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하지 않기에 소통할 수 없다’라는 뜻이 있듯이, 존재의 참된 가치는 상호 간의 경쟁이 아니라 소통에서 오는 사랑의 구체적 관계이다 --- p.47

미 대륙 관광은 4월 하순부터 5월 하순이 좋다고 말하는 이유는 춥거나 덥지도 않은 날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6월부터는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4월 초 에서부터 10월 중순까지 개방하지만 6월에서 9월까지는 내국인뿐 아 니라 외국 관광객까지 엄청나게 몰려들어 오기에 제대로 감상을 할 수가 없다.
기후가 따뜻한 서부와 남부는 옐로스톤(Yellowstone) 같은 일부 공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원이 일 년 내내 개방을 하지만 동부와 중북부의 공원은 다르다. 이 지역 공원은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개방하지 않는데, 이유는 춥고 눈이 많아서 방문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립공원의 입장에서는 10월에서 이듬해 4월은 정비 와 수리를 하는 중요한 기간이라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상식을 떠올려볼 때 출입이 해제되는 4월 중순부터 5월 하순까지, 그리고 폐쇄 직전인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여행하는 것이 좋다. --- p.115

애리조나 주와 경계인 유타 주의 맨 남쪽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처럼, 아치스 국립공원 역시 유타 주와 콜로라도 주 경계인 오지이기에 여행자들이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쉽게 접근하기가 힘든 곳이다. 서부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아치스 국립공원이나 모뉴먼트 밸리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이 지역에 대한 여행상식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남들처럼 그저 유명 관광지에 가서 발도장만 찍고 오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p.137

숙소에서 오늘의 행로를 정리하다 보니 이번 여행에서 가슴에 닿는 것 이 있었다. 마음을 비우고 여행하다 보니 풍경 하나하나에 집중 내지는 몰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몰두할 수 없을 때는 떨구어내지 못한 ‘이기’와 ‘욕심’이 정신 속에 만연해 있어 자연의 신비와 제대로 된 아름다움을 감동적으로 볼 수 없었다. 이순(耳順)이 되어서야 철이 들어가는지 마음을 비워 바라보는 자연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답고 사랑 자체라는 것을 깨닫는다. --- p.230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나의 눈이 영원히 붉은 노을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토록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아메리카 원주민의 기도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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