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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유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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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159g | 120*190*20mm
ISBN13 9788952239129
ISBN10 895223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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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하면 앞으로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는 생각을 주변에서 많이들 한다.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엄격하게 보면 부모의 생각이요, 사회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중국에서 공부하거나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과연 자기 아이의 적성에 맞는지 그것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내 유학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유학 생활하는 이들을 둘러보았을 때 ‘저 사람 왜 유학 왔는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경우도 꽤 많았다. 어떤 사람은 외국에 나와 있는 자체도 공부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외국에 나와서 오로지 한국 사람끼리만 모여서 밥 먹고, 영화 보러 다니고, 술 먹고 하는 등 여기저기 몰려다니는 것이 과연 진정한 외국 유학 생활인지 의심스럽다. 몇 년 전 중국에서 오래 살다 온 학생들을 대학입시 면접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중 잘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의외로 어학 실력이 형편없는 경우도 있었다. 물어보면 거의 틀림없는 답변이 돌아온다.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 동포들과만 함께 어울려 지낸 것이다. 정말로 돈과 시간이 아깝다. 자신을 위한 올바른 투자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서 유학을 결정해야 한다.--- p.25~26

한국 학생들이 팀을 짜서 태산과 취푸시 관광을 가겠다며 여행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 며칠 후 그들은 태산으로 출발했다. 원래 태산이나 취푸를 관광할 때는 일반적으로 먼저 기차를 타고 현지에 도착한 다음, 차를 빌려서 그날 하루 일정을 정해 유람한다. 근처에서 하룻밤을 투숙하고 그다음 날 계속해서 관광하는 통상 이틀간의 여정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출발할 때부터 전세 낸 차를 타고 여행지로 떠났다. 어떤 방식으로 출발하든 그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나를 놀라게 한 것은 학생들의 관광 속도였다. 너무 빨랐다.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토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옌타이에서 태산까지 왕복은 자동차로 적어도 10여 시간 걸리는 여정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태산을 몇 번 등정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올라간 적은 없다. 산 아래서 출발해 해발 800미터에 있는 중천문(中天門)까지 오르는 동안 도중에 있는 여러 유적지를 관람하려면 대략 3시간 걸린다. 그리고 다시 중천문에서 해발 1,400미터의 남천문(南天門)까지는 약 5,000개의 계단이 있으며, 그중 일부 계단은 70도 각도로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감히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힘든 곳이다. 여기서도 대략 3시간 걸린다. 그리고 남천문에서 다시 옥황정(玉皇頂)까지 1,500개의 계단이 있는데 이 구간은 오히려 속도를 좀 낼 수 있을 만큼 비교적 등정할 만하 다. 하지만 태산을 완전히 밑에서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가려면 하루 온종일 걸리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공부(孔府)와 공묘(孔廟)에 얽혀 있는 역사적 얘깃거리가 매우 풍부해서 어느 한 곳만 방문해서 관련 지식을 직접 들으면서 관람하려 해도 거의 2시간 걸린다.--- p.41~43

기숙사 안에서 동물의 소리를 들었다는 학생의 신고가 들어왔다. 특히 늦은 저녁 모두가 잠든 시간이라서 아주 명확히 들렸다는 것이다. 당시 기숙사 안에는 CCTV가 없기 때문에 관리인은 불시에 기숙사 방을 조사해서 도대체 누가 규정을 위반하고 동물을 키우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관리인이 비록 방안을 검사할 권리는 있으나 학생들 부재 시에 이러한 검사는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했다. 청소하는 이와 함께 관리인은 드디어 어떤 학생 방안에서 동물을 찾아냈다. 뜻밖에도 예쁘고, 성적도 우수하고, 평상시에 매우 예절 바른 한국 여학생이었다. 관리인이 그 학생을 찾아가자 그녀는 금방 그 이유를 알아채고는 부끄러워하면서 머리를 숙여 말했다.
“제가 잘못했다는 것 압니다. 저는 단지 고양이가 밖에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먹을 것을 찾는 것을 보니 불쌍했습니다. 종종 먹이를 줬는데 날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그 고양이를 숙사에 데리고 왔습니다.”
잠시 멈췄다가 무언가 생각난 듯, “고양이한테 이미 예방주사도 놔줬어요. 안심해도 돼요.”
이제야 기숙사 관리인은 상황을 파악했다. 밤마다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의 발원지는 들고양이를 데리고 들어와 키우던 그 학생의 방이었던 것이다. 관리인이 그 방(혼자서 방 하나를 쓰고 있었다)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그 고양이는 가만히 있지 않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의자, 책상 할 것 없이 온통 긁어놓았다.--- p.57~58

11월 15일 드디어 단체로 난방을 공급하는 날이 됐다. 실내가 매우 따뜻해졌다. 그런데 한국 여학생 한 명이 찾아와서는 몸을 감싸쥔 채로 말했다.
“선생님, 기숙사하고 교실 안이 너무 춥습니다.”
나는 그 여학생을 위아래로 쫙 살펴봤다. 때가 이미 초겨울이라 일반 중국 사람들은 안에 내복을 입고 겉에는 두터운 털옷을 입을 때다. 하지만 이 여학생은 슬리퍼에 면양말을 신고 맨살의 치마 차림이었다. 윗옷으로는 헐렁한 털옷을 입었는데 품에는 작고 얇은 담요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 학생을 본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런 옷차림으로는 당연히 추울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는 겨울이 됐다고 모든 지역에 난방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난방 공급은 정부가 일정 경비를 지원해주는 지역난방을 말한다. 1950년대부터 국가에서는 국토를 둘로 나누어 난방선(暖房線)을 정하고 난방 공급 날짜를 규정해 난방선 이북 지역에 난방을 공급했다. 지역에 따라 난방 개시 날짜는 다르다. 난방선 이남은 난방을 제공하지 않는다. 최근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지역에 서도 기온이 떨어지는 상황이 생기고 있지만, 난방시설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난방을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p.76~77

어떤 한국 여학생은 매 학기마다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학생이 매번 등록할 때마다 처음 봤을 때와는 다르게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줬다. 학생 본인, 학생증 사진, 여권 사진의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학생증 윗면에는 학교 직인이 찍혀 있고 그 위에는 처음 입학할 때의 사진이 붙어 있다. 작은 눈, 쌍꺼풀이 없는 눈, 약간 가라앉은 코뼈, 둥근 턱, 하얀 피부의 사진 속 얼굴은 비록 예쁘지는 않지만 매우 귀엽고 순진한 인상을 풍겼다. 두 번째 학기를 맞이했을 때, 그 여학생의 눈은 쌍꺼풀이 있는 큰 눈으로 변해서 왔다. 그녀의 이름을 불렀을 때 내가 사람을 잘못 기억하고 있는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옆에 있던 학생이 그녀의 처음 사진을 보려고 하자 황급히 손으로 가렸다.
또 한 학기가 지났다. 등록하러 온 그 학생의 여권이 바뀌었는데 여권 사진도 당연히 다른 사진이었다. 이번 사진 속 얼굴은 뾰족한 턱에 약간 달걀형 얼굴로 변한 것 같았다. 전형적인 미인형 얼굴인데 요즘 소위 말하는 ‘인터넷에서 뜨는 얼굴[왕훙롄網紅?, wang hong lian]’이었다.
또 한 학기가 흘렀다. 이번 학기에 다시 와서 등록할 때는 그 학생을 거의 알아보지 못했다.
“학생, 누구예요? 정말 그 이미녀 학생 맞아요?”
“선생님, 저예요.”
부끄러운 듯 그 학생이 대답했다. 이번에 보는 얼굴은 높아진 콧대였다. 나는 한국의 성형 기술과 이 학생의 끊임없는 미 (美) 의 추구에 놀랐다. 내가 그 학생이라고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그녀의 하얀 피부였다.--- p.80~81

유학생 관련 업무를 한 지 이미 16년여의 세월이 흘렀지만, 유학생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아직도 마음을 졸이며 산다. 어떤 일은 정말 겁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갑자기 경찰서나 병원에서 오는 전화, 또는 한밤중에 갑자기 걸려오는 긴급 전화 등이다. 왜냐하면 이런 전화들은 십중팔구 좋지 않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오후에 퇴근해서 휴대폰을 끄고 싶지만 24시간 항상 대기상태로 있어야 하는 것이 내 업무의 기본이다. 언제 어떤 일이 외국 학생들한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루는 아침에 출근하자 유학생 기숙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어떤 한국 남학생이 저녁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학생의 친구에 의하면 경찰한테 잡혀갔다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국에서 연락이 왔다. 책임 위치에 있는 선생님이 와서 학생의 신분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내가 경찰서에 가서 보니 우리 학교의 한국 남학생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그는 친구 생일 파티에서 술을 먹고 기숙사로 돌아오던 중 좀 아쉬워서 시내 술집에 가서 술을 마셨단다.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로는 생각이 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나에게 그 학생이 길거리에서 사람을 구타하는 영상을 보여줬다. 피해자도 그 사람이 자기 자동차를 부숴놨다고 나에게 보라는 것이다. 큰일 났다 싶었다. 벤츠, 그것도 방금 산 차로 아직 정식 번호판도 달지 않은 정말 새 차였다. 배상 금액이 도대체 얼마나 나올지 겁이 났다.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여기서 생략하겠다.
--- p.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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