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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와 상하이 혁신도시를 가다

실리콘밸리와 상하이 혁신도시를 가다

: 미래의 젊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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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52*210mm
ISBN13 9788997714124
ISBN10 899771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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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편
제1부
실리콘밸리 단기연수 활동 개요

Ⅰ. 연수 목표

미국 서해안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 인접한 실리콘밸리는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심지로 1939년 휴렛과 팩커드가 스탠퍼드대학의 한 허름한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1953년 스탠퍼드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전자산업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으로 된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실리콘밸리로 불리게 되었다.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는 실리콘밸리에는 전 세계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야말로 도전과 열정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실리콘밸리 연수를 통해서 실리콘밸리의 IT기업을 탐방하고 회사의 환경과 문화를 살펴보며 창업과 해외취업 두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원하는 정보를 얻고, 특히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와 연구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에서는 어떤 기술이 핵심 트렌드이고,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새로운 시대에 맞춘 선두주자로써 성공할 수 있을 지를 현장에서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팀의 주요 세부 활동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연수 기간: 2017년 6월 25일~7월 4일
(9박 10일_여름방학기간)
● 실리콘밸리 기업방문
* 대기업: Apple, Google, HP, 페이스북, 인텔 등
* 중견기업: 엔비디아, SAP 등
* 중소기업: N3N, NeuroSky 등
● 근교 대학방문: 스탠퍼드 대학
● 자연과 문화 체험: 카멜, 컴퓨터 역사박물관, 나사 캠퍼스
● 기타활동:
* KOTRA 세미나 (KOTRA 관장님 참석)

제2부
실리콘밸리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나?

1장 기업방문

1. Nvidia

엔비디아는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소위 매우 핫한 하드웨어 기업으로 세계적인 그래픽카드 하드웨어 기업이다, 이는 AI의 필수인 딥러닝에 그들의 그래픽카드 및 GPU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Josh Park이라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선배와 연이 닿아 엔비디아에 방문할 수 있었다. 최근의 좋은 성과 덕분인지 엔비디아는 확실히 더 많은 엔지니어들을 고용하고 그들에게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다. 특히 매니저와 격의 없이 벤치에 앉아 이야기하고 서로 토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외에도 현재 엔비디아가 전략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GPU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어떻게 실리콘밸리에서 매력적인 일원(Employee)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Josh 선배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김민준』

GPU 1등 회사인 엔비디아에서 일하고 계시는 박수인 선배님을 만날 수 있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삼성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엔비디아에서 시스템 아키텍쳐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선배께서는 직접 회사 내 오피스와 랩을 견학시켜 주었는데 각자의 큐비클 면이 전부 화이트보드로 되어 있었고 직원 모두 개인 공간이 확실히 갖춰져 있었다. 회사 곳곳에 소모품 자판기가 있었는데 일하는 도중 필요한 하드웨어 부품들을 언제든지 구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엄청난 스펙을 가진 그래픽카드들도 언제든지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후 말로만 듣던 미국 IT 회사의 카페테리아에도 갔는데 전 세계 각지의 다양하고 신선한 음식들이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채용 인터뷰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해주었는데 서류, 전화인터뷰 그리고 현장 코딩시험 순으로 채용과정이 이뤄진다고 한다. 서류 같은 경우는 회사 내부에 아는 사람이 추천해줄 경우 HR에서 보는 확률이 훨씬 높아지므로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코딩시험은 현장에서 바로 업무를 부여한 뒤 이를 완료하면 실무자가 와서 해결 과정을 묻는다고 하니 한 마디로 업무 처리 능력이 있으면 바로 채용한다는 말이다. 말한다면 관련 업무를 바로 하지 못할 경우, 좋은 기회가 주어지기 힘들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곽영훈』

엔비디아에서 우연히 만난 김기환 연구원과의 대화는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모든 환경이 잘 갖춰지고 지원도 아끼지 않는 그런 조건에서 마음껏 연구 개발하면서 대가도 충분히 받는 생활이 얼마나 좋을까”라고 감상적인 생각에 빠졌던 적이 있다. 하지만 항상 가장 최신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 나가는 것은 사명감이 없이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최신 기술을 선도한다는 자긍심뿐만 아니라, 자신이 진정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있기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최적의 도구이자 수단을 택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기업가 정신도 똑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윤 창출과 사회적인 권위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근본적인 원리를 우리는 대화하는 그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감하고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딥러닝 관련해서 기술적인 질문과 대답도 오갔고, 어떤 툴(tool)이 실리콘밸리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지 등의 정보들도 알 수 있었던 귀한 자리였다. 『배명진』

엔비디아 방문을 했을 때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은 사내 캠퍼스에 다니는 반려견들이다. 엔비디아에서는 자신의 반려견을 데리고 회사에 출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회사의 규율을 보더라도 회사가 직원들의 삶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우리가 기업을 탐방했던 시간이 긴 시간이 아니었고, 우리가 직접 탐방하며 보았던 것보다 보지 못한 부분이 훨씬 많겠지만, 짧은 시간 느꼈던 작은 부분들에서도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유형태』

엔비디아에서는 현재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팀에서 일을 하고 계신 이영훈 선배와 김기환 연구원을 만났는데 이영훈 선배와는 주로 엔비디아에 관한 이야기를, 김기환 연구원과는 딥러닝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현재 엔비디아의 캐시카우는 GPU인데, 엔비디아가 미래를 준비하는 부분은 바로 자율주행이라고 한다. 테슬라와 같은 기업은 기업 내에 충분히 뛰어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만들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기존 제조사 예를 들면 현대나 도요타 같은 대기업들을 상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판매 전략을 세운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이 1에서 5단계까지 구분되고 5단계가 사람들이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 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약 2단계까지 진행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후에는 5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4단계 정도의 자율주행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분명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로 인해 바뀌는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고, 그것이 머지 않아 분명 가능해진다는 점이 매우 기대되는 일이다. 또한,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들의 취업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었는데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각 팀에서 새로 필요로 하는 인원을 뽑는데 실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개발에 관해 깊게 물어보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주로 본다고 한다.
김기환 연구원은 엔비디아에서 주로 컴퓨터 비전쪽에 딥러닝을 접목시킨 연구를 하고 있는데 얘기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딥러닝은 미래의 선형대수 같다’ 라는 것이다. 김기환 연구원의 경우 6년 전부터 엔비디아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 당시에는 아직 딥러닝이 현재처럼 엄청난 가치를 조명받기 전이어서 딥러닝 관련 연구자가 엔비디아에 약 1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현재는 약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김기환 연구원의 연구 분야에서도 현재 딥러닝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고, 아직까지 성능상 기존의 방법을 앞서지는 않지만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연산을 처리할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다고 한다. 실제 로봇과 사물을 가지고 이를 이미지로 인식시키는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과정과 연구환경을 볼 수 있었다. 『이우진』

2. Neuro-Sky

LG 연구원 출신의 인간과학자인 이구형 박사를 만나기 위해 산호세로 이동하였다. 이구형 박사께서는 현재 뇌파를 이용한 스타트업인 뉴로스카이를 창업하여, 20년 넘게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하고 계신 분이다.

이구형 박사께서는 실리콘밸리의 실제와 현실에 대해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창업이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이 얼마나 어렵고 고된 일인지 설명해주었다. 즉 언론이 말하는 장밋빛 미래에 취해 무턱대고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인력들처럼 기술적 또는 비즈니스적으로 어느 정도 역량을 갖추고 창업을 해야 소위 승률이 높으며 국제적 경쟁력이 있다는 아주 귀한 조언을 해주었다. 구체적으로 실리콘밸리는 준비된 인재나 창업가들에게는 천국이나 준비되지 않은 창업가나 엔지니어들에게는 지옥이나 다름 없다는 이야기이다.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깊이 설명해 주면서 앞으로 미래 창업가들이 어떠한 관점으로 이 사회의 변화를 대해야 하는지 소상히 설명해 주었다. 이구형 박사의 강연을 들으면서 나 자신의 꿈인 농업기술 스타트업을 하기 위해서는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기술적으로 또 사업적으로 충분히 준비된 후에 실리콘밸리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려야 헛걸음이 아닌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나름의 확신을 가지게 되는 계기였다. 『김민준』

뉴로스카이는 실리콘밸리에서 1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중견기업으로 뇌파를 포함한 여러 가지 신체 관련 정보를 측정하는 ECG, EGG 바이오센서를 개발하여 여러 가지 웨어러블, 교육 그리고 고도의 체육 훈련에 사용되는 알고리즘과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뉴로스카이의 CTO인 이구형 박사를 만날 수 있었는데 뉴로스카이가 개발한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 실리콘밸리의 숨은 면에 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실리콘밸리의 열린 창업 문화와 능력주의 그리고 무한 경쟁주의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경쟁사와도 기술 협업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계약을 조금이라도 어기면 가차 없이 처벌을 받을 수 있고, 학력과 지연을 떠나 능력을 최고의 덕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실리콘밸리는 최고들이 모여서 경쟁을 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세계를 움직일 힘과 돈 그리고 기술을 가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김래현』

뉴로스카이는 이구형 박사께서는 인호 교수님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고대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여 계속해서 연수를 진행해주고 계신다고 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벌써 십수 년째 기업을 이끌고 계신 박사께서는 그 기운부터가 남다른 분이었고 이러한 기운 때문인지 약간은 긴장된 마음가짐으로 첫 번째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다.
뇌파를 이용한 기술의 선두주자로 이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보조해 줄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줄 최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기업 그리고 이러한 기업을 15년 전 창업하고 지금껏 이를 일궈오신 CTO. 이러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이곳에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실리콘밸리가 얼마나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며 어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인지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성공에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었는지 등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자리에 임했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실리콘밸리는 전혀 만만한 곳이 아니다』라는 것이 이야기의 골자였다. “실리콘밸리는 창업자들의 천국이 아니라 창업자들의 무덤이다”. 1년에 12,000개의 새로운 스타트업이 생겨나지만 살아남는 것은 100개에 불과하며 이는 엄청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120대1이라는 단순한 수치로 생각해서도 안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모든 스타트업이 엄청난 열의와 성공에 대한 기대로 시작하지만 11,900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게 되는데 이러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장소가 바로 실리콘밸리라는 것이다. 막연한 동기와 목적으로 출발한 연수였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기댈 곳은 불완전한 정보에 의존한 선입견뿐이었던 것이다. 나름대로 상상했던 기업 방문의 모습과 그 속에서 나누게 될 대화의 내용은 무지갯빛 같은 것들이 있었으나 첫 방문부터 전혀 예상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무척 충격적이었다. 『김래현』


뉴로스카이의 CTO이신 이규형 박사는 한국에서 오는 여러 실리콘밸리 단기 연수와 관련해서 강의도 하시고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하고 오랫동안 사업을 지속해온 실력자이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가장 마음에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점은 ‘실리콘밸리는 창업가의 천국이 아니라 무덤’이라는 말이었다. 스타트업이 생기면 일단 생존확률이 약 1% 정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오히려 어중간한 자신감과 기술만 가지고 도전하면 가지고 있던 돈만 축내고, 몇 달 버티다가 결국 사라지게 된다는 받아들이기 곤란한 현실적인 충고였다.
사실 연수를 하면서 이 충고에 더욱 공감을 갖게 되었다. 교우회와의 만남이나 다른 선배들과도 이야기를 하면서 놀랐던 것은 생각보다 실리콘밸리의 물가가 꽤 비싸다는 것이다. 혼자 살만한 집이 적어도 월세가 300만원이나 하고, 사무실 비용, 렌터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면 아무리 연봉이나 투자금이 많아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러한 장애물 때문에 목표를 포기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너무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다음에 또 내가 가진 편견을 깨주었던 것은 ‘창업해서 가장 성공을 많이 하는 연령대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이라는 이야기였다. 오히려 빌 게이츠나 마크 주커버그 같은 경우는 특별히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국내에서는 많은 젊은이가 20대에 반드시 창업을 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팽배되어있는 상황이다. 창업의 적당한 시기에 관련하여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부담이 없는 시기에 창업을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빠른 나이에 성공하고 싶은 욕망도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더욱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 같다. 산업의 흐름을 읽어내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스스로 일정 수준 이상의 네트워킹 능력과 비즈니스 마인드 등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잘못된 상식을 깨버린 좋은 계기가 되는 만남과 동시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한 가지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매너’ 이다. 실리콘밸리도 결국 주류사회는 미국 백인 상류층 사회이다. 어쨌든 이곳에 진출을 하게 되면 이들이 투자자가 되고, 협력사 또는 경쟁사의 중요 직위에 있는 사람들인데 이들은 ‘매너’를 특별히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미국 백인 주류사회에서의 통용되는 상식적인 것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지만 사실 이 개념이 정확히 이해는 되지는 않는다. 어쨌든 이러한 매너의 종류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이러한 것이 잘 지켜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PT를 해도 투자를 받기 힘들고, 실리콘밸리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를 위해 공부해야 할 것들을 알려 주었는데 특히 학자와의 차이점을 언급해주어서 개념을 잡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학자는 실패를 통해서 어떠한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유명해지지만, 기업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아니라 항상 언젠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된다고 한다.
IT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지금 현재는 전문가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5년 안에 전부 구식 기술이 되어 버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기술적 전문성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되고 동시에 인간 행동(Human behavior)에 대한 탐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인간 행동은 기술과는 달리 생각보다 크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를 해야 함을 일러 주었다.
항상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기술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사업이라는 것은 우선 인간 행동을 분석하고, 그것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기술을 결합하고 그다음 비즈니스 모델을 더하면 그 자체가 창업이 되는 거라는 이야기는 참으로 간단하면서도 내가 항상 고민하던 질문에 대한 명료한 답이 되었다. 항상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사업 아이템을 어떻게 선정하고 발전시키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는데 지금껏 핵심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선배 분과의 만남은 1시간 정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헤어지고 난 후에 숙소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을 하다 보니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박상용』

실리콘밸리라는 정글에서 훌륭하게 버텨온 뉴로스카이를 방문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바이탈(Vital)을 측정하는 팔찌나 뇌파 측정을 통해 집중하고 있는 상태를 감지하는 머리띠 등의 기술 기반으로 성장한 뉴로스카이의 공동 설립자이자 CTO인 이구형 박사께서는 상품이 잘못 사용됨으로 인한 리콜 경험 등 많은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들에 대한 설명과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다. 여기서 배운 점은 제품을 사용자가 때로는 거칠게 혹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이용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과 더불어 원천 기술에 감성과 사용성을 더해서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뉴로스카이의 경우 뇌파를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응용하여 한국 기업으로 2013년 기준 천만 달러의 매출과 더불어 ‘전미(全美) 기술혁신상’을 수상하여 실리콘밸리에서도 주목 받는 기업 중 하나이다.

그분들이 이루어내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경외감을 느끼며 향후 내가 세상에 내놓을 상품이 가져야 할 덕목들에 대해서 떠올려 보았다. 서비스도 무형의 상품이기 때문에 모든 상품은 관리의 대상이 된다.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상황과 필요를 예측하여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그런 노력들 하나하나가 상품의 디테일에 녹아져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을 앞으로의 목표로 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배명진』

뉴로스카이는 이구형 박사께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우리팀의 숙소였던 산호세에 위치해있다. 뉴로스카이는 뇌파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한 회사로서 이구형 박사께서 강조한 것은 기술보다 ‘사업화’ 혹은 ‘상용화’라는 토픽이었는데, 한국은 뛰어난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사업 모델로 발전시키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이구형 박사는 뉴로스카이를 통해 실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는데 이는 뇌파 감지 센서를 사용하여 쉽게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 수 있는 B2B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장난감 기업 ‘마텔’은 뉴로스카이의 플랫폼을 사용하여 ‘스타워즈’ 장난감을 만들었는데, 뇌파를 통해 멀리 있는 물체를 움직이게 하는 영화의 콘셉트를 살린 제품이다. 또한, 뉴로스카이의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집중력 향상 툴은 에듀테크(edutech) 특히 스포츠 트레이닝 분야에서 획기적인 툴로 인식 받고 있다. 이구형 박사는 이 집중력 툴을 사용해 국내 올림픽 양궁 팀을 훈련시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이러한 성과 덕에 현재는 미국 양궁 팀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성공을 거둔 이구형 박사께서도 실리콘밸리는 성공하기 매우 힘든 곳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남들보다 뛰어난 기술력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상용화, 이 두 가지가 전제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안도익』

뉴로스카이는 뇌파를 활요한 생체 신호 처리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뇌파와 더불어 심전도, 혈압, 심박수 등등의 기술도 연구 개발하여 응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뉴로스카이의 CTO 이구형 박사께서는 실리콘밸리에 10여년이 넘게 계시면서 얻은 성공과 실패, 경험과 노하우가 풍채에 그대로 드러나 개발자라기 보다는 CEO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리콘밸리의 창업은 저마다의 혁신 기술 혹은 노하우를 가지고 시작한다. 세상을 좀 더 빠르게, 단순하게, 편하게 만들어 주는 이러한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서도 성공하기 힘든 곳이 바로 실리콘밸리여서 시장성, 기술 가능성, 성장성 중 뭐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바로 도태되어 버리기 때문에 수많은 VC는 냉철하게 시장 분석을 해야 한다. 순진하게 장밋빛 미래 만을 기대하고 창업한 사람들은 금방 떨어져 나간다고 한다. 실리콘밸리 시내에 있는 노숙자들이 창업했다 망한 선배들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창업이라고 한다.
이구형 박사께서는 이점을 계속 강조하였다. 미국의 법률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망한 일례를 들자면 핸드폰에 꽂아서 사용하는 호신용 전기충격기를 만든 두 여성 창업자가 있었는데, 두 여성은 온 힘을 다해 제품을 만들고 투자를 받았지만 결국 법에 걸려 그 꽃을 다 피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창업을 위해서는 시장성, 기술 가능성, 경쟁 우위, 투자 트랜드 그리고 현지 법률해석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벤처기업이라는 나룻배는 딱 맞는 순풍, 물살, 그리고 잔잔한 파도까지 갖춰져야 전진을 할 수 있을까 말까 하다는 것이다.
박사께서는 잘나가던 과거와는 또 다르게 현재는 사업이 주춤하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내셨다. 실리콘밸리의 높은 파고를 경험하고 계신 분을 만나니 현실에 눈이 트였다. 창업이 항상 순풍만을 만날 수는 없다. 이외에도 뉴로스카이의 뇌파 감지 기술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장난감 및 스마트 팔찌를 보며 한국인이 실리콘밸리에서 기업을 일구고, 10여년 넘게 지속해왔다는 것에 대해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 『유현호』

3. Google

운이 좋게도 세계에서 시가총액으로 두 번째로 큰 최대의 IT기업, 구글 본사를 방문하여 실제로 일하는 선배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잔뜩 기대에 찬 마음으로 구글에 도착했을 때 아니나 다를까 구글은 회사가 아니라 하나의 마을을 방불케 할 만큼 수많은 건물과 넓은 녹지를 보유한 큰 규모를 갖고 있었다. 구글은 직원들을 위한 식당 여러 개를 갖추고 있는데, 식당 종류가 세계 각지의 음식들을 다 먹을 수 있을 만큼 다양하고, 식당과 카페는 직원들을 위해 널찍하고 쾌적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직원들이 회사 안에만 머무르게 하기 위한 구글의 ‘꼼수’라고 하니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조영상 선배는 국내에서 박사과정까지 수료 후, 구글 코리아에서 개발직으로 일을 하다가 구글 본사로 이전한 케이스이다. 외국계 회사들은 부서 간 이동이 매우 용이하면서도 어렵다고 한다. 부서 간의 이동을 지원하고 선택 받는 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부서에서 수행하는 일을 교육 없이 할 수 있어야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한다. 부서간의 이동이 쉽지는 않지만, 이동 후에는 처음 실무 과정을 찬찬히 익힐 수 있도록 하는 한국의 기업 환경과는 사뭇 달랐다. 선배는 구글 본사로 이직한 후 구글의 IOT 관련 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는데 구글의 직급에 관련하여 물어보니, 철저히 능력에 따라 진급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해 주었다.
구글에서는 엔지니어이든 사무직이든 간에 1부터 10까지의 레벨이 존재하는데, 레벨이 높아진다는 것은 한 단계 진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철저히 능력에 따라 진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레벨이 높은 사람이 나이가 어릴 때도 많고, 부서 이동과 비슷하게 높은 직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진급 전에 이미 그 높은 직급에 일을 할 줄 알고, 또 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팀에서 암묵적으로 팀 리더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결국 팀 리더로 승진하게 된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조영상 선배는 구글의 전반적인 회사에 관련한 설명을 해주었다. 구글은 철저한 엔지니어 중심 DNA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회사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의사결정권이 사업개발이나 세일즈팀이 아닌 엔지니어에게 달려있다는 말로 경영학과인 나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구글이 알파고와 같이 진보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비결이 여기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구글의 방침에 대해 전반적으로 납득이 가는 시간이었다.

식사 후 구글의 성장 역사를 담은 박물관에서 대화를 더 나누었는데, 박물관에서 두 가지 감동을 받았다. 첫 번째는 박물과 중간에 놓여져 있던 고무공-수영장이었는데 과거 구글 행사에 사용되었다가 버리지 않고 구글 본사 내에 보관했다고 한다. 나는 홀린 듯이 고무공-수영장 안에 들어가서 유치원 시절을 떠올리며 팀원들과 놀았는데 구글이 원하는 것도 이런것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일을 하기 위해 모인 곳이 직장이지만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단순히 직장이 아니라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눈에 들어온 것은 구글의 초창기 멤버들을 담은 사진이었는데, 사진 하나에 다 담기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면서 구글과 같은 대기업의 시작도 역시 스타트업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한국에서 큰 꿈을 안고 창업하는 학생, 친구, 선배들도 구글과 같은 대기업을 일구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미래 한국을 발전으로 이끌어갈 주체는 스타트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안도익』

미국에 도착한 후에 제일 먼저 한 일은 현재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조영상 선배를 만난 일인데 석박사를 고려대에서 마치고, 구글 코리아에서 4년간의 업무를 마친 후에 미국에 오신 분이다. 외모나 행동, 어투 모두가 ‘구글’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개발자 이미지와 비슷해서 선뜻 놀랐다. 구글은 보안 때문에 사내진입이 전면 금지 되어 있어 사내 카페테리아 만 이용할 수 있다. 카페테리아에서 본 놀라운 점은 바로 구글의 사내 복지이다. 구글은 국적이 다양한 사내 직원들을 위해서 중식, 양식, 할랄 음식 등 다양한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직원들의 점심값 부담을 덜었는데 이는 단순 복지성 측면보다는 업무 이외의 다른 이유로 근무의 흐름을 끊지 않으려는 구글의 노력으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기업이 경영자나 기획자 중심이지만 구글은 철저하게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이다. 따라서 선배께서는 딱히 영업팀으로 부터의 요구사항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삼성이나 LG같은 경우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서 제품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IT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서 제품에 반영하는 정책을 취한다. 그러나 구글은 이와 다르게 탁월한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소비 트렌드를 직접 주도한다. 자사의 기술과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술을 발표하는 자리인 ‘구글 I/O’를 전 세계가 집중하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엔지니어 중심이기 때문에 IT기술의 상상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훨씬 적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벤처의 모습을 많이 담고 있던 2000년대 초?중반엔 없었던 문화가 현재 구글엔 많이 생겼다고 한다. 바로 ‘대기업’에서 볼 수 있는 위계질서와 사내 정치다. 이제 구글은 더 이상 몇 십, 몇 백명이 일하는 중소기업이 아니고 전 세계 수 만명이 일하는 거대한 회사로 군림하고 있다. 더 이상 수평적인 조직으로만 존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좀 더 효율적인 체계가 필요하게 되고, 결국 합리적인 체계를 만들게 되었다. 엔지니어 또한 LV.1부터 LV.10, CTO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나 구글 만의 독특한 인사관리를 유지하는 것은 바로 승진체계에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부장이 되면 부장의 일을 맡고 임원이 되면 임원의 직책을 맡는 선직책이 후책임의 경우가 대부분이나 구글의 경우는 스스로가 승진된 직책에 맞는 업무를 해낼 능력을 보여주면 승진이 된다고 한다. 직접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팀장 역할을 주도하면 그에 맡는 직책이 주어지는 것이다. 또한 업무 평가를 전혀 모르는 제 3자가 데이터만 보고 평가함으로써 인사관리의 객관성을 높인다. 거대 기업을 관리하기 위해 효율적인 체계를 채택하면서도, 그 안에서 이루어진 직급의 높고 낮음은 객관성을 취함으로서 직원들의 불만을 줄였다. 구글은 창업 당시부터 이러한 조직 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하나하나의 체계를 완성한 구글의 인사팀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추후에 기업을 설립함에 있어 나 또한 많은 시간을 들여 합리적이고 납득할만한 조직 체계를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선배께서는 한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바로 구글 코리아에 입사하여 4년 가량의 구글 코리아 경력 끝에 여기 실리콘밸리 본사의 구글 서치 부분으로 이직을 하였다고 한다. 미국에 온 이유를 물으니, ‘발전하기 위해서’라고 하였고 그러기 위해 한국을 떠났고 미국의 본사엔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엔지니어가 모이니 자기 역량을 계발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 판단하였다고 한다. 과연 실리콘밸리에서 꿈꿨던 것을 이루었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라는 답을 하였다.
엔지니어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새로운 기업 문화는 괜찮았지만, 실제로 삶의 질이 나아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높은 물가 때문에 벌어들인 돈을 모으기가 사뭇 힘들었고, 엔지니어끼리의 경쟁 때문에 집에서 근무하는 시간도 상당하다고 한다. 철저한 성과주의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원들은 집에 가서도 업무에 매진한다고 한다. 표면상으로는 모두 4시에 퇴근하지만, 실제로는 12시, 1시 정도까지 메신저에 로그온 되어있는 사람이 십중팔구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는 삶의 질을 운운하며 야근을 줄인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성과 위주인 이곳에서는 야근수당도 사치였다. 사원들의 직업 유지가 그나마 보장되는 한국에서는 야근을 통해 성과를 도출하려고 하지만 미국은 성과로 인해 퇴직 당하거나 이직 당하는 게 다반사이기 때문에 사원들이 필사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 두 지역의 기업에서 직접 일을 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문화가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창의적인 발전과 실력 만으로 승부를 걸 수 다면 미국의 경쟁적 문화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유현호』

어쩌면 이번 연수에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구글 캠퍼스를 본 느낌은 일단 ‘정말 넓다’였다. 차를 타고 선배를 만나기로 한 주차장으로 가는 데에도 몇 분이 걸릴 정도였다.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손에는 맥북과 다른 손에는 커피를 들고 있는 구글 직원을 한참 동안 동경의 눈빛으로 쳐다보기도 했다. 건물 하나 하나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서 기웃거리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건물 내부는 사내 보안 규정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었었고, 선배가 근무하는 건물의 1층과 카페테리아 그리고 방문자 전용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선배와 점심 식사를 같이 하면서 알게 된 여러 이야기들을 나열해보자면, 첫 번째로 구글은 대다수의 회사들이 직책이 높아짐에 따라 업무의 규모가 커지는 것과는 달리 엔지니어들을 1레벨에서 10레벨까지 분류하여 엔지니어 스스로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꾸준하고 높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하거나 프로젝트를 개인적으로 구상하여 일정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승진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다시 말해 직접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할 수 있어야만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2000년대의 구글의 문화와는 사뭇 달라졌지만, 그동안 구글이 성장한 규모와 직원 수를 생각해보면 나름의 위계질서와 좀 더 높은 직급에서는 나름의 사내 정치가 없을 수는 없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직원(엔지니어)의 경우 제 3자가 그 직원의 프로젝트나 기타 업무 관련 데이터를 보고 업무 평가를 행함으로써 좀 더 객관적인 인사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성과주의에 맞추기 위해 항상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고,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선배의 경우 한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구글 코리아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인 역량을 좀 더 개발하기 위해 미국 본사에 지원했다고 한다. 여러 나라에서 모여든 유능한 엔지니어들이 있으니 현실에 안주할 틈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퇴근 후 집에서도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직급이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지만, 구글에서는 성과에 따라 직장을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선배의 여러 귀한 정보들을 전해 들으면서 만약 마음 속으로 꿈꿔왔던 구글에서 일하게 되더라도, 내가 과연 그 여건에 맞게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에 따른 스트레스나 삶의 질과의 균형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수 위의 백조처럼 겉으로 보면 우아하지만 물 밑에서 보면 그렇지 않듯 실제로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그러한 로망들로부터 벗어나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꼭 전공 분야가 아니더라도,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엔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을 넘어 세상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멋지고 스마트한 사람이어야 할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또한 방문자 센터에서 선배께 학부 시절의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은지 조언을 구하니 개인 프로젝트는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진행하는 것이 좋고, 디자이너와 같이 하는 것을 추천하였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의 프로젝트가 있더라도, 그것을 접하거나 사용할 사람들이 사용하거나 보기에 불편하면 그 효과가 덜하기 때문이고, 또한 나중에 자신의 과거 프로젝트들을 정리하여 보여줄 때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이찬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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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로와 취업 등을 고민하며 방황하던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제 2전공으로 택하여, 단체로 실리콘밸리와 중국 상하이 연수를 다녀와서 꿈과 갈 길을 다시 찾아내고 캠퍼스 생활에 보람을 찾는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생들과 소프트웨어 교육 관련된 분야에 계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고려대학교 정보대학 이 원 규 학장

짧은 탐방 일정 속에서도 수많은 가르침을 배운 후배들의 느낀 점을 읽으며 나도 덩달아 뜻깊었다.
실리콘밸리, 상하이 모두 열정으로 똘똘 뭉친 도전의 집합소이다.
두 혁신도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심소영((주)두닷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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