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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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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인 스웨덴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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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18쪽 | 374g | 148*210*20mm
ISBN13 9791195847495
ISBN10 1195847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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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소식을 듣고 엄마의 요양원으로 가는 ‘나’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 아니, 모르겠다. (…) 무슨 말인지. 아마도 어제였나 보다.

요양원은 알제에서 팔십 킬로미터 떨어진 마랭고에 있다. 두 시에 버스를 타면 오후 내로 도착할 것이다. (…) 지금으로선 아직 모친상을 당한 처지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장례가 끝나고 나면 모두 다 아는 공식적인 사실이 되어 있을 것이다.

(…) 집에서 함께 살던 시절, 엄마는 종일 말없이 나를 지켜보기만 했다. 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고인께선 종종 생전에 동료들에게 종교적인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고 말씀하셨답니다. 필요한 준비는 돼 있어요. 그냥 말씀드리는 겁니다.” 나는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엄마는 무신론자는 아니었지만, 살아 있는 동안 종교에 대해 그렇게 깊게 생각하는 것 같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장의사 인부들이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어요. 관을 닫으라고 할 참인데 마지막으로 어머님을 보시겠소?”라고 관리인은 물었다. 나는 “아니오.”라고 했다. (…) 하늘은 이미 태양빛으로 가득했다. 더위가 빠르게 몰려왔다. (…) 나는 엄마를 이해했다. 이 고장의 저녁은 서글픈 휴식과 같겠지. 그러나 오늘, 사방에 넘쳐나는 햇빛에 전율하는 이 풍경은 비인간적이고 우울했다.

새로운 애인과 친구를 만나는 ‘나’

물속에서 마리 카르도나를 만났는데, 그녀는 전에 우리 회사의 타이피스트였고 한때는 내가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다. (…) 하지만 얼마 안 가서 그녀가 회사를 그만두어서, 이렇다 할 일이 생길 틈은 없었다. (…) 날은 다시 미묘하게 변하고 있었다. (…) 달라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 봐요, 뫼르소 씨.”하고 레몽은 말을 꺼냈다. “내가 못된 놈은 아닌데 성깔이 좀 있거든. 어떤 여자를 알게 되었는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그 여자는 내 정부였소.” (…) 레몽과 주먹질을 한 남자는 여자의 오빠였다는 것이다. (…) 그는 피범벅이 되도록 여자를 때렸다. (…) 그래서 나의 조언이 필요했다고 그는 말했다. (…) 그는 내가 모친상을 당한 것을 들었다고 하면서, 하지만 그건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고 말해 주었다.

(…) 태양의 열기는 모래 위에 수직으로 쏟아져 내리고 있었고, 바다에 부서지는 햇빛의 파편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했다. (…) 동시에 저 멀리 해변의 맨 끝 쪽에서 푸른 작업복을 입은 두 명의 아랍인이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레몽을 쳐다보자 그는 “그놈이야.”하고 말했다.
(…) 레몽이 내게 권총을 넘길 때, 그 위로 햇빛이 번쩍 스쳤다.

엄마의 죽음과 혼재된 살인 재판

그는 대뜸 내가 엄마를 사랑했느냐고 물었다. (…) 내가 권총 다섯 발을 연달아 쏘았는지 물었다. (…) 그는 “어째서 한 방을 쏘고 다시 쏠 때까지 몇 초간을 기다렸나요?”하고 물었다. 다시 한 번 붉은 모래사장이 눈에 선했고 이마에 타는 듯 작열하는 태양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밤에 편히 잠들기 시작했고 낮에도 잘 수 있었다. (…) 구치소의 저녁이 어떤 것인지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 그는 이제부터 내 사건과 겉으로는 상관없어 보이는 점들을 검토해 볼 텐데, 아마도 그 부분이 사건의 핵심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가 다시 엄마 이야기를 꺼내리라는 것을 짐작했고, 그게 또 얼마나 따분한 일인지 상상이 갔다. 그는 어째서 내가 엄마를 요양원에 보냈는지 물었다. 나는 엄마를 돌볼 사람을 둘 만큼 돈이 충분치 않아서였다고 답했다. 엄마도 나도, 서로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게 되었고, 그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조차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으며, 둘 다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져 만족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재판장은 그 일에 관해서는 더 이상 캐묻지 않겠다고 하고는 검사에게 다른 질문할 것이 있냐고 물었다.

(…) “저는 이 사람의 목을 요구합니다.” (…)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고, 조금은 생각나는 대로 말한 것이긴 하지만, 아랍인을 죽일 생각은 없었노라고 말했다.

(…) 구치소의 부속 사제는 내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 “그렇다면 아무런 희망을 갖지 않은 채 완전한 죽음만을 바라보고 있는 건가요?”하고 물었다. “그렇습니다.” (…) 나는 난생처음 이 세계의 다정한 무관심에 대해 마음을 열었다. (…) 내가 너무 외롭지 않도록, 부디, 내 사형 집행일에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와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카뮈의 명연설, 노벨 문학상 수상연설문

여러분의 자유 한림원이 제게 허락해 주신 영예를 받으면서, 이 상이 제게 얼마나 분에 넘치는가를 생각할수록 감사의 마음이 그만큼 더 깊어지는 것입니다. (…) 모든 사람은, 그가 예술가라면 더더욱, 남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 예술은 예술가를 혼자 동떨어져 존재하지 않도록 강요합니다. 예술가를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진실 아래 두는 것입니다.

(…) 우리는 우리의 종교 재판관들이 영원한 죽음의 왕국을 건설할지 모르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일각을 다투는 시간의 미친 질주 속에서 우리 세대는, 국가들 사이에 굴종의 평화가 아닌 진정한 평화를 회복해야 하고, 노동과 문화가 서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새로이 화해시켜야 하며, 모든 이들과 합심하여 언약의 궤를 재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작가에게 어떤 자격이 주어진다면 그것은 그와 투쟁을 함께한 동지들과 나눌 수 있는 자격일 뿐입니다. (…) 그러므로 어느 누가 작가에게서 완성된 모범 답안이나 허울 좋은 도덕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 끝으로 여러분이 제게 허락해 주신 이 영광이 얼마나 크고 너그러운지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제 개인적인 감사의 표시로 저마다의 예술가들이 매일 말없이 자신에게 되풀이하는 오래된 그 충심의 맹세를 여러분 모두 앞에 드리는 바입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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