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모두 알아야 하는 건 아니듯이 국익을 위해선 모를 수 있는 국민 된 도리도 있지 않을까요? 일선 동사무소에서부터 국회, 청와대에 이르기까지 동향보고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를 위해 누구를 대상으로 누가 보고를 하고 누가 보고를 받느냐는 것입니다. 소위 정윤회 동향보고와 문고리 3인방의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공방을 보면서 찌라시를 정론보다 더 믿어주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 저만의 생각인지요? 선진 대한민국을 꿈꾸는 우리 국민은 유치한 유아 수준의 정치권과 사회구조의 불균형 매우 기형적인 언론형태를 보면서 불신의 시대에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우리의 의식개조와 정치선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급박함을 느낍니다.
-‘찌라시와 종편’ 중
열악한 어린이집 교사들의 처우와 근무환경에서도 문제가 많지만, 어린이집 교사의 자격요건에 문제가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여 유아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대부분 유치원 2급 정교사로 유치원에 근무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정규 보육교사 수급이 부족한 어린이집은 보육아카데미 등에서 수료한 보육교사들을 채용하기도 합니다.자연히 교사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요. 거기다 어린이집은 돌봄 서비스가 주영역이다 보니 교육과정은 소홀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집 지도를 하는 관청도 교사의 자질함양을 위한 연수에 정말 관심이 부족합니다. 우리는 행정청이지 교육청이 아니라는 거죠. 이러니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정부가 유치원과 보육을 통합하려 유보통합을 정책적으로 수립하고, 그 전단계로 누리과정을 신설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격차를 줄여보려고 하지만 그것도 작년에 예산문제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이유는?’ 중
올해부터 정부의 여성정책 패러다임이 ‘여성발전’에서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양성평등 이념실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했던 여성발전 기본법을 양성평등 기본법으로 법제명을 변경하고, 그에 따른 권리보장과 정부의 책임성을 강화하였습니다. 그 속에는 사회 환경, 여성에 대한 인식 등의 변화에 대해 부응한다고 되어있고, 그 어디에도 부녀자라는 애매한 단어는 눈 씻고 봐도 없습니다. 정부는 필요할 때 부녀회 이름 붙여 여성을 불러놓고 그동안 부녀회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 정책 등은 전무하였으며, 아파트 부녀회도 입주자 대표회의 하부조직처럼 되어있는 것도 양성평등에 어긋납니다.
-‘여러분은 부녀자의 뜻을 아십니까?’ 중
일본이 외교에서의 아킬레스는 침략국가로서 자유롭지 못한 데서 오는 자격지심입니다. 아베의 역사인식은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역사를 왜곡과 미화 등으로 버티고 이젠 미래세대의 아이들에게 거짓교과서로 아이들을 세뇌시키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거짓말이나 핑계를 대어 순간을 모면하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꾸 되풀이하여 강조하다보면 그것이 사실인양 스스로 인지가 되고 그것은 심각한 과대망상으로 이어집니다. 대동아전쟁의 미국침략도 이젠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독립에 기여하였다는 논리로 왜곡하고, 위안부들도 민간인들의 인신매매차원이라고 날조하고 있으니 이러한 병적인 증상은 대응이 아닌 강력하고도 전략적인 공격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건’ 중
이번 남북대화에서의 성과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흔들림 없는 원칙과 단호함, 동시에 유연함이 돋보였지만, 무엇보다 우리 국민이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준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리를 잃고도 절망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애국정신을 보여줬던 하 하사 등, 전우를 두고 전역할 수 없다는 씩씩한 장병들, 국가가 부르면 당장 달려가겠다던 믿음직한 예비군들, 그들을 격려하던 가족들, 그건 감동이었고 그런 마음들은 우리들을 한 마음으로 전염시켰습니다. 우리는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국민이었습니다.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국민!’ 중
고령화에 따른 사회 안전망과 노인 빈곤, 남성의 육아 공동부담을 제도화하고 정치사회전반에 걸친 여성의 진출에 대한 진입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바뀐 것 또한 그러한 맥락입니다. 인구수로 따지면 남녀 동수가 첫걸음 아닌가요? 여성들도 결코 여인천하를 바라지 않습니다. 여성의 발전이 곧 남성의 발전입니다.
우리! 같이 갑시다.
-‘여초시대’ 중
초·중등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전공과 직업에 대한 전면적인 커리큘럼의 개혁이 있어야 하며,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나라의 청년들은 어떤 생각과 직업을 선호하는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교육관, 가치관이 바뀌어야 장차 사회인이 될 청년들이 반듯한 가치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의 배움에는 기본적으로 실용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이 공부한다고 같은 길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해야 합니다. 출신이 어디이든, 학벌이 어떠하든,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 그런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세상에 쉬운 길은 없습니다. 내가 가야할 길은 누가 뭐래도 자기 몫입니다. 실패의 내성도 경험해야 합니다. 청년시절의 실패는 흠이 되지 않습니다.
-‘실패하라,더 낫게 실패하라’ 중
드러내놓고 ‘죽인다, 살린다.’는 살벌한 얘기들이 오가고 보니 우리의 정치가 조폭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 세계에서 주로 쓰는 보스니, 계파니, 형님 등의 단어가 버젓이 일반화되어 있고, 특히 언어 순화에 앞장 서야할 언론은 한 술 더 떠 앞장서서 퍼 나르니, 저런 사람들을 믿고 국민을 대신해서 정치를 맡겨도 되는 걸까요? 정말 정신 차리고, 눈 부릅뜨고, 우리 손으로 솎아낼 사람들을 가려야 되겠습니다.
그것이 투표입니다. 정치 혐오 때문에 피할 것이 아니라 한 표의 위대함을 믿고 투표장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일이 유권자들의 사명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언어는 인격입니다. 겸손하고 아름다운 말은 그 사람을 신뢰하게 하고,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것이 정치의 첫걸음입니다.
-‘언어는 인격입니다’ 중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