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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리안의 마을

키메리안의 마을

IN 에덴-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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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70g | 153*224*30mm
ISBN13 9788996697060
ISBN10 899669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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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선도
서울에서 태어나 전곡초등학교와 청량중학교를 졸업했다.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울릉도에서 공중보건의를 했으며 밀레니엄치과병원 원장을 거쳐 현재는 서울백병원 치과 과장으로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 책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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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방은 서둘러 만정으로 갔다. 만정으로 가는 10분의 시간은 정말로 길었다. 피를 흘리며 업혀가는 고청중을 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끗힐끗 보지만 그런 것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정방은 오로지 만정으로 빨리 가야했다.
고르안이 메고 있는 고천중은 정신을 잃고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이정방의 마음은 더욱 급했다.
‘그림을 열려면 고천중의 살아 있는 피가 필요하다. 고천중이 죽으면 안 된다. 죽으면 안돼.’
이정방은 고일중을 죽이려고 했는데 지금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날까봐 혹시 몰라서 살려두기로 했다. 그러나 그림을 열고 들어가면 죽이려고 마음먹은 이정방은 서둘러서 만정으로 갔다. 고천중은 치명상이 아니더라도 워낙 고령인지라 피를 많이 흘리면 위험했다. 다행히 심장은 비껴갔지만 어깨 뼈를 관통한 총알은 혈관을 건드렸는지 많은 피가 나고 있었다.
고천중은 정신이 들었다 나갔다를 반복했다. 이정방은 서둘러 만정으로 가서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자 고요한 가운데 미동도 하지 않던 그림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고천중이 만정 안으로 들어가자 고흐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에’ 그림에서 피를 역류시키는 사악한 음성이 흐느낌과 함께 흘러나왔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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