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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끝 맞춘 글

왼끝 맞춘 글

: 타이포그래피를 보는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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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135*210*30mm
ISBN13 9788994207957
ISBN10 8994207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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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활자체 개념을 둘러싼 난점이 어느 정도는 영어에 국한된 문제라 해도, 단지 그에 불과하다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현실 세계에는 개념이 가리키는 대상이 존재하고, 지시 대상은 인간 활동과 역사의 압력을 받는다. 그것은 고정되거나 불변하는 존재가 아니다. 이렇게 비유해 볼 수 있겠다. 가정, 가족, 업계, 더 큰 사회관계로 안정감 있게 짜였던 19세기 서구 남녀 세계가, 교외화, 이민, 초국가적 자본주의가 가하는 압력 때문에 사라지는 중이다. 이런 조건에서는 인간의 정체성이 불확실해진다. 마찬가지로, 금속 활자와 활판 인쇄가 사라지면서, 활자체의 정체성과 개념은 허약해지고 말았다. 그러나 인쇄사를 돌아보면, 활자체가 안정된 개체였던 적은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활자체란 무엇인가?」, 156쪽

비교적 계몽된 영어권에서조차, 대문자 표기는 때때로 도를 넘어서곤 한다. 도서 목록이나 표제에서 모든 낱말 또는 모든 명사를 대문자로 시작하는 관행이 그렇다. 우리는 여전히 전통주의와 권위주의 지배 아래에 있고, 그 체제는 대문자 표기라는 ‘긴급 명령’에 복종하기를 요구한다. 그에 맞서는 태도, 즉 격식 없는 소통과 평등을 높이 사고, 소문자를 표준으로 간주하며 대문자는 예외적으로 신중하고 의미 있게 사용하는 방식은, 아직도 널리 공유되지 않은 상태다. 문자 민주주의를 향한 노력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다. ?「대문자와 소문자」, 171쪽

이처럼 특별한 요건을 고려하다 보면, 타이포그래피 형태가 손쉬운 색인 사용 여부를 다소 좌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다를 것이다. 자료가 복잡하다는 점과 독자는 원하는 자료를 빨리, 쉽게 찾고자 한다는 요건을 감안할 때, 자료의 외관과 배열은 (일반 줄글에서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는 타이포그래피가 색인에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직접 다루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보다 이 글이 다루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전 질문이다. 색인의 타이포그래피와 내용을 (즉, 색인 편집자가 생성한 원고를) 분리해 고려할 수 있을까? 그 둘, 즉 타이포그래피 형태와 내용을 분리해 고려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뒤에서 보듯이 색인의 형태와 내용을 나눌 수 없다면, 색인에서 타이포그래퍼는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색인 타이포그래피」, 279~280쪽

양끝 맞추기를 뜻하는 영어 ‘justify’에는 타이포그래피 전문 용어로서 의미 이전에 법률적이고 신학적인 의미가 있으며, 이는 다른 유럽 언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당성을 입증하다, 소명하다, 무죄를 선언하다 따위가 그 의미다. 1450년, 즉 조판 스틱과 인쇄용 ‘포름’(forme) 또는 죔틀이라는 프로크루스테스의 도구가 유럽에 도입된 이후, 글줄 양끝을 맞추는 관행은 규범으로 자리 잡았다. 글은 빈틈없는 격식을 갖추게 됐다. 글줄 양끝을 맞추지 않는 조판법, 다른 말로 왼끝 맞추기 또는 ‘자유’ 조판에서는 낱말 사이가 균등하게 설정되고, 따라서 글줄 길이는 저절로 정해지며, 본문 오른쪽 가장자리는 들쑥날쑥해진다. 자유롭고 격식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율적이다. 사회적 함축 의미는 명확하다. ?「왼끝 맞춘 글과 0시」, 353쪽

내가 『현대 타이포그래피』를 쓴 배경에는 1980년대 중반 영국이라는 시공간적 맥락이 있었다. 책이 내세운바, 현대가 ‘미완의 이야기’라는 명제는 1980년 위르겐 하버마스가 ‘미완의 기획’으로서 ‘현대성’에 관한 강연에서 빚어내고 확인한 바 있다. 하버마스의 텍스트 역시 시대가 낳은 기록이었다. 당시 정치에서는 과격한 보수주의가, 미술과 건축, 디자인에서는 탈현대주의가 동시에 대두한 현상, 이렇게 서로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 서구에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동료 독자들」, 422쪽

타이포그래피에는 역설이 있다. 인쇄는 중요한 계몽과 탈신화 수단이지만, 그에 관한 논의는 전문가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책은 대체로 아름다운 인쇄술을 과시하는 표본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비싼 값에 소량만 팔린다. 타이포그래피 수단이 일반인에게 확산하면 할수록 모순도 더 극심해진다. 이제는 사무직원도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나 탁상출판 프로그램에서 글자 사이, 하이픈 설정 등을 모두 정할 수 있다. 그런데도 타이포그래피 클럽 회원들은 자기끼리만 이야기한다. 일반의 인식에서 타이포그래피를 둘러싼 ‘아름다운 인쇄 예술’의 아우라는 도리어 완강해지는 듯하다. ?「동료 독자들」, 429쪽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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