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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토스 1

뮈토스 1

: 신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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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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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12128838
ISBN10 8912128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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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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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블리데스라는 사람은 이런 말을 남겼다. 「크레타 사람 에피메니데스는 말한다. <크레타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다.>」

에피메니데스는 크레타 사람이다. 그러므로 에피메니데스는 거짓말쟁이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말은 진실이 아니다. 그러므로 크레타 사람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크레타 사람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므로 에피메니데스의 말이 옳다. 따라서 크레타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밤새도록 입씨름해도 에피메니데스가 거짓말쟁이인지 아닌지 논증해 낼 수가 없다. 뮈토스는 논증하지 않는다. 크레타가 아름다우면 어째서 아름다운지 설명하는 대신 이렇게 말할 뿐이다.

「크레타…… 한 번 부르면 가슴이 뛰고, 크레타…… 또 한 번 부르면 코끝이 뜨거워지는 이름……. 기적이다, 내가 크레타 사람이라는 것은…….」

뮈토스는 논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르키메데스가 욕실에서 아르키메데스의 법칙을 발견하고 너무 감격한 나머지 발가벗은 채로 욕장을 나와 <에우레카, 에우레카! (알았다, 알았다!)> 하고 소리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홀연 만유인력의 법칙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르키메데스가 발가벗고 뛰었다는 일화가 논파당한다고 하더라도 아르키메데스의 법칙이 함께 논파당하지는 않는다. 뉴턴의 집 뜰에 사과나무가 없었다는 사실이 증명되어도 만유인력의 법칙 또한 무효가 되지는 않는다. 아르키메데스가 발가벗고 뛰었다는 이야기, 뉴턴이 사과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이야기, 이것이 뮈토스다. 뮈토스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웃 나라를 방문했다가, 공주를 보고는 첫눈에 반한 왕자가 있었다. 왕자의 진실한 사랑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졌다. 그런데 어느 날, 공주는 사실 진짜 공주가 아니라 진짜 공주의 몸종인 것으로 판명된다. 왕자는 아름다운 몸종을 공주로 오인한 것이다. 자, 왕자의 사랑이 진실한 것이었다면, 상대가 몸종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싸늘하게 식을 것인가? 진실한 사랑은 식지 않는다. 상대가 몸종이라는 사실은, 진실한 사랑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뮈토스의 힘이다. 인간의 꿈과 진실이다.
--- 서문 '인간의 꿈과 진실' 중에서
만일 이 시대가 요구하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삶을 성취시키는 것만이 유익하다고 한다면, <이것>이나 <저것>을 편들어 창과 방패를 강화하는 태도만이 유익하다고 한다면,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인간의 꿈이니 진실이니 뮈토스니 만물의 이치니 하는 이야기는 어떤 형태로든 유익한 이야기라는 이름을 요구할 권리를 갖지 못한다.
--- 머리말 중에서
그러나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이 이 시대에 걸맞게, 납득하지 못하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을 정도로 그렇게 합리적이고, 분석되지 않는 것은 유치한 문화의 저급한 잔존물이라고 믿을 정도로 그렇게 분석적이라면, 꿈도 꾸지 말아야 하고, 신화 시대의 이름도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하고, 시도 읊조리지 말아야 하고, 무지개를 바라보아도 가슴이 뛰지 않아야 하고, 이름할 수 없는 것은 그리워하지도 말아야 한다. 이상한 일이다. 이 시대가 그렇고, 이 시대 삶의 모습으로 보아 마땅히 그래야 할 터인데도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사람들은 분석되지 않는 꿈도 꾸고, 유치한 신화 시대 이름도 끌어다 쓰고 싶어하고, 시도 더러 읊조리고, 프리즘이 발명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지개를 보면 가슴도 뛰고, 이름할 수 없는 것도 더러는 그리워한다. 더러는 이로운 것이 아닌 줄을 알면서도 기어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술에 취하고, 더러는 우상인 줄 알면서도 그 제사에 참례하여 하늘과 땅이 열리던 아득한 때의 그 시간을 경험하기도 한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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