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아로마테라피는 그 가치를 매기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내 삶의 일부분이 되어 있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에센셜 오일의 치료적 효과에 감사해야 할 많은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나의 사랑스러운 세 자녀들의 건강을 책임져 준 것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중 라벤더 오일은 특별히 큰 빚을 지고 있는 에센스입니다. 이 책의 공동저자를 맡게 된 것이 기쁜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는 1972년에 라벤더와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에 나는 다양한 측면의 대안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과 함께 런던 남부의 의학공동체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아로마테라피를 연구하는 로버트 티설랜드와 마사지, 반사요법, 동종요법, 방사감지를 공부하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팔에 심하게 화상을 입은 채로 문 앞에 나타났습니다. 별명이 비피인 그 친구는 라디에이터 뚜껑을 열다가, 끓는 증기에 손목부터 팔꿈치까지의 피부가 모두 벗겨질 정도의 깊은 화상을 입은 것입니다. 그는 극도의 고통을 느꼈지만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했고 대신 우리가 돌봐주기를 바랐습니다.
나는 쇼크를 진정시키기 위해 동종요법용 아르니카를 처방했습니다. 국가공인간호사인 애니는 소독기구로 2도 화상을 입은 죽은 피부껍질을 주의 깊게 벗겨냈습니다. 그 후에 로버트는 깨끗한 거즈에 라벤더 오일을 뿌린 후 화상 입은 곳에 발라주었습니다. 라벤더는 몇 분 동안 쏘는 듯한 고통을 주었지만 잠시 후에는 화상 입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켰고 고통은 곧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라벤더를 일주일 조금 넘게 매일 사용하였고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주 안에 팔은 완전히 나았고 어떤 흉터도 없이 그는 곧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나는 깊은 존중을 담아 동종요법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이 경험을 통해 에센셜 오일의 치료적 힘 또한 거의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놀랍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나는 로버트가 치료를 위해 라벤더를 선택한 것이 가테포세와 발레 박사에 대한 지식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가테포세는 1930년 실험실 폭발사고로 손에 화상을 당했을 때 라벤더오일로 상처를 치료했고, 발레 박사 또한 화상치료에 라벤더를 사용하여 동일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당시 나는 단지 내가 이 놀라운 사건의 목격자라는 것만을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라벤더와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근본적인 경외와 존중의 마음을 가지게 된 한 사람으로서 말입니다.
수년 동안 나는 수많은 문제와 조건들 속에서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라벤더를 사용해 왔습니다. 비록 라벤더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많은 에센스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나에게 라벤더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센스입니다. 라벤더는 피부에 순하고 정서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항생제와 신경안정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벤더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향기에 더불어 하나 더 말을 보태자면, 나는 짧게, 라벤더는 인간의 건강과 웰빙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여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이 놀라운 선물의 창조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마기 티설랜드
출간후기
인간의 건강과 웰빙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여자 ‘라벤더(Lavender)’
권선복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영상고등학교 운영위원장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 유엔이 2009년 처음 사용한 이 용어는 100세 삶이 보편화되는 시대를 지칭한다. 즉 인간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의미하는 말이다. 2017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8세. 전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말로만 듣던 ‘100세 시대’가 목전에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미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한국 사회에서 직장인들은 50세면 퇴직을 강요받는다.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일만 해도 살인적인 집값과 결혼·양육비용 등으로 좀처럼 경제적 빈곤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에 따라 몸도 마음도 한꺼번에 병들기 십상이다.
이러한 때 또 다른 화두로 등장한 것이 바로 ‘행복수명’이다. 우리나라 20대부터 60대까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 1,552명을 대상으로 행복수명을 조사했더니, 이들의 기대수명은 83.1세인데 반해 행복수명은 74.9세로 행복수명과 기대수명이 8.2세 차이가 났다고 한다. 이는 8년 이상은 행복하지 못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음을 뜻한다.
행복수명이란 궁극적인 삶의 가치인 행복에 건강과 사회적인 관계라는 개념을 더한 것으로, 단순히 오래 사는(living longer) 것에서 그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사는(living well)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 사는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간의 행복수명을 늘릴 수 있을까
이 책 『라벤더, 빛의 선물(The Magic and Power of Lavender)』의 공동저자 마기 티설랜드는 주저하지 않고 ‘인간의 건강과 웰빙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여자’로 ‘라벤더’를 꼽았다. 또 다른 저자인 모니카 위네만 역시 이 책을 통해 라벤더의 마법과 힘에 대한 매혹적인 비밀을 소개하는 것을 제1목적으로 삼았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허브의 여왕, 라벤더는 서양에서 주로 쓰이는 대표적인 약초이자 향신료 식물이다. 라벤더에서 추출한 기름은 향수와 화장품의 원료로 쓰이며, 독특하고 강한 향기는 스트레스를 풀어줄 뿐 아니라 소화불량과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으며, 살균과 소독, 방충 효과도 있다. 이렇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뿐만 아니라 라벤더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실용적 사용법에서부터 라벤더의 치료적인 능력 및 라벤더의 그 길고 매혹적인 역사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빛의 선물인 라벤더의 모든 것이 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제때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처럼 아무리 좋은 정보도 알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지 않은가. 이미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라벤더의 매혹적인 향기뿐 아니라 그 놀라운 효능과 특성들이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빛의 선물이자 다재다능한 라벤더의 특성을 정확히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책 『라벤더, 빛의 선물(The Magic and Power of Lavender)』을 출간하게 됨을 감사히 생각한다.
모쪼록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 모두가 유익한 정보를 취하고, 이 책에 제시된 실천적인 제안들을 통해 우리의 삶이 보다 풍부해지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땅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오역 없이 독자들이 알기 쉽게 번역해 준 박하균 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책의 저자의 말로 라벤더에 대한 치사를 갈음하고자 한다.
“라벤더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요? 그것이 정확히 우리에게 미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바꾸거나 스스로를 되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할 유일한 길은 평정심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라벤더는 깊고 편안한 잠을 이끌어 내는 놀라운 에센셜 오일이며, 숙면은 우리가 놓인 상황을 분석하는 데 꼭 필요한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한 번 잘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는 수성 에너지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측면을 구분해서 볼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은 점점 더 맑아지고 우리네 인생이 좀 더 즐길 만한 것이라고 느껴질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