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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책방

아폴로책방

리뷰 총점9.0 리뷰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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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162g | 110*178*20mm
ISBN13 9791187490128
ISBN10 11874901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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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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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기무당, 얼굴만 봐도 다 알아맞힌대….”
“그렇게 용해?”
“그렇다니까.”
“한번 가볼까.”
“그런데 거기 꺼림칙해서….”
“그러게.”
“용한 무당이니 사람들 죽어 나간 거기다 신집을 차렸겠지.”
“그때 죽은 남자들 모두 한풀이 해줬다던데.”
“점 볼 때 그 옷 입는대, 발렌가 뭔가 할 때 입는 옷.”
“저거 말이야, 저 양귀비처럼 생긴 옷. 요상하지.”
---「튀튀」중에서

문을 열고 접수대로 나가는 순간, 문 옆 거울 속에서 의사는 어시장 붉은 양동이에 갇혀 꿈틀대는 문어처럼 축축하고 투명한 몸으로 변해 얇고 긴 눈으로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사가판 어류도감』 실사를 보고 있는 착각이 일었다.
---「편두통」중에서

모모 선생이 사 가는 책들은 주로 소설이었다. 책방이 문을 닫을 때까지 질기게 서가 한 자리 차지하고 있을 ‘불쌍한’ 소설들만 골라갔다. 출판사도 작가도 낯선 생경한 책들을 좋아했다. 처음에는 책보는 눈이 없는 사람이다 싶었다. 하지만 소설 이외의 책을 고를 땐 내놓기 아까운 책들만 골라냈다. 종이컵에 담긴 맥주를 천천히, 아주 천천히 비우며 서가를 꼼꼼하게 훑었다. 들어온 책이 없어도 마찬가지였다. 모모 선생이 책을 고르는 동안에는 시간이 아주 느린 속도로 흘렀다.
---「모모 선생의 비밀」중에서

하루살이들의 춤을 보며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손님이었던, 아이 손을 잡고 그림책 몇 권을 고른 젊은 엄마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녀는 짐짓 심각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메말라 가는 오아시스를 홀로 지키는 늙은 촌장 같아요.”
내가 “정말 멋진 표현”이라고 말하자 그녀가 아이와 함께 웃었다. 그녀의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다.
---「완벽한 사진」중에서

나는 남아 있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만큼 그에게 빚을 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값을 치른 나머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들은 그가 다시 책방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테다. 책에 영혼이 있다면 글자와 글자 사이의 침묵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까.
---「백과사전 읽는 남자」중에서

책을 팔러 온 손님들이 다시 책방을 찾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책방에 책을 팔고 가는 일은 인연을 끊는 것과 비슷하니까. 나는 인연을 끊은 책들을 다시 볼 때면 우울과 슬픔의 감정이 함께 일었다. 서가에 있던 것들이 팔리고 없을 때는 그 감정이 더 깊었다.
---「카니아쿠마리」중에서

이렇게 고장난 선풍기를 아직도 쓰느냐 타박하는 손님들도 있었지만 고개만 부러졌을 뿐이라고, 책방 선풍기라 책 읽느라 고개를 숙인 것이라고 농 아닌 농을 건넸다. 짙은 초록색 선풍기는 누군가 책방 앞에 버린 것이었다. 겉이 멀쩡해 보여 혹시나 하고 가져왔는데 날개는 돌았지만 고개를 들지 못하는 중병을 앓고 있었다. 그래도 좋았다. 헌책방이야 낡고 병든 것도 언제든 한자리 낄 수 있는 곳이니까.
---「까뮈와 고래와 눈물」중에서

『마라도』는 누구도 찾기 힘든 위치에 있었다. 그곳에 눈길이 닿은 건 우연이었다. 그냥 이유 없이 그 책이 꺼내고 싶었다. 사진집 서가 맨 위에 책등이 벽을 보고 서 있었다. 까치발을 하고 팔을 힘껏 뻗어도 닿기 힘든 위치였다. 어렵사리 책 뭉치를 딛고 뽀얗게 먼지 쌓인 『마라도』를 꺼냈다. 비싼 값이 아니라면 횡재한 기분이었다. 사진가는 세상을 떠났고 이 책은 절판된 그의 첫 사진집이었다. 더는 구하기 힘든.
---「롤라이35 수집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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