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국경제의 해법은 역시 ‘기업가정신’이다.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석학 필립 코틀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확실한 성공비법은 기업가정신에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도전과 혁신의 노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혁신성장에 집중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혁신성장의 기반에는 도전과 열정으로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가정신’이 있다. _ 33페이지
고전은 지나간 낡은 글이나 말이 아니라 오래된 미래이며 축적된 경험이자 인간 내면의 성찰을 간직하고 있는 농축된 지혜다. 고전은 또한 고급 빅데이터다. 현대인의 말과 글로는 따를 수 없는 의미를 깊숙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고전일수록 말과 글이 짧다는 사실을 곰곰이 되새겨보아야 한다. 전달 수단으로서의 말과 글이 현대로 올수록 점점 더 늘어나는 것은 인간의 영적인 능력이 퇴화했다는 반증이다. _ 41~42페이지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기술은 정보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인간의 삶을 과거와는 다르게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 개방, 투명, 공유가치가 강조되면서 새로운 참여 민주주의 즉, 미시 민주주의(micro democracy)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국가운영의 방식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고용 방식인 휴먼 클라우드와 미시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중앙집권화 조직을 불필요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 등이 등장하면서 사회구조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가는 한편 새로운 운영방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급격한 과학기술의 변화와 융합이 사회경제적 요소와 결합되어 나타나는 전반적인 혁신이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일, 인간과 경제, 인간과 사회, 인간과 문화, 인간과 정신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_68페이지
신흥국 약진의 가장 큰 요인은 그 나라의 시장규모와 역동성이다. 규모 이상의 내수시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그리고 기존질서가 없는 시장을 가진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은 약진의 요인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규모가 큰 내수시장 (혹은 시장잠재력)을 배경으로 기업의 성장이 일정 정도 보장받을 수 있는 근간을 제공한다. 거대한 시장은 원천 기술 개발보다는 이를 ‘응용하는 혁신’만으로도 고성장할 수 있다. _90페이지
스타트업을 할 때 제일 먼저 고려하는 사항은 세 가지다. 첫째 아이템, 둘째 팀원, 셋째 공간이다. 인간 생존의 필수 요소가 의식주라면 스타트업에게는 이 세 가지가 필수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코워킹 스페이스는 자금이 없는 스타트업에게는 중요한 곳이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사무공간을 장기간 제공해주는 ‘비즈니스센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보통 비즈니스센터는 한 층을 임대하여 1 ~6인실 정도 칸막이를 나눠 다시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가격이 비싸다. 반면에 코워킹 스페이스는 카페나 도서관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열람실처럼 큰 책상이 있는 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옆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구조다. 조용히 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떠들어도 되는 곳이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적 네트워킹, 정보공유, 팀 발굴 등과 다양한 기회가 숨어 있는 공간이다. _110페이지
여러 가지 면에서, 4차 산업혁명을 대면하고 있는 이 순간은 기업인으로서나 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 생각된다. 이 시점, 너무 잰걸음으로 신중하기만 해서도 안 되고 너무 섣불리 뛰어들고 보자는 식이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분명한 점은 국내 기업이 외부로 눈을 돌릴 수 있다면 그 순간 도전은 ‘기회’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려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러 조사를 통해 발견된 필요충분조건을 채워나가려는 끊임없는 투지도 필요할 것이다. 보다 넓고 높은 안목으로 준비하다 보면, 미래는 우리에게 비관적인 답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미리 준비’하는 글로벌적 기업가 정신이 우리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_146페이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관련하여 대중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인간성 소멸’이다.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한다고 하니 그런 염려도 일면 이해는 간다. 하지만 그런 염려가 부각되는 때일수록 인간 본연의 본질적 특성에 더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도 ‘스마트 신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의 요구사항이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어찌 보면 기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서 그러 한 사람의 가치가 더 중요한 것으로 부각될 여지와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앞으로 ‘사람중심’의 가치가 더욱 더 중요한 것으로 부각될 때 ‘나’와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_175페이지
드러커에 의하면 기업가형 경제(entrepreneurial economy)는 1960년 대 후반 실리콘밸리의 형성으로 시작되어, 1980년대 중반까지 미국에 국한된 현상이었다. 기업가형 경제는 기업가적인 혁신과 위험부담에 의하여 새로운 제품·서비스가 활발하게 공급되던 경제구조를 강조한다. 이전 시기와 달리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을 주도한 중규모 고성장 기업이 성장·고용창출의 엔진 역할을 수행하였다. 한편 서유럽의 기업가형 경제는 1990년대 중반에야 활성화된다. 한국에서 기업가형 경제의 모습은 벤처 붐과 함께 2000년대 초반에 출현하였지만 여전히 부분의 성취에 머물러 있다.
‘기업가형 국가’(entrepreneurial state)는 기업가형 경제를 꽃피우기 위한 문화와 제도·정책, 그리고 시장과 정부의 역할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우리나라가 1인당 소득 3만 달러 벽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분배·복지의 개선으로 국민 삶의 질을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양적 성장에 그쳐서는 안 되며 기업가형 국가로 탈바꿈해야 한다. _180페이지
기업가정신은 단순한 트렌드에 따르는 새로운 경영방식이 아니라 우리에게 처해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즉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정신으로 인식하여야 한다. 시대정신이란 시대에 결핍되어 있는 요소를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을 말한다. 즉 군부독재시 대의 결핍인 민주주의, 일제식민시대의 결핍인 독립이 바로 시대정신이었던 것과 같이 현 시대의 시대정신은 우리의 결핍인 ‘경제적 문제와 정 신적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 기업가정신은 잘 먹는 문제 즉,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여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게 하며, 잘 사는 문제, 즉,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풍요로움을 공유하고 정신적 가치로움을 충족시키도록 한다. _205페이지
실패를 터부시하고, 실패 원인을 외면하고, 성공 요인 위주의 기업가 정신 및 창업 교육은 창업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실패의 확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민간영역에서 자기 책임 하에서 창업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창업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나, 우리나라는 공공 영역에서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많이 달라지고 있다. 특정 분야에서 전문 네트워크과 경영 노하우 그리고 투자까지도 자기 책임에서 지원하고, 함께 운영하는 창업전문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그 수는 적지만 분명 좋은 소식이다. _242페이지
1919년형 기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자본주의의 패러다임일까, 아니라면 ‘2020년형 기업’이 도래할 수 있을까? 파반 수크테브만이 ‘2020년 형 기업’을 예견하는 것은 아니다.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는《마켓 3.0》에서 제품과 소비자 중심의 시장이 제품과 소비자를 넘어 점차 인간의 감정과 영혼까지 포함하는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한다. 즉, ‘마켓 1.0’은 제품 본연의 가치와 경쟁력에 집중했었고 ‘마켓 2.0’은 소비자가 느끼는 경험과 만족이 차별화와 포지셔닝에 있어 보다 중요해졌다면 ‘마켓 3.0’은 이성과 감정, 영혼을 두루 갖춘 소비자 및 다중 이해관계자에게 공유되는 가치창출이 보다 중요해졌다는 이론이다. 필립 코틀러는 고객뿐 아니라, 고객의 친구이자 고객과 깊은 상호작용을 하는 비고객까지 아우르지 못한다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지켜나가기 어렵다고 봤다. _250페이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개인은 ‘기업가적 구성원’(Entrepreneurial Individuals)을 지향하고 자신만의 전문지식과 기술 보유, 상호연결과 협업, 네트워크 활용 등을 통해 모두가 앙트레프레너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은 ‘개방형 혁신기업(Open Innovators)’이 되도록 기업 내·외부의 역량 통합·구축·재구성하는 역량 확보,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의 변화를 통한 체험/가치 극대화, 법인(Corporation) 에서 연합(Confederation)으로의 변화 등이 필요하다. 정부는 ‘트램폴린형 정부’(Trampoline Government)가 되어 여러 주체가 더 많은 혁신을 만들 수 있는 일을 지원하고 개인과 기업이 기업가정신을 발현할 수 있는 사회적 완충망(트램폴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_271~272페이지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