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 9.11 이후 달라진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이브리드 총서-07이동
리뷰 총점8.1 리뷰 14건
베스트
인문 top100 2주
정가
13,500
판매가
12,1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96g | 140*215*20mm
ISBN13 9788957076088
ISBN10 89570760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각기 다른 반응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태도는 ‘지젝과 거리 두기’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 내지는 너무 빠지지 말 것. 혹은 너문 진지하게 대하지 말 것. 왜? ‘현재 서양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라서? 거기까지 간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지젝에 대한 독해와 이해를 갖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앎이 없더라도 거의 본능적으로 우리는 이 ‘사물’ 혹은 ‘괴물’이 우리가 갖고 있는 사고의 좌표, 현실의 좌표를 뒤흔든다는 걸 안다. 무의식적인 앎?! 그런 앎이 부족할 경우엔 또 ‘무지에의 의지’라는 것이 작동해서, ‘돈도 되지 않는데 복잡한 것’으로 자동분류하고 폐기처분한다. ‘지젝 읽기’는 때문에 ‘저항’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타성과 기득권과 편의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좋은 게 좋은 거지’에 대한 저항이고, ‘우리 집안만 빼고 다 망해라!’ 하는 유구한 심보에 대한 저항이다.
자신이 가진 게 많다고 믿는 ‘대한민국 1%’는 지젝을 읽을 필요가 없다. 자신이 세상을 너무도 잘 안다고 생각하는 ‘도인’들도 읽을 필요가 없다. ‘이대로!’가 생활신념이자 정치적 신념인 위인들도 지젝을 읽을 필요가 없다. 읽을 이유도 없다. 하지만 ‘이대로는 곤란하다!’는 절박함에 더하여 ‘제대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에까지 시달리며 뭔가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분들은 한번쯤 지젝을 읽으셔도 좋겠다. ‘현재의 나’에 별다른 집착을 갖고 있지 않아서 언제든지 자신을 내던질 용의까지 갖추고 있다면 더없는 자격이다. 지젝은 그런 분들을 위한 일침이고 ‘빨간 약’이다. 행복을 얻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우리의 생각과 존재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 pp.8~9

‘9월 11일’이란 날짜는 물론 ‘자본주의 제국’ 미국의 심장부를 상징하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공격을 받은 2001년 9월 11일을 가리킨다. TV를 통해 반복적으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거대한 빌딩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지젝의 인상도 다르지 않다. “뉴욕 시민들은 ‘실재의 사막’으로 인도되었다. 할리우드에 익숙해진 우리는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과 그 풍경을 보면서 대규모 재난영화에서 본 숨 막히는 장면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실재의 사막』, 29쪽) 그것은 실제 현실이면서 동시에 영화 속 한 장면이었다. 이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서 다들 이렇게 자문해보지 않았던가. 도대체 우리는 어떤 시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일까, 라고.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바로 그 스펙터클한 사건에 대한 분석이고 성찰이다. --- p.20

지젝은 체스터턴의 말이 우리의 ‘포스트모던’ 시대에, 스스로를 해체하고 의심하고 거리를 두려는 시대에 더없이 잘 들어맞는 게 아닌가, 라고 말한다. 가령 “생각하지 말고 복종하가”는 낡은 모토(이건 전형적인 군대식 모토인데)는 요즘 같으면 오히려 역효과만 낼 뿐이다(물론 아직도 이런 것이 통용되는, 강요되는 나라가 없지는 않다. 대낮에도 군대처럼 조인트 까고 까이는 나라 말이다). 이럴 때 사회적 예속 상태를 안전하게 지속시킬 수 있는 방책은 사상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다(다시 말하지만, 이런 건 언론의 자유가 뒷걸음질치고 있는 한국보다는 미국 사회에 더 적합한 지적이다). 물론 그런 예속에서의 탈피, 곧 자유를 위한 투쟁을 의심하기 어려운 ‘도그마’를 참조해야 한다는 것이 체스터턴의 또 다른 역설적 주장이다. 정리하면, 체스터턴의 역설은 상호 연계적이며 양면적이다. (1) 자유사상은 진정한 자유의 장애물이다. (2) 진정한 자유는 도그마를 필요로 한다. --- p.38

만약 실재가 가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고 악몽으로만 경험된다면, 거기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무엇인가? “허구를 현실로 오인하지 말라”라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주장을 정확하게 뒤집어서, “현실을 허구로 오인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현실의 어떤 부분이 환상을 통해 ‘기능 변화’되는지, 그래서 그것이 현실의 일부임에도 허구적인 방식으로 지각되는지를 분간할 줄 알아야 한다”라는 뜻이다. ‘실재 현실’ 속에서 허구의 부분을 알아내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허구의 가면임을 폭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지젝은 덧붙인다. 라캉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동물들은 자까를 진짜로 속일 수 있지만, 유일하게도 인간은 진짜를 가짜로 속일 수 있다고. 그러니 중요한 것은 그 진짜 속에서 가짜를 가려내는 것이다. 실재적 현실 속에서 허구를 식별해낸다는 것은 그런 의미다. --- p.55

지젝이 인용하는 호피족의 옛 속담이 여기서 교훈을 준다. “우리가 기다리던 사람들은 바로 우리다.” 이것은 우리 자신므 역사적 필연에 의해 예정된 행위자로 발견한다거나 고양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우리가 의존해야 할 대타자는 없다는 것을 뜻한다. ‘역사가 우리 편에 있다’고 믿는 것은 기만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요청하는 지젝의 입장은 대타자를 부정하는 급진적 민주주의와 화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대타자의 결핍을 가시화하고 제도화하려는 급진적 민주주의와 달리 지젝의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이 ‘구멍’을 ‘우리’가 채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결정을 그는 ‘순수한 주의주의자(pure voluntarism)’라고 말한다. --- pp.82~83

‘집단 퍼포먼스’ 자체는 파시즘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립적인 것이어서 좌파나 우파에 의해 이용(전유)되는 것도 아니다. 즉 ‘사회주의적 퍼포먼스’, ‘파시즘적 퍼포먼스’로 분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한 퍼포먼스 자체는 노동자 운동의 요소였던 것인데, 그것을 파시즘에서 가져다가 오용한 것일 따름이다. 순서가 그렇다. 그런데 본말이 전도돼 집단 퍼포먼스 자체가 파시즘에 고유한 것으로 규정되고 비판받는 상황이 초래됐다. 따라서 이 문제를 파악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형적인 역사주의 계보학이 아니라 니체식 계보학이다. 역사주의 계보학은 사안의 근원과 영향 관계 등을 따져 묻는다. 파시즘이 탄생하면, 그거한 현상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원조 파시즘’을 찾아서 그 책을 묻은 식이다. 니체식 계보학은 ‘원조’의 오용과 왜곡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것들 간의 ‘단절’을 강조한다. ‘원조’라는 건 그런 오용, 왜곡이 그 부정적 결과를 소급하여 덮어씌운 것에 불과하다. --- pp.119~120

지젝은 이데올로기의 허위적인 종언 이후의 ‘단순한 삶(mere life)’을 ‘진정한 삶(real life)’과 대비시킨다.‘단순한 삶’은 ‘간소한 삶(simple life)’이 아니라 ‘그저 그런 삶’이다. 자신의 삶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하는 삶이며, 자신의 기득권이 아무 탈 없이 그대로 자자손손 보존되기를 매주 기도하는 삶이다. 그것의 정치적 버전이 자유민주주의인바, 지젝이 보기에 자유민주주의의 최대 관심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며,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곧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무마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는 무사건의 당이다.”(『실재의 사막』, 210쪽
그러한 ‘그저 그러한 삶’의 경제적 버전은 ‘아무 일 없는 삶(흔히 ‘여유로운 삶’이라고 말하는 것)이고, 열심히 일했다고 저 혼자 ‘떠나는 삶’이며, 무료한 삶을 명품 브랜드들로 치장하느라 등골이 빠지는 ‘럭셔리한 삶’이다(이상은 지젝의 용어들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본질적으로 아무런 이벤트도 없는 삶을 끊임없이 이벤토화하고 스펙터클화하기 위해 난리법석을 떠는 것이 포스트모던한 후기 자본주의의 삶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삶을 넘어서는 자리에서라야 우리가 진짜 살아 있는 거라면? 지젝은 이렇게 질문한다.
--- p.13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1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