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고요 이야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8,000
판매가
7,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18g | 규격외
ISBN13 9788997176113
ISBN10 89971761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손진은
경북 안강에서 태어나 경북대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1995년 매일신문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시론서 『현대시의 미적 인식과 형상화 방식 연구』『서정주 시의 시간과 미학』『한국 현대시의 정신과 무늬』『현대시의 지평과 맥락』『시창작의 이론과 실제』(공저) 등이 있다. 1996년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했고, 현재 경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3-10-07
읽을 때 가슴에 꽂히는 시가 있고, 당시는 꽂히지 않았으나 삶의 과정 중에 어떤 순간을 만났을 때 어깨를 툭, 치며 바로, 이 순간이야, 우리를 끌어당기는 시가 있다. 필자의 시는 전자와 후자가 다 있으나 후자 쪽에 더 많이 기울어있다고 할 수 있다. 독자와 그런 공감의 시간을 갖고 싶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요 이야기

감자를 캐는 밭
벼논을 향해 집개가 짖는다
팔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아는 체한다는 곁의 어머니 말씀
그 고요와 사랑이 만들어내는
소란의 맨 얼굴을
나보담도, 줄기를 끌어당길 때마다
숨겨진 얼굴들 속속 딸려 나오는 걸 솔깃해 하는 나보담도
멍청하게 먼 곳만 쳐다보는 듯한 네가 더 잘 알고 있다니
늙은 개가 짖어댄다
몇 바지게씩의 뜨건
햇살 경전에 몸 파랗게 칠하며
허릴 뒤틀면서 끙끙 아랫도리 힘줄 때 내는
벼들 성장의 신음에 개가 서늘히 내통하고 있다
확실한 소리들,
바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말고
저 잎잎마다 들썩이는 푸른 투정들 위에
그의 발등 간질이는 자잘한 음절들을 더하고 있다
그 내통에서 밀려나 있는 내 뒤틀린
심사를 안다는 듯이
한 번씩 내 쪽도 봐가면서
흩어지는 푸른 음절로 내 심장을 긁어대고 있다
그 소린 마침내 감자를 파헤치는 호미로 손등 긁어
감춰둔 내 붉은 몇 소절의 노래 흙살에 섞게 하고
무슨 생각하는 게야
어머니 안쓰런 말씀과 눈빛 벌게진 내 손등을 쓰다듬고서야
개와 벼, 아참, 어머니까지 거들어 만드는 그 풍경에 겨우
바짓단 걷고 들어갈 수 있었던가
팔월 나락밭을 개가 짖는다
들판 흔들고 하늘 자잘하게 부수는 그 소릴 먹으며
나락은 절정의 생 흔들며 자란다
살을 데우는 팔월의 대낮이 만드는 고요의 허파 속에선
개들도 벼들의 노랠 들을 줄 안다

--- p.32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인간은 이 세계 혹은 우주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깨어 있는 자는 그 세계 내 사물들이 들려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시인이라 일컫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통 자신들의 말만을 앞세우는데 소란스러운 요즘의 우리 시단에서 손진은 씨는 외롭게 사물들의 말을 듣고 그것을 인간의 언어로 해독해 낼 수 있는, 몇 아니 되는 시인들 중의 하나이다. 그의 신선하고도 아름다운 상상력에 찬사를 보낸다. 독자들께서는 이제 이 시집을 통해 인간의 말이 아닌 사물들의 통화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오세영(서울대 명예교수,예술원 회원)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