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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 나를 묻다

나무에게 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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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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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128*185*20mm
ISBN13 9791196215316
ISBN10 119621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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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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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내가 원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꿈꾸는 일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마주하는 삶이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나무가 나무를 비교하지 않듯 오로지 나만의 의도대로 사는 삶. 겨울이 와도, 외롭고 쓸쓸해도, 슬프지 않은 시간이다.

----- 튕기는 직접적인 행위보다 최초의 소리를 받아 감동의 음으로 완성시키는 것은 나무가 담당한다. 그래서 좋은 기타를 만드는 일도 좋은 나무를 고르는 것에서 출발한다.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잘 만들기 이전에 잘 갖춘 재료를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재주 이전에 재료, 사람 이전에 자연이 있어야 한다.

----- 잘 울려야 하는 앞판은 스프루스Spruce, Picea abies가 주로 쓰인다. 이 나무의 특징은 가볍고 진동이 잘되는 성질을 가졌다는 것이다. 기타는 극과 극을 가진 두 나무가 만들어 내는 소리다. 그 중 특히 스프루스는 진동 전달 속도가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한다. 활엽수는 탄성이 더 강하지만 밀도가 높아 이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 그래서 스프루스가 음향적으로는 가장 우수한 나무로 선택된다.

----- 자연에서 얻은 나무를 또 다시 햇볕과 바람이라는 자연에 맡겨 시간을 더한다. 그 기다림이 길고, 인내가 오래될수록 소리는 깊어진다. 나무에게는 우선 잘 자라야 하지만, 다 자란 뒤에도 견뎌야 하는 시간이 있다. 살아서 충분히 제 몫을 한 나무는 죽어서 더 큰 쓰임으로 살아남는다.

----- 나무는 게으르다. 그 게으름이 자신과 같다고 했다. 어째서 게으를까. 나무는 햇볕이 허락하는 만큼, 비가 허락하는 만큼만 자란다고 했다. 인위적으로 바꿀 수도 없고 바꿔서도 안 되는 원칙. 하지만 나무는 게으르게 꾸준히 자란다. 그런가. 그러고 보니 인간의 욕망은 자신을 썩게도 만드는구나.

----- 토종 라일락 중 가장 대표적인 종은 정향나무Syringa velutina var. kamibayashii다. 지리산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해발 1300m 이상에 주로 분포한다. 북방계 아고산식물의 특성상 남한보다는 북한에 개체수가 더 많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이 최대 자생지다. 남한에서는 주로 지리산, 덕유산, 오대산, 설악산, 향로봉 등의 고지대 능선에 분포한다.

----- 나무를 깎는 동안 칼은 직선운동을 하지 않는다. 주먹을 쥐었다 펴는 과정에 따라 반원 모양으로 움직인다. 작업자는 살짝살짝 그 각도를 돌려가면서 나무를 깎아 나간다. 처음에는 얕게 조금만 깎아야 한다. 주먹을 쥐었다 펴면서 깎는지 의식적으로 확인도 해야 한다. 이렇게 돌면서 나무를 깎고 있는 게 스스로 확인되면 그 과정을 계속하면 된다.

----- 자원이라고는 대부분 부족해 사람마저 자원이 되는 나라에서 ‘인적 자원’으로 길러진 우리는 목표중심적 사고에 너무 익숙하다. 그걸 버려야 나무 조각의 진짜 즐거움을 알 수 있다. 나무 도마나 나무 숟가락이란 나무를 깎는 행위의 핑계일 뿐이다. 그 행위 자체가 즐거우면 우드 카빙은 우리 생활로 끌어올 수 있다. 취미가 되고 놀이가 되고 그렇게 내 안에 자리 잡다 보면 문화가 된다. 그 문화는 확장할 수 있고 주위를 감염시킬 수도 있다

----- 곶자왈에는 사람 손이 타지 않아야 수십 년을 주기로 번성과 쇠퇴를 주고받으며, 다음 생을 위한 토양이 만들어진다. 자작나무도 자연스럽게 둘 때, 처연하지만 고고한 자작나무만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된다. 기타를 만드는 여러 가지 나무는 베어 둔 채로 세월을 입혀야 소리가 스며든다. 아고산지대에서 자라던 정향나무도 낮은 해발 고도로 끌어내려와 적응시키는 작업에 자연만 있을 뿐 사람이 끼어들 틈은 없다. 나무를 깎아 무엇을 만드는 과정에서조차 나뭇결을 이해하고, 결을 따라 손이 움직이는 대로 흘러가야 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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