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국경제는 위기 때마다 기업가정신으로 돌파구를 찾아 위기를 극복해 왔다. 문제는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여전히 과거의 성공 방식, 과거의 기업가정신에 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제1세대, 제2세대의 기업가정신이 아니라 새로운 기업가정신 모델을 찾아야 한다. 게다가 제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무한경쟁의 경제 환경은 우리 기업들에게 창의성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절실한 이유다.
-제1장 성장 한계에 맞닥트린 한국경제
우리나라는 연구개발비를 많이 투자함에도 시장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R&D(연구개발) 패러독스에 빠져 있다. R&D 패러독스를 극복하려면 창조성과 실행력이 필요한데, 한국기업은 둘 다 부족하다. 그러므로 혁신의 원천을 돈(투자)에서 사람으로 바꾸어야 한다. 혁신의 원천은 구성원의 창의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 기업은 사람 경쟁력보다는 장비 경쟁력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기업이 직원을 비용요소로 취급한다. 그래서 위기가 닥치면 구조조정을 먼저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기 어렵다.
-제1장 성장 한계에 맞닥트린 한국경제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혁신과 기업가정신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혁신과 기업가정신은 경쟁의 도구이자 성장의 열쇠이다.
여기서 말하는 혁신은 말로만 하는 혁신이 아니라 파괴적이고 급진적인 혁신을 말한다. 기업가정신 역시 기존 사업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서 파는 것을 말한다.
-제2장 경제 성장의 핵심-기업가정신
좋은 일자리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기업이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신규 사업에 진출하면 매출이 증가하여 기업의 규모가 커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정부 정책이나 기업의 목표는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일거리 창출에 두어야 한다. 일거리 없는 일자리는 지속가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2장 경제 성장의 핵심-기업가정신
즉, 전통적인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기회를 포착·추구·실현하여 새로운 사업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적 활동을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조직 구성원들의 주인의식과 동기부여를 촉진하고 역량을 개발하여 성과를 공유하는 인간 존중 문화, 인도주의, 사람중심 경영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다.
-제3장 왜 지금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에 주목하는가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의 핵심 원리는 첫째, 사업 발전과 사람 개발을 동시에 균형적으로 추구하고, 둘째, 가치 창출뿐 아니라 가치배분도 함께 반영하며, 셋째, 기업가뿐 아니라 전 조직 구성원의 참여와 행복을 추구하고, 넷째, 발견과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는 것이다.
-제3장 왜 지금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에 주목하는가
사람중심 기업이 정말 뛰어난 성과를 보일까?
사람중심 기업일수록 직원의 업무 몰입도가 높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직원의 주인의식이다. 직원의 주인의식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고 이는 신제품 탄생으로 이어진다. 일본의 미라이공업이 대표적 사례다.
일본의 미라이공업은 전기·가스 설비배관을 만드는 전통적 업종의 회사인데, 1965년 창업 이래 일본의 장기불황 속에서도 50여 년 동안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성장의 힘은 사람중심 경영에 있다. 직원은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가 기업을 혁신으로 이끌고 있다.
-제4장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사람중심 기업
보고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많은 국가일수록 자산이 증가하고 더 빠른 경제 성장을 경험하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가 적은 저소득 국가에서는 41%의 재산만이 사람자본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 기업,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은 사람자본의 활용도가 낮다. 왜냐하면 인재 유치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청년인재를 채용하고 싶은데 젊은이들은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고 있다.
-제4장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사람중심 기업
이번 조사 결과, 사람중심 기업일수록 성장의 질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높았고, 고용의 질을 나타내는 직원의 임금과 복지 수준이 높았다. 특히, 사람중심 혁신성장형 기업은 평균임금과 복지 수준이 사업중심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5년간 평균영업이익률도 훨씬 높은 편이었다. 직원의 임금과 복지가 높을수록, 기업의 질적 성장 또한 높아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제4장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사람중심 기업
따라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대를 전후하여 기존 전통산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불연속 함정’을 극복할 수 있는 파괴적 기술(Christensen, Raynor, & McDonald 2015) 혁신이 필요하다. 불연속 함정 앞에 놓인 혁신과 파괴적 기술 환경에 대응하지 못한 국가들은 신중간소득함정에 빠지고 만다.
다시 말해, 공장가동률이 초점인 구조조정 중심의 경영에서 사람가동률이 초점인 사람 중심의 경영으로 가는 전환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국가는 신중간소득함정에 빠지게 된다.
-제5장 신중간소득함정 국가의 특성과 한국의 과제
사람을 중심에 놓고 다시 3가지 문제로 돌아가 보자. 첫째, 고객의 문제를 이해하고 솔루션을 만드는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공감해야 가능하다. 둘째 조직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들이 고객의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것은 조직 구성원의 역량과 태도, 의지, 그리고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적절한 동기부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셋째,
파트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가장 적정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 또한 파트너의 역량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해야 고객의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
-제6장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실천방안
향후 정부 정책의 방향도 ‘사업 발전 일변도의 정책’에서 ‘사람과 사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정책’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사람과 사업을 함께 발전시키는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의 확산. 둘째,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사내 성과공유를 통한 직원 처우 개선. 셋째, 사업 기회의 실현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강화 및 성과 공유. 넷째, 창의적인 기업가형 인재 양성 및 인프라 강화를 통한 창업 확대 유도. 다섯째,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글로벌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의 확충(지원). 여섯째,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문가 동기부여 및 육성, 역량 강화. 일곱째, 조직 내 다양성을 중시하고, 직원의 기여도 확대 및 근무여건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제7장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이 이끌어 갈 혁신 성장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