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의 애증 관계 이 책에서는 모두 세기적인 팝스타이자 치열한 사랑을 추구했던 7커플이 등장한다. “평범한 사랑을 뛰어넘은 진실한 영혼의 만남”이라고 규정되는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된 세기의 삼각관계”의 주인공인 조지 해리슨과 에릭 클랩튼 그리고 패티 보이드, “아무도 말리지 못한 성난 펑크족 커플”인 시드 비셔스와 낸시 스펑겐, “악마의 자식에서 따뜻한 가장으로” 거듭난 오지 오스본과 샤론 오스본, “쓰디쓴 결말을 맞은 화려하고 퇴폐적인 사랑”의 대명사 토미 리와 파멜라 앤더슨, “평범함을 거부한 그들만의 얼터니티브식 사랑”을 나눈 커트 코베인과 코트니 러브, “대중문화산업에 의해 키워진 아이돌 스타”인 브리티니 스피어스와 저스틴 팀벌레이크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중 한 커플의 속내를 살펴보자.
영원한 애증의 커플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이 두 스타 커플만큼 전세계 음악팬들의 애증이 교차하는 대상도 없을 것이다. 팬들은 따뜻하고 애정 어린 눈길로 그 둘을 쳐다보다가도, 일순간 질투와 분노가 섞인 매서운 눈초리로 돌변한다. 아니 이런 시시각각 변하는 팬들의 감정은 오노 요코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요코는 1966년 11월 존 레논과의 첫 만남 이후 오랫동안 ‘만인의 연인 비틀스를 해체시킨 주범’, ‘존 레논을 죽음으로 이끈 마녀’, ‘못생기고 젖가슴은 늘어진 창녀’,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히피’ 등의 악의에 찬 비난들을 감수해야만 했다. 비록 세월이 많이 흘러 현재는 그런 악감정들이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아직도 비틀스와 존 레논을 언급할 때 오노 요코는 영원한 애증의 아이콘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들의 사랑을 막을 순 없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비틀스 멤버, 언론, 전세계 음악 팬 등 아무도 그들의 사랑을 갈라놓지는 못했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사랑은 출발과 동시에 이별을 맞이해야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 커플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 있고, 세기의 로맨스를 탐구하고 있다. 그것은 이들의 이야기가 단순한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미국과 영국의 정치, 사회, 문화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만남은 지구촌을 진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