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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WAY, AT HOME, THERE IS A PRAYER 집 관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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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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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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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28*300mm
ISBN13 9788964562345
ISBN10 896456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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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술가가 경험한 것을 곧바로 볼 수 없으며 예술가가 체험한 것에 대한 2차 진술을 목격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우리가 뮤지엄에 만족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 주변부로 형성되는 것들이 바로 관습과 권위 그리고 때로는 출처가 모호한 오라다. 그리고 이 오라는 때론 너무나 강력해서 뮤지엄은 이 오라의 근거를 찾기 위한 기나긴 행렬로 넘쳐난다. (중략) 그렇다면 예술가가 본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우리를 작품이 아닌 영속성의 세계로 인도하는 그런 장소는 없을까? 만약 이러한 장소가 가능하다면 그것은 빛을 포착하기 위해 자연 속으로 들어갔던 모네처럼 자연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본문 14쪽)

앤더슨이 아이였을 때 첫 번째로 집착한 물건은 과자 상자에 담긴 아주 작은 세라믹 동물들이었다. 그는 그 작은 동물들을 벽걸이 망에 넣어놓았는데 북아일랜드에 있는 어머니 집에 아직도 그대로 있다. 이후로 완벽한 수집에 대한 욕구는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다양해졌다. 올여름 그가 살고 있는 런던의 타운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커피숍에서 만났을 때 그는 수많은 물건 중에서도 리처드 터틀의 조각 작품과 ‘웃긴 얼굴’을 지닌 18세기 주목 호두까기, 중국의 청자 그릇, 마갈리 로이스의 아주 큰 맹꽁이 자물쇠, 이세이 미야케의 의류, 1930년대의 아방가르드 아트 잡지 〈서클 Circle〉, 영국 도예가 존 워드 John Ward의 식기, 익명의 스코틀랜드 여성 작가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만든 현대적 은 스푼, 벽지 아티스트 해리 내퍼 Harry Napper가 유일하게 디자인했다고 알려진 의자들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본문 32쪽)

이 집에서 좀 특이한 곳은 가장 작은 방인 ‘쌍둥이 방’인데요. 인간의 뇌처럼 똑같이 생긴 두 개의 방이 좌우로 나란히 있는 구조인데, 한쪽에서는 주로 생각을 하고 반대쪽에서는 글을 씁니다. 어떨 때는 한쪽 방에서 한 생각이나 작업을 반대편 방에 가서 다시 곱씹어보기도 하고요. 이곳에 실제로 쌍둥이가 와서 살아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본문 92쪽)

“화장실은 관공서나 학교, 공공시설처럼 디자인했습니다. 공공시설에나 있을 법한 세면기가 보이고 그 앞에 욕조가 놓이는 거죠.” 익숙한 모양의 세면기와 욕조가 함께 있을 수 없는 자리에서 만날 때 그것은 이상해 보이다 초현실적인 영역으로 점차 이동한다. “제가 좋아하는 곳은 여기죠. 공동 샤워실.” 샤워실은 이 집의 가장 특징적인 곳으로 가족 수만큼 샤워기가 구비되어 있다. 매일 가족이 함께 샤워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매일 가족 모두가 함께 샤워를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에요.” (본문 114쪽)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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