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7022020mm
ISBN13	9791195776429
ISBN10	11957764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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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동환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생태보전지역 원시숲
개명산

개명산 역시 골프장 건설 계획으로 큰 몸살을 앓았습니다. 주민의 반대와 고양시 생태지킴이들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건설이 중지되었는데요. 모든 산이 그러하듯 특별한 생태학적 가치를 온전히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요. 개명산은 종다양성 부분에서는 오대산과 규모가 비슷하고, 식물군으로 보아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극상림에 속한다고 합니다. 도롱뇽, 산개구리 등이 사는 1급수 청정 계곡이 있고 서어나무와 신갈나무가 군락을 이룹니다. 하지만 골프장, 납골당, 놀이시설 등 여러 가지 개발이 논의되고 있어 아직까지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푸른 고양지킴이'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이곳에 야생화단지를 만들고 생태학교를 개설, 운영하는 등 개명산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 p.11

느림이 행복한 시간
고양누리길

요즘은 명실상부 잘 먹고 잘 살기가 화두인 시대입니다. 차를 타고 빠르게 달리던 사람들이 슬로 라이프를 지향하며 두 발로 걷기 시작했지요. 무공해 음식을 찾아 나서고, 정신 고양을 이유로 지구 반대편 저멀리까지 걷기 여행을 떠납니다. 머리가 복잡할수록 느리게 걷는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하지만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훌쩍 떠나기가 녹록지 않은 게 대부분의 현실일 겁니다. 이러한 분들이 반길 소식이 바로 고양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고양누리길'입니다. 누리길은 지리산 둘레길이나 제주 올레처럼 며칠씩 가도 끝을 보지 못하는 길고 먼 길이 아닙니다. 코스당 최대 3시간 30분 정도면 넉넉하게 걸을 수 있기 때문에 버스나 전철을 타고 찾아가 가볍게 걷고 돌아오기 좋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고양누리길. 6개 코스마다 색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특히 호전하게 걷는 맛이 참 좋습니다. 가볍게 산책하듯 떠나보시길.
--- p.23

도심 그리고 야생의 시간
장항습지

2013년 현재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 중인 장항습지는 여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학적 가치를 지녔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다처럼 갯벌에 형성된 습지라는 점이지요. 여의도 넓이만 한 대규모 자연습지에는 물이 언제나 고여 있어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네요. 국내 최대 규모의 버드나무 군락지는 아마존 열대우림처럼 원시의 힘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야생의 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묵묵히 계절을 따라 순환합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장항습지에서 제 뜻대로 살아가는 동식물을 보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어머니의 품을 느껴봅니다.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지극히 평화로운 자연을.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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