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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수 없는 흔적

지울 수 없는 흔적

: 진화는 왜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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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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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78쪽 | 700g | 153*224*30mm
ISBN13 9788932471808
ISBN10 89324718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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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계통이 다른 영장류 계통에서 갈라진 것은 불과 약 7백만 년 전으로, 진화의 시간 규모에서 보면 이것은 눈 깜박할 새에 지나지 않는다.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한 갖가지 기발한 비유가 있다. 우리도 하나 살펴보자. 진화의 전 과정을 1년으로 압축한다면, 최초의 박테리아는 3월 말에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최초의 사람 선조는 12월 31일 오전 6시에야 나타날 것이다. 기원전 500년경인 고대 그리스의 황금시대는 자정 30초 전에 해당하는 셈이다.

감동적인 화석이란 무엇인가, 깃털 난 공룡, 깃털은 비행 능력 이전에 진화했다. 깃털이 비행에 대한 적응으로 생긴 게 아니라면, 대체 왜 생겼을까? 우리는 답을 모른다. 어쩌면 짝을 꾀는 용도이거나 장식용, 과시용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체온 유지에 쓰였으리라는 가설이 더 유력하다.

파충류에서 포유류로의 전이는 ‘포유류 같은 파충류’ 중간 형태들로 풍성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것을 주제로 한 책도 많다. 말의 사례도 있다. 말은 발가락이 다섯 개에 몸집이 작았던 선조종에서 발굽이 한 개에 몸집이 당당한 현생종으로 뻗어 나간 진화적 계통수의 한 줄기였다. 8장에서 이야기할 사람 화석들도 있다. 이것은 진화적 예측이 적중한 사례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만하다.

육상 동물의 다리는 선조 어류의 튼튼한 사지가 변한 결과이다. 포유류의 작은 가운데귀 뼈들은 파충류 선조의 턱뼈들이 개조된 결과이다. 새의 날개는 공룡의 다리에서 만들어졌다. 고래는 육상 동물의 앞다리가 노처럼 바뀌고, 콧구멍이 머리 꼭대기로 이동하고, 몸통이 쭉 잡아 늘려진 결과이다.

보스턴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나는 온혈동물이 두 발로 뛰는 것과 네 발로 뛰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지를 주제로 논문을 쓰는 선배를 돕게 되었다. 선배는 명망 있는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투고할 계획이었다. 선배가 저널 표지에 실릴 만큼 인상적이면서도 자신의 연구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사진이 필요하다고 하기에, 실험실 밖으로 나가고 싶어 안달이었던 나는 말과 타조를 쫓아 우리를 뱅뱅 도는 일에 기꺼이 오후 나절을 바쳤다. 두 녀석을 나란히 달리게 하여 두 종류의 달리기 방식을 한 사진에 담고 싶었던 것이다.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녀석들은 협력을 거부했다. 끝내 모든 종이 지쳐 떨어지자, 우리는 포기했다. 사진은 얻지 못했지만 나는 그 경험에서 생물학적 교훈을 하나 얻었다. 타조는 날지 못해도 날개를 쓴다는 것이다.

펭귄의 날개는 지느러미발로 진화하여 수중에서 놀라운 속도로 헤엄치게 해 준다. 그래도 그 날개들은 나는 종들의 날개와 뼈 구조가 똑같다. 그것은 날지 못하는 새들의 날개가 의도적 설계의 산물이 아니라 (창조주가 왜 나는 날개와 못 나는 날개의 뼈 구조를 완전히 같게 만들겠는가? 펭귄의 헤엄치는 날개까지도?) 날았던 선조로부터 진화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이나 공포 영화를 볼 때 두드러지는 흔적 기관 근육도 있다. 모든 털의 뿌리에 붙어 있는 미세한 근육인 털세움근이다. 털세움근이 수축하면 털이 곧추서서, 피부가 털 뽑힌 닭 가죽과 비슷한 ‘닭살’이 된다. 소름이라고도 한다.

진화가 왜 오리너구리의 위를 없앴는지는 알 수 없지만?부드러운 곤충이 주가 되는 식단은 처리할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오리너구리가 위를 가진 선조에서 유래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오리너구리의 게놈에 소화 관련 효소를 만드는 유사 유전자가 두 개 있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

내가 진화에 대한 발생학적 증거들 중 제일 좋아하는 사례는 사람의 털북숭이 태아다. 우리는 다른 영장류와 달리 두꺼운 털옷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벌거벗은 유인원’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도 배아일 때 잠시나마 털옷을 입는다. 임신 6개월쯤이면 태아는 배냇솜털이라는 가늘고 부드러운 털로 온몸이 뒤덮인다. 배냇솜털은 출생 한 달 전쯤에 죄다 떨어지고, 그 자리에 더 듬성듬성하게 솜털이 난 채로 아기가 태어난다. 사람의 여러 사례 중 마지막으로 소개할 내용은 비록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라 빠뜨리기 아쉬운 것이다. 바로 신생아의 ‘움켜잡기 반사’이다.

진화 덕분에, 사람의 생식계에도 임시변통의 속성이 넘친다. 남성의 고환 하강은 앞에서도 이야기했다. 그것은 어류의 생식샘이 진화한 결과인데, 하강 때문에 복강에 취약한 급소들이 생겨 탈장을 일으키기 쉽다. 또 남성들은 부실한 요도 설계라는 불이익을 감수한다. 요도는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전립샘 한복판을 가로지른다. 로빈 윌리엄스의 대사를 비틀어 말하자면, 이것은 하수관을 오락 구역 한가운데에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똑똑한 설계자라면 감염되거나 붓기 쉬운 기관의 한복판에 잘 접히는 관을 놓진 않았으리라. 남성들이 현재의 방식을 갖게 된 까닭은 포유류의 전립샘이 요도의 벽 조직에서 진화했기 때문이다.

여성은 골반을 통해 아기를 낳는데, 이것은 몹시 고통스럽고 비효율적인 과정이다. 현대 의학이 등장하기 전에는 산모와 아기들이 적잖이 죽어 나갔다. 문제는 우리가 큰 뇌를 진화시켰다는 것이다. 아기의 머리가 골반 구멍에 비해 너무 크지만, 이족 보행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골반이 계속 좁아야 했다. 둘 사이의 타협 때문에 사람의 출산은 엄청나게 까다롭고 고통스러운 일이 되었다. 당신이 여성을 설계한다면 생식 통로를 골반 대신 아랫배로 조정하지 않겠는가?

진화는 도덕적이지도, 비도덕적이지도 않다. 진화는 존재할 뿐이고, 우리는 우리가 좋을 대로 그것을 생각할 뿐이다. 나는 ‘우리가 진화를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하는 두 가지 방향을 보여 주려 애썼다. 그것은 진화가 단순하고, 또한 경이롭다는 것이다. 진화 연구는 우리의 행동을 구속하기는커녕, 우리의 마음을 해방시킨다. 우리는 방대한 진화 계통수에서 하나의 잔가지에 불과할지도 모르나, 그렇다고는 해도 아주 특별한 동물이다.

자연 선택은 우리의 뇌를 정련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세상을 펼쳐 주었다. 우리는 질병, 불편, 부단한 식량 탐색에 시달렸던 선조들의 삶을 그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개선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우리는 높은 산맥 위를 날고, 깊은 바닷속을 잠수하고, 심지어 다른 행성으로 여행한다. 교향곡, 시, 책을 지어 미학적 열정과 감정적 욕구를 채운다. 다른 어떤 종도 이것과 비교가 될 만한 일을 해낸 적이 없었다.

지금도 세상에는 이기주의, 부도덕, 부정이 판친다. 그러나 친절하고 이타적인 행동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두 행동 모두에 진화적 유산에 해당하는 요소가 담겨 있겠으나, 이런 행동들은 대체로 선택의 문제이지 유전자의 문제가 아니다.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 가난한 나라의 질병 근절 활동에 자원하는 것, 극심한 개인적 위험을 안고서 화재 진압에 뛰어드는 것, 이런 행동들은 진화가 우리에게 직접 장치한 것이 아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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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는 진화를 믿지 않는 사람은 멍청하거나, 정신이 나갔거나, 무지한 사람이라고 쓰고, 세심하게도 무지는 죄가 아니라는 말을 덧붙인 적이 있었다. 이제 그 발언을 업데이트하고자 한다. 진화를 믿지 않는 사람은 멍청하거나, 정신이 나갔거나, 제리 코인을 읽지 않은 사람이다. 합리적인 인간으로서 이 감탄할 만한 책을 읽고도 여전히 지적설계 ‘이론’이니, 그 촌뜨기 사촌 격인 ‘젊은 우주 창조론’이니 하는 숨막히게 어리석은 생각들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이 있다면, 어디 나와 보라.
리처드 도킨스(옥스포드대 교수,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진화를 연구하는 우리 시대 뛰어난 과학자가 진화를 명료하고 쉽게 설명한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이 당신의 선택이다.
에드워드 O. 윌슨(하버드대 교수, 『통섭』의 저자)
과학자들은 ‘사실’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 생동감 있고 흡인력 있는 책에서 제리 코인은 왜 생물학자들이 진화에 대해 기꺼이 그 단어를 사용하는지 보여준다. 진화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특정 세계관이 그렇다고 말하기 때문만도 아니다. 진화를 지지하는 증거가 흘러 넘칠 만큼 많기 때문이다. 진화에 대한 훌륭한 책이 많고도 많지만, 이 책은 새로운 면에서 훌륭하다. 진화의 최신 증거들을 명료하게, 철저하게, 압도적일 만큼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스티븐 핑커(하버드대 교수,『언어 본능』의 저자)
탁월한 책이다. 코인은 고전을 써냈다. 당신이 과학의 전문가이든 초심자이든, 진화생물학의 친구이든 적이든, 이 책을 읽는 것은 참으로 계몽적인 경험일 것이다.
닐 슈빈(시카고대 교수, 『내 안의 물고기』의 저자)
진화는 현대 생물학의 근간이다. 제리 코인은 이 책에서 그 이유를 능숙하게 설명한다. 코인은 진화 과학자들이 수집한 방대한 증거들의 창고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례만을 세심하게 골라, 세련되면서도 권위 있게 설명했다.
칼 짐머(「뉴욕타임스」 과학 담당 기자, 『마이크로코즘』의 저자)
제리 코인은 오래 전부터 종교적 몽매주의에 맞서 진화과학을 요령 있게 변호해왔다. 그가 쓴 『진화는 왜 사실인가』는 꼭 필요한 책이다. 쉽게 읽을 만한 가벼운 한 권에 진화의 증거를 모두 담았다. 하지만 코인이 그저 ‘문화 전쟁’에서 한 차례 공세를 벌인 것만은 아니다. 그는 자연에서 우리의 위치에 관한 이야기를 더없이 환상적으로, 명료하게, 아름답게 펼친다. 우리와 나머지 생명들과의 유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바로 이 책에서 시작하라.
샘 해리스(『종교의 종말』, 『기독교 국가에 보내는 편지』의 저자이자 ‘이성 프로젝트’ 창설자)
제리 코인의 책은 평균적인 독자로 하여금 진화의 기초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게끔 한다. 그는 화석기록에서 생물지리학, 진화의 유전적 메커니즘까지 다양한 주제를 한결같이 명료하게 설명하고, 왜 창조론과 ‘지적설계론’이 과학으로서 처절하게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도널드 R. 프로테로(옥시덴탈 칼리지 교수, 『진화: 화석은 무엇을 말해주며, 왜 중요한가』의 저자)
무지한 반대자들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는 ‘그저 하나의 이론일 뿐’이라고 말하길 좋아한다. (그런 식으로 자신의 무지를 증명하는 셈이다.) 제리 코인은 이것이 무수한 시험을 견디고 만족시킨 가설이며 스스로 이론으로서 지위를 굳힌 가설이라는 것을 간결하고 엄밀하게 보여준다. 이제 진화는 확실한 진실이라고 말해도 잘못이 아닐 것이다.
크리스토퍼 히친스(『신은 위대하지 않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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