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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세상을 밝힌 남자, 마이클 패러데이

전기로 세상을 밝힌 남자, 마이클 패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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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92g | 153*224*30mm
ISBN13 9788950934170
ISBN10 895093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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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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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배명자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8년간 편집자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독일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뉘른베르크 발도르프 사범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독일에 거주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위키리크스』『바벨탑에 갇힌 세계화』『테크놀로지의 종말』『모든 이를 위한 수학』『소금의 역습』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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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삶이 느껴질 때, 오늘과 어제를 구별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실험일지를 몇 장이나마 넘기며 훑어보고 뭔가를 기록할 수 있을 때마다 그는 금방 환희에 젖었다.
사라와 함께 브라이턴을 산책하며 잠깐 쉬기만 해도 금방 기분이 편안해졌다. 바다를 보고 바다 공기를 마시자 금방 환희가 찾아왔다. 해변의 가로수 길을 사라와 함께 거닐며 그저 며칠을 쉬기만 했는데도 그는 기쁨을 넘어 어릿광대처럼 들떴다. 어릿광대처럼 뛰어다닌들 어떠랴? 그러나 함께 찾아온 현기증 때문에 그리고 창피해할 사라를 위해 그 기분을 꾹 눌러 참았다. 그러나 그는 젊었을 때 못지않게 끝없이 실험 계획을 짰고, 압보트에게 편지를 쓸 때처럼 쾌활하게 실험했다. 다만 젊었을 때와 달리 감정이 쉽게 고조되었다가 또 산산이 부서져 사라졌다. 이처럼 급작스러운 감정 역시 그가 들이마신 기체 때문이었다.
실험에 대한 그의 사랑만큼은 독이 든 기체도 어쩌지 못했다. 실험실을 몇 시간이나 비웠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다시 돌아와 왕립 연구소 문을 열었을 때, 지하실에 들어서서 실험실 공기를 들이마실 때, 사랑이 샘솟는 것만은 확실했다.
“내일부터.” 갑자기 정신이 아주 맑아졌다. 내일은 기체 법칙을 완성할 것이다. 톰슨이 보낸 편지를 다시 읽을 것이고 아무도 믿지 않던 빛과 자기력의 관계를 증명해보일 것이다. 그것은 혁명이리라.
그는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작정이었다. 마지막으로 세계를 완전히 바꾸고자 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44년 후면, 그의 발견을 토대로 헤르만 아인슈타인과 야콥 아인슈타인이 뮌헨 근처 도시인 슈바빙을 전기로 밝힐 것이다. 시민들이 환호와 만세를 부르고 기자들이 몰려들어 정치가들은 전기로 서로 경쟁하리라. --- pp.16-17

놀랍게도 하루 만에 답이 왔다. 1812년 12월 24일, 커다란 마차가 웨이머스스트리트로 들어와서 멈췄다. 소리만 들어도 이미 평범한 마차가 아니었으므로, 다른 이웃들과 마찬가지로 마가렛도 창밖을 내다보았다. 마차는 여느 마차와 달리 천천히 달렸고 삐걱거리지도 않았다. 마차 전체가 동으로 빛났다. 마부는 고삐를 당겨 말을 세우고 길로 뛰어내려 주소가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놀란 눈으로 집을 한번 올려다보고 쪽지를 다시 확인한 후 문 앞에 섰다. 문을 막 두드리려는 순간 문이 저절로 열렸다. 마부의 주먹이 허공에서 멈칫할 때 한 젊은이가 얼굴을 내밀었다.
패러데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겉봉투에 자기 이름이 적힌 편지를 받았다. “맞습니다.”
마부는 물러갔다.
패러데이는 봉투를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열었고 편지지를 펼치기 전에 잠시 멈췄다. 왕립학회 수위 앞에서 겪었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친애하는 패러데이 귀하.” 런던 최고의 영웅 데이비 교수가 그렇게 적었다. “대단한 열정과 기억력 그리고 주의력을 입증하는 당신의 훌륭한 작품을 도저히 못 본 척할 수가 없었습니다.”
패러데이는 편지를 손에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꿈꾸듯이 발을 내딛었다. 등 뒤로 문을 닫았다. 편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천천히 계단을 오르며 계속 읽었다. “잠시 런던을 떠나야 하고 1월 말 전에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돌아오는 대로 당신이 원하는 때 언제든 기꺼이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공상했던 것처럼 그의 등 뒤에서 서점이 곧 터질 것처럼 부풀었다. 데이비는 두 번째 문단에 “당신을 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꼭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적었다. 드 라 로쉬의 꿈은 깨졌다. --- pp.81-82

전기를 잠그면 얼룩이 사라졌다. 다시 켜면 얼룩이 다시 나타났다. 자기력과 빛은 확실히 관계가 있었다. “이 발견은 분명 풍성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자연적인 두 힘의 연구에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몰랐다. 사라도 패러데이도. 사라는 아직 초저녁인데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려 귀를 쫑긋 세웠고, 천천히 열리는 문을 노려보았다. 전에는 들리지 않던 문 열리는 끼익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남편이 지친 듯 찡그린 얼굴로 가는 허리를 숙인 채 힘들게 숨을 쉬며 문 앞에 서 있었다. 패러데이의 표정이 태양처럼 빛났다.
“모든 것이 항상 옳아. 항상. 모든 것이.” 그가 말했다.
그는 30년째 아침, 점심, 저녁으로 앉았던 소박한 나무식탁에 앉았다. 매일 보는 그의 손처럼, 어머니의 목소리처럼,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처럼 아주 익숙한 식탁의 얼룩과 패인 자국들을 바라보았다.
“빛은 자기다.”
그는 고개를 들어 앞에 선 아내를 보았다. 런던을 온통 뒤덮은 안개 속에 있다가 남편을 명확히 보기 위해 갑자기 안개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
“끝냈어.”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 pp.27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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