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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블 가족:2029년~2047년의 기록

맨디블 가족:2029년~2047년의 기록

: 나쁜 일은 한꺼번에 몰려든다

리뷰 총점9.0 리뷰 41건 | 판매지수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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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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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684g | 146*209*35mm
ISBN13 9788925563503
ISBN10 89255635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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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작년에 앞집에 이사 온 남자 기억나?”
에스테반이 부엌 바닥에 떨어진 양배추 부스러기를 쓸어 담으려고 다가오자 플로렌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브렌던 어쩌고였는데. 그때 내가 자기한테 이제 나 같은 사람은 이 동네의 집을 살 수 없다는 신호라고 말했었잖아. 그 사람이 월 스트리트에서 일한다고 말이야.”
“응, 기억나는 것 같아. 투자은행에 다닌다고 했었지.”
“오늘 아침에 버스를 타러 가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좀 이상한 얘기를 하더라고. 이 나라에 투자한 게 있으면 다 옮기라고 하더라고. 오늘 당장. 현금을 전부 외환으로 바꾸래. 무슨 현금? 나도 그런 게 좀 있어봤으면 좋겠네. 어쨌든 달러 표시된 자산을 전부 빼내라는 거야. 정말이지, 연극이라도 보는 것 같더라니까.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그렇게 흥분하는 일이 없잖아. 내 어깨를 잡고는 눈을 떼지 않더라고. 이건 아주 심각한 일이에요. 절대 농담이 아니라고요. 이런 눈빛이었어. 좀 웃기더라. 어째서 우리 같은 사람이 어딘가에 투자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 p.29~30

“새로운 국제통화가 그렇게 준비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잖아. 대충 설레설레 계산해서 나온 게 아니야.”
카터가 다시 입을 열었다.
“러시아와 중국의 금융 쿠데타는 어느 정도 예상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미국 동맹국들도 가담했잖아요. 뭐, 유럽은 아니죠. 그쪽은 제쳐놓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한국…… 여긴 우리가 통일 이후에 수백억 달러를 지원했잖아요?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말할 것도 없고요. 심지어 대만까지! 다들 집단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어요! 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
그러자 더글러스가 말했다.
“우린 고마워해야 해. 대체 준비 통화로 방코르조차 없었으면 달러의 붕괴로 전 세계 경제가 암흑시대로 돌아갔을 거야. 돌멩이로 계란을 사야 했을 거라고.” --- p.74~75

“뭔가 지독한 냄새가 나는데요. 푸틴과 그의 새 동맹들은 이런 상서로운 순간이 오길 수동적으로 기다리고 있었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들이 달러 붕괴를 야기했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 같은데요.”
“아, 그게 바로 백악관에서 내세우는 시나리오지. 커다란 음모다. 국가 안보의 위협이다. 의회와는 상관없으니 각종 지원금 수당을 억제하지 않을 거다. 적자나 국채와는, 혹은 미국 사람들의 뱃살을 본뜬 통화정책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사악한 외세가 공모하여 세계 최대의 국가를 무너뜨리려 하는 것뿐이다. 카터, 오이 하나라도 사본 주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비밀 하나를 알려주마. 지금 미국 달러의 가치가 없어진 건 금리 폭등 때문도 아니고 국제 환율의 붕괴 때문도 아니고 방코르 때문도 아니야. 지금 미국 달러가 무가치해진 건 원래 무가치했기 때문이지.” --- p.76~77

“달러는 백 년 이상 국제 경제를 안정시킨 역사 깊은 통화야, 윌버. 방코르는 실행 불가할 정도로 제약이 엄격한 건방진 반란군과 다름없다고. 우린 그냥 침착하게 기다리면 돼. 비트코인이 결국 어떻게 됐는지 생각해봐.”
그러자 윌링이 말했다.
“역사가 깊다고? 달러의 역사라고 해봐야 체계적으로 그 가치가 떨어진 게 전부야. 한 뭉치의 종이와, 밀이나 석유, 금, 희토류 따위로 바꿀 수 있는 약속어음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난 지갑에 어떤 화폐를 넣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 것 같은데.”
“지갑에 방코르를 넣어두는 건 반역죄야, 윌버.”
구그가 그날 오후에 만들어낸 이 별명은 처음엔 애칭처럼 들렸다. 그러나 아닌 모양이었다. 구그가 다시 말했다.
“그 방코르는 휴짓조각이 될걸. 넌 남북전쟁이 끝날 때 남부 연합군 지폐를 잔뜩 갖고 있던 그 어수룩한 얼간이들과 다를 게 없어.”
“내가 어수룩해? 누가 누구 집에 있는데?”
--- p.29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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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번 잡으면 멈출 수 없는, 도발적이고 흥미진진한 작품.”
- 월 스트리트 저널
“막강한 작품이 탄생했다. 선견지명과 독창성, 재미를 보여주는 동시에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 이코노미스트
“현대 사회의 중요한 쟁점들을 노골적으로 다루기로 유명한 슈라이버는 이 책에서 경제 붕괴의 영향을 노련하고 교묘하게 보여준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때 부유했던 맨디블 가문의 고난과 역경, 4대 가족이 결국 극빈층이 되어 절도와 매춘에까지 이르게 되는 몰락의 과정을 그린다.”
- 파이낸셜 타임스
“너무도 재미있고 뛰어난 신작 소설.”
- 엘르
“슈라이버는 예전부터 언제나 두세 걸음 앞서가는 듯 보였지만 이 신작소설을 통해 확실하게 미국 문학의 카산드라로 자리매김했다. 한 권의 소설이 나를 이토록 오랫동안 사로잡은 적이 언제였나 싶다.”
- 뉴욕 타임스
“맨디블 가족이 견뎌내야 하는 세상이 아주 상세하게 그려진다. 이음새 없이 매끈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작품. 무엇보다도 다음 세대 인물들의 신조어를 창의적으로 만들어낸 점, 그리고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미래를 확실하게 물질주의적인 관점에서 다룬 점이 훌륭하다.”
- 가디언
“이전에 나온 모든 음모론과 뜨거운 정치적 이슈들, 여기에 비난을 섞어 날카롭고 영리하게 엮어낸 풍자극이다. 처음에는 그 황당무계한 설정에 그저 가볍게 킬킬거리다가도 결국 이 모든 것이 너무도 그럴듯한 현실에 기반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 북리스트
“천재적인 유머 감각이 넘치는 최고의 플롯 제조기 슈라이버는 염세주의의 거장이다.”
- 타임스
“몇 가지 커다란 쟁점들에 대해 슈라이버는 꼭 참고해야 하는 작가가 되었다. 경쾌하면서도 신랄하고 유머러스하다. 현재를 얼마나 소름 끼치게 반영하느냐를 토대로 미래 배경의 소설을 평가한다면, 이 소설은 아주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 데일리 메일
“슈라이버는 언제나처럼 총명하고 재미있고 예리하다.”
- 우먼 앤드 홈
“통찰력과 어두운 재미가 가득하다.”
- 굿 하우스키핑
“슈라이버의 열정과 야망은 굉장하다. 윌리엄 개디스의 맥을 잇는 후배 작가들 가운데 돈에 관한 미국의 개수작을 이토록 대담하게 다룬 이는 거의 없었다.”
- 메일 온 선데이
“조디 피콜트가 시대정신에 손가락 하나를 대고 있다면 슈라이버는 온전히 두 손으로 그 목을 감싸 쥐고 있다.”
- 워싱턴 포스트
“좀비도, 폭파도, 인간을 닮은 로봇도 등장하지 않는다. 기괴한 디스토피아다. 독자에 따라 가슴이 내려앉을 수도, 노래할 수도 있다.”
- 뉴요커
“늘 그랬듯 슈라이버는 지독히 노골적이다! 너무도 소름 끼치는 이야기.”
- 인디펜던트
“무시무시하고 우울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소설.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다.”
- 스펙테이터
“악몽 같은 이야기. 슈라이버는 비극과 블랙코미디를 솜씨 좋게 뒤섞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 선데이 익스프레스
“혼이 빠져 나갈 만큼 무서운 이야기.”
- 트레이시 슈발리에 (소설가)
“천재적인 유머 감각이 넘치는 최고의 플롯 제조기 슈라이버는 염세주의의 거장이다.”
-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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