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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지퍼 다는 연구나 하시오

배에 지퍼 다는 연구나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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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32g | 145*215*20mm
ISBN13 9788994361840
ISBN10 899436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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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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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종양에 BCG를 사용한 것은 1971년부터로 환자는 1년 전 담석수술을 했던 육(陸)모 여사였다. 육 여사는 수술한 자리가 불편하다며 입원을 했고 진찰, 검사한 결과 담석재발은 아니었다. 그래서 통원치료를 하기로 했는데 퇴원 직전 허리의 통증을 호소했다.
허리 X 레이 사진을 보니 허리뼈가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말 그대로 청천벽력이었다. 방사선과 진단은 전이성 암이라는 것이었다. 다음날 전신의 뼈를 촬영해보니 벌써 두개골까지 전이되어 있었다. 퇴원을 보류하고 다시 정밀 검사를 해보니 오른쪽 하복부에 콩알만한 혹이 발견되었다. 그 혹을 생검(生檢)해보니 전이성 흑색종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원발(原發) 암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 p.49

BCG를 사용해보니 육 여사의 임상 소견이 대단히 호전되었다. 이에 욕심이 생겨 다른 위암 환자 등에도 사용해보았다. 그랬더니 DNCB 양성 환자 등 중에서 호전 증세가 나타났다. DNCB검사를 하지 않는 시골 병원에서도 위암 재발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BCG를 써서 좋은 효과를 보았다는 편지가 오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요법에 대한 소란한 논쟁이 잦아들었고, 늦은 밤 집으로 전화를 걸어 비난을 퍼붓던 장난도 잠잠해졌다. 미국 주간지인 TIME 지 1972년 5월 22일자 P44에 여성 유방암 치료에 BCG 요법이 유효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끄럽던 비난의 소리가 종적을 감추었다.--- p.52

그 날도 담석환자의 수술을 끝내고 진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경북영덕군에 사는 서용수씨가 들어왔다.
“선생님 지난 5년 동안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데 몸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닐까요?”
환자를 살펴보고 간단한 검사를 해보니 전형적인 담석 증세와 황달이 있는 상태였다.
수술 10일 후 방사선과에 가서 T튜브로 조영제를 투입하여 담도조영 촬영을 했다. X 레이 결과를 본 나는 기겁을 했다. 총수담관 안에 또 담석이 다시 가득 차있지 않은가.
고심 끝에 환자에게 사실을 알리고 2차 수술을 시행했다. 2차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10일 후, 다시 담도조영술을 해보니 또 돌이 가득 들어 있었다. 환자가 눈치를 채고 무엇이 잘못되었나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이와 같은 경우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적당한 수술법이 없어서 미국에서 공부할 때 은사였던 뉴욕대학(NYU)의 존 멀홀랜드(John H. Mulholland) 교수에게 상황 보고와 처치법에 대한 상담 편지를 보냈었다.
편지 내용과 보브 교수의 논문을 검토하고 용기백배되어 환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한 다음 수술을 권했다. 하지만 환자는 묵묵부답, 몹시 화난 얼굴이었다. 한참 후 고개를 든 환자는 거세게 항의를 했다.
“내 배에 칼질할 생각은 아예 하지 마세요. 대신 뭐 하나 가르쳐줄테니 그것에 대한 연구나 해보세요.” 주치의로서의 체면이나 자존심이 다 구겨진 나는 그의 얼굴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그것이 뭡니까?” 하고 물었다.
“사람 배에 지퍼 다는 연구나 하란 말이요. 담석이 재발하거든 지퍼를 열어 담석을 제거하고 지퍼를 스윽 닫으라는 말이요. 알겠소?” 하고는 돌아 누워버렸다.
--- p.65~69

가을 하늘 맑은 어느 날, 시골 농부 한 사람이 들길을 걷다가 그만 독사에 물리고 말았다. 원래 가을 독사는 특이 무서운 독을 지니고 있기에 이 농부는 죽음의 공포에 떨면서도 아픔을 참으며 빨리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광경을 본 어떤 노인이 친절하게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어서 수를 써야지. 독사에 물렸을 때는 그 독사를 잡아 도로 물어주어야 해. 그러면 1:1이 되어 독이 중화되는 법일세.”
농부는 노인이 절박한 순간에 나타난 구세주라 여기면서 노인의 분부대로 독을 중화시켜보겠다는 일념에 독사를 잡아 입으로 물려고 했다. 순간 입 움직임이 사람보다 날쌘 독사는 그 농부의 혀를 먼저 물고 말았다. 두 번째 공격으로 2:0이 된 것이다. 이때 다시 1:1을 되려면 독사보다 더 빨리 두 번을 물어야 하는데 농부는 그럴 용기와 힘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중화 효과를 포기하고 서둘러 병원을 찾았다.--- p.95~96

의사로서 경험을 쌓다보니 정말 병에도 멜로디가 있었다. 예를 들면 겉으로는 아주 점잖은 분위기의 신사인데, 진찰실에 들어오면 태도가 확 달라지는 사람이 있다. 빨리빨리 진찰해달라, 몹시 아프다 등등으로 소란을 피우는 환자는 필경 신석, 또는 담석 등으로 담관이 막혀 고생하는 환자이다.
반대로 몹시 아픈데도 애써 참으면서 공손한 태도로 천천히 걸어 들어오는 사람은 복막염 등 복막 자극 증세가 있는 사람이다. 이런 환자들은 배를 펴지 않으려 하고 무릎을 구부려야 편하다고 한다.
물을 마시거나 기타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는 장폐쇄, 담석증, 췌장염 등의 질환이 있을 때이고, 음식을 먹은 후 약간이라도 속이 편안해지는 경우는 위궤양이나 위염이 있을 때이다.
이렇게 환자의 행동 등등으로 병 진단의 실마리가 나오게 되기도 하지만 자세한 문진(問診)을 통해야 보다 많은 진단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환자의 식사관계, 대소변의 규칙성, 구토와 설사 혹은 변비 증세의 유무, 체중의 변화 등등을 종합 검토하면 특별한 기계적 검사를 하기 전이라도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환자와의 대화, 문진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멀홀랜드 교수의 말처럼 좋은 의사가 된다는 것은 병이 들려주는 멜로디를 잘, 올바로 알아차리는 것이다.
--- p.17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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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박사는 한평생 의사로 봉직하면서 주어진 환경과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으로, 보기 드물게 나에게 깊은 감명을 준 인물이다.
청하는 병고에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늘 깊은 연민을 가지고 함께 병마와 싸워온 훌륭한 의사다. 1961년 우리나라가 선진화 문턱에 진입하려는 때에 맞추어 미국의 최고 의학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또 1972년에는 미국외과학회 기관지에 ‘수술시 담도조영술’을 발표하기도 했다. 본 논문의 요지는 프랑스에서 개최된 유럽담도학회(1975년 9월 4일∼7일)와 일본외과학회(1993년4월21일)에서 강연되었다.
무엇보다 같은 해에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암치료법으로 BCG(폐결핵 예방주사약이 암환자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데 착안) 면역요법을 시도한 것은 한국의학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허 박사는 한평생 의사로 봉직하면서 주어진 환경과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으로, 보기 드물게 나에게 깊은 감명을 준 인물이다. ……청하는 병고에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늘 깊은 연민을 가지고 함께 병마와 싸워온 훌륭한 의사다. ……1988년 보사부 장관직을 추천했을 때 자신의 천직을 다하겠다며 그 자리를 사양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 김종필 (전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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