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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

: 김남조 콩트집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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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80g | 153*224*30mm
ISBN13 9788943103897
ISBN10 8943103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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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남조
1927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고교 교사, 숙명여대 교수를 역임한 후 현재 동 대학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연합신문」, 「서울대 시보」 「사대신문」 등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정한모, 정한숙, 전광용 등과 교유하였고, 1953년 시집 『목숨』을 간행했다. 이후 16권의 시집과 『잠시 그리고 영원히』 등 12권의 수상집을 펴냈고 콩트집 『아름다운 사람들』과 『윤동주 연구』 등의 논문과 편저가 있다.

영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 시집이 번역되었다. 한국시인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의 회장과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이사 및 교육개혁심의회 위원을 지냈으며 1990년 예술원 회원, 1991년 서강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12차 서울 세계시인대회 계관시인, 3·1문화상, 예술원상, 일본 지구문학상, 영랑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국민훈장 모란장과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그림 : 송영방
경기도 화성 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국대 예술대학 교수, 인도 트리엔날레 등 국내외서 전시회 다수, 한국미술관, 시립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 샌프란시스코 동양마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음. 서울시 문화상, 문화훈장 등을 받음. 현재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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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 풍금소리

“아닙니다, 사모님. 전 착한 애가 아니에요.”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는 흐느껴 운다. 그 가녀린 몸 어디에서
이렇듯 격렬한 통곡이 치밀어 오르는지 알 수 없었다.
온 집안 식구가 너무나 뜻밖의 상황에 놀라 어찌 할 줄 모르고
할머니가 간신히 진정시켜 제 방으로 데려갔다.
손님들이 돌아간 뒤에 다시 찾아온 노 부인은
빌다시피 그 까닭을 알아보려 애썼다.
“진숙아. 얘야, 제발 말 좀 하려무나. 넌 젊어서 모를 게다만
여자 마음속의 멍울이 삭지 못하면 눈이 멀게 되는 게야. 인석아.”
“할머님, 전 애를 낳았어요.”---p.29

소녀


소녀는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파란 하늘의 한 가운데에
그의 모습이 있었다. 그는 하늘의 한 점 중심이며
새파란 하늘빛은 그의 몸을 거쳐 폭포수처럼 소녀에게 쏟아져 내린다.
“난 너의 집 앞을 꼭 지나다녔어. 널 보고 싶었거든. 내년 방학에 또 올 건데 그땐 널 오토바이에 태워 줄게. 아냐. 어디라도 너를 태우고 다니겠어.
그리고 이거 내 선물로 받아 줄래?”
소녀는 말없이 머리만 끄덕였다.
“혼자 집에 갈 수 있겠어?”
소녀는 또 한 번 머리를 끄덕여 보였다.
“그럼 안녕…… 잘 있어.”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 후 소녀는 그 자리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소녀는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건 마치도 화형火刑으로 죽은 아나스타샤의 침묵과도 같았다.---pp.43~44

성탄절

“너 크리스마스에도 풍금 칠 테지? 그때 나도 성당엘 갈 거야,
그리고 끝난 다음엔 둘이서 한강교를 한 번 걸어서 건너가 보자.
그날 날이 추우면 너의 손을 나의 커다란 파카주머니에 넣어 줄게.”
그녀는 머리를 끄덕여 보였다. 그건 송민에게만이 아니고
세상의 모든 외로운 사람에게 건네는 응답이었다.
“크리스마스 밤에 날 만나 줘. 아니 아무튼 꼭 너를 만나고 말걸.”---p.190



“도대체 무슨 소릴 하려는 거요.” 그는 참다못해 한마디를 던졌다.
“들어 주세요, 창환 씨. 사람에겐 저마다 짊어지고 갈 무거운
짐이 있다는 거 이해하시죠. 나의 외형이 어쨌든 간에 내게도
무거운 짐이 있었어요. 나의 경우, 내 본질 안에서 치밀어 오르는
내 감상感傷이 못 견딜 정도의 부담이었어요.
서른이 넘은 오늘까지도 나의 정서는 사춘기의 연속이라고 말하면 경멸하실 테죠. 나 자신의 탓으로 내가 굶주려 곧잘 흙먼지 바닥에 넘어지곤 한단 말예요.”---pp.271~272

길 위에서

“전 배운 게 없어요. 초등학교도 못 다닌 걸요.”
그녀는 여전히 웃습니다. 무슨 뜻인가?
대학 교수와 초등학교도 못 가본 사람이 만났으니 신기하단 말인가.
혹은 동떨어진 다른 생각을 쫓을지도 모른다.
“정말 좋으시겠어요. 저 같은 건 어린것 숙제 하나도 못봐주는 까막눈인데…….”
“아녜요.” 목까지 뜨겁고 뭉클거리는 게 치솟아 올라서 나는
정작 숨이 찼습니다.
“아주머니, 내가 학교 선생인 건 사실이지만 아주머니가
갖고 있는 것처럼 귀하고 값진 걸 갖지 못했고
그래서 내 학생들에게 한 번도 가르쳐 주질 못했어요.”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으나 그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이 환한 눈매에 의문을 담고 착한 이웃의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그 표정이 나에겐 아침 해처럼 눈부셨습니다.
참말이지 나는 실컷 압도되어 돌아와서 이 글을 씁니다.
고스란히 나의 감동을 나눠드리기 위해서라고 할까요.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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