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목표점을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센텐스-빌딩 능력’의 탑재입니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영어로 바로 말할 수 있게 되는 능력이죠.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해주는 것이 바로 ‘센텐스-빌딩 훈련’입니다.
‘센텐스-빌딩’은 단어 그대로 ‘문장 만들기’예요. 그런데 이게 참 힘든 것이, 한국인들 절대다수의 머릿속에는 한국어 문장구조가 이미 깊게 뿌리내려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없는 영어 문장 구조로 바꾸어서 말한다는 게 말처럼 쉬울 수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 문장 하나를 말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곤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눈앞에 있는 외국인에게 “내가 머릿속에서 영어 문장을 만들어낼 시간이 필요하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생각하는 즉시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센텐스-빌딩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센텐스-빌딩 훈련은 영어 문장을 ‘주어 바꿔 말하기’ ‘시제 바꿔 말하기’ ‘의문문으로 말하기’ ‘부정문으로 말하기’ ‘응용 단어 말하기’의 다섯 가지 훈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 훈련을 통해 센텐스-빌딩 능력을 탑재하는 것이고요.
_단번에 영어 말문이 열리는 센텐스-빌딩 훈련법



영어 문법 규칙은 줄줄 외우는 사람도 막상 문법을 적용해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닥치면 무척 당황스러워합니다. 더듬거리며 궁리 끝에 문장을 완성해도 여전히 정신없어하죠.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enjoy는 동사를 목적어로 쓸 때 동명사 형태로 사용한다’는 문법 규칙은 잘 알지만, 이 규칙을 사용해 문장을 만드는 것은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센텐스-빌딩 훈련이 몸에 배면 ‘enjoy가 동명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라는 문법 규칙은 모르더라도, 이미 enjoy를 사용한 문장을 많이 다뤄보았기 때문에 문장을 만들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I enjoyed playing tennis and squash with my dad.
전 아빠와 테니스와 스쿼시 치는 걸 즐겼어요.
Do you enjoy living in that apartment complex?
저 아파트 단지에서 사는 게 좋아요?
I enjoy looking around in the mall.
전 쇼핑몰에서 구경하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실제로 제가 영어 교육 현장에서 많은 학생들과 수없이 훈련하고 실험해본 결과입니다. 그 학생들은 문법 적용을 먼저 배우고 문법 규칙을 나중에 익혔지요. 문법을 먼저 배우고 문장을 나중에 만드는 일반적인 방식을 거꾸로 뒤집은 셈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이처럼 문법 적용을 먼저 배우고 문법 규칙을 나중에 익히는 방법, 즉 영어 문법을 거꾸로 배우는 순서가 올바른 방법인 듯합니다. 왜냐하면 영어 불통자 증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문법 규칙의 문장 적용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입니다.
_PART 3. 콜럼버스의 달걀, 영어에도 있다



단기간에 오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한 가지 요소가 더 필요합니다. 바로 센텐스-빌딩 뼈대 문장 열 개를 응용하여 100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 문장 응용능력이에요. 이것이 가능해야만 질문이 어떤 주제든 상관없이 순발력 있게 응용해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픽 질문 주제와 예상문제가 수록된 책을 훑어본 다음, 뼈대 문장 열 개를 가지고 주제에 맞춰 단어나 표현을 바꿔가며 문장 응용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합니다. 물론 매일같이 꾸준히 해야겠지요.
다음은 그 학생에게 알려주었던 문장 응용의 예입니다.

1. I am good at playing sports.
저는 운동을 잘해요.

[문장 응용 예]
I am good at playing the guitar.
저는 기타를 잘 쳐요.
My mom is very good at cooking.
우리 엄마는 요리를 정말 잘해요.
I am quite good at handling machines.
저는 기계를 아주 잘 다뤄요.
I think kids are good at learning foreign languages.
아이들은 외국어를 잘 배우는 것 같아요.
I am bad at math.
저는 수학을 잘 못 해요.
I am bad at learning foreign languages.
저는 외국어 배우는 걸 잘 못 해요.

그 학생은 이 방법으로 오픽 준비를 꾸준히 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조금 지나서 치른 오픽에서 목표로 했던 Intermediate MID 등급의 성적표를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영어 말하기 콤플렉스에서도 벗어나게 되었답니다.
_PART 3. 콜럼버스의 달걀, 영어에도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00개의 문장을 암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 열 개의 문장만으로 100개의 문장처럼 자유자재로 응용할 수 있는 영어 회화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부터 덧셈이 아닌 곱셈 방식으로 문장을 암기해야 합니다. 여기서 덧셈 방식의 암기란 응용을 소홀히 한 채 단순히 암기 문장 숫자에만 집착하는 양적 암기를 뜻합니다. 반면 곱셈 방식의 암기란 한 문장을 외우더라도 상황에 따라 조금씩 응용해가며 순발력 있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질적 암기를 의미합니다. 즉 센텐스-빌딩 훈련은 ×10의 역할을 해주는 질적 암기의 촉매라 할 수 있어요.
영어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동안 일치?시간?부정?의문?단어 응용을 통한 센텐스-빌딩 훈련 덕분에 문장을 바꿔 말하는 데 익숙해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영어 말하기 실력도 일취월장했지요. 처음에는 간단히 주어만 바꿔도 어려워하던 사람들이 차츰 머뭇거리지 않고 빠르게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작은 변화를 통한 성취감이 조금씩 쌓이면서 점차 커다란 변화로 성장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주어와 동사의 일치를 어느 정도 하게 되자 의문문과 부정문을 만드는 것에도 자신감이 생기고, 그다음에는 동사의 시제를 바꿔 말하는 것도 좀 더 빨라지고, 그래서 나중에는 단어나 표현을 꽤 까다롭게 바꿔가며 응용 질문을 하더라도 별 어려움 없이 대답할 수 있게 됩니다.
_PART 3. 콜럼버스의 달걀, 영어에도 있다

<b>영어 학습의 ‘콜럼버스의 달걀’</b><br/><br/>1문장이 10문장으로, 10문장이 100문장으로 확장되어 입으로 나오는 놀라운 경험<br/>서로 다른 문장 100개를 눈으로만 보고 마는 사람, 그리고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주어와 시제와 문장구조를 각각 바꿔가며 말해보고 또 핵심 단어를 여러 가지로 바꿔 응용해서 말해보는 훈련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느 쪽이 영어 회화를 잘할지는 자명하다. 단연코 후자이다. 누구나 한눈에 알 수 있는 이 같은 영어 학습법의 진리를 체계적으로 세운 영어 학습법의 ‘콜럼버스의 달걀’이 바로 센텐스-빌딩 훈련이다.<br/>저자가 지난 수년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실제로 가르쳐온 센텐스-빌딩의 효과는 다양한 성공사례로써 입증된다. 해외여행에서 프리토킹에 성공한 중년 부부, 영어 말하기가 되지 않아 취업에 난항을 겪었던 대학생의 오픽 성공담이 그 증거다. 그뿐 아니라 다독 훈련의 효용, 독일을 비롯한 유럽식 영어 공부의 장점까지 두루 소개하여, 정말로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어 했던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준다. <br/><br/><b>하루 30분, 센텐스-빌딩의 다섯 가지 훈련으로<br/>잘 듣고, 잘 말하고, 잘 읽고, 잘 쓰게 된다</b><br/><br/>- 주어 바꿔 말하기<br/>- 시제 바꿔 말하기<br/>- 의문문으로 말하기<br/>- 부정문으로 말하기<br/>- 응용 단어 말하기<br/><br/>이 다섯 가지 방법이 센텐스-빌딩 훈련의 핵심이다. 수학의 4칙연산을 연상하면 더더욱 이해가 쉽다. 이 센텐스-빌딩 훈련으로 머릿속에 기본 문장을 장착해두면 ‘3 곱하기 3은?’이라는 질문에 곧바로 ‘9’라는 대답이 나오는 것처럼 원하는 영어 문장이 곧바로 입에서 나오게 된다. 뼈대 문장 하나를 가지고 주어를 바꾸고, 시제를 바꾸고, 의문문과 부정문으로 만들어 보고, 응용 단어를 바꿔 말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입 밖으로 직접 소리 내어 말하는 문장은 셀 수 없이 많아진다. 이러는 동안 우리 머릿속에 이 문장들이 입력되어, 우리 입이 자연스레 그 문장들을 기억하게 되기 때문이다.<br/><br/>『센텐스-빌딩, 영어 회화 정말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함』은 이런 훈련의 이론적 근거와 영어 학습 전반에 대한 전문가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서로 다른 학습자들에게 걸맞은 영어 텍스트는 어떤 것인지, 영어 문법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이며 왜 그 순간에 필요한 것인지, 영어 그림책 학습법과 영어 교과서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맞춤형 가이드를 제시한다. <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