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통일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장마당 및 종합시장 등 공식시장은 총 404개로 집계되며, 도별 평균 40.5개가 입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공식시장은 북한 시장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며, 소비재시장뿐만 아니라 생산재시장과 고용시장까지 여러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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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선정한 ‘통일 한국의 12대 유망 산업 및 발전 순서’에 따르면, 계획개발 초기에는 인프라·건설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남한의 민간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상호 보완 작용하여 생산재, 중간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뒤 고용 증가 및 소득수준 향상으로 소비재 및 서비스 관련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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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9월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9-Bridge’를 제안하면서 가시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북방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북방협력은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중단함으로써 사실상 구호에 그치고 말았던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는 근본적 차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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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먼저 우회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즉, 러시아와 중국처럼 북한과 육지로 연결되어 있는 국가와의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협력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어 북한과는 단기적으로 기술협력 방식이나 기존의 경제협력지역(개성, 금강산) 활성화 및 특구 지역의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는 방법 등 접근이 용이한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해나가는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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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경제특구, 황금평·위화도 및 신의주 경제특구는 러시아나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으로 북한에서 1순위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으며, 개발 의지와 전망이 높은 곳으로 판단된다. 지방급 경제특구 또한 주변의 입지환경, 자원 개발, 전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비교우위를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 pp.98~99
‘남북관계 개선 국면’에서는 개성공업지구 개발, 원산-금강산관광특구 개발사업에 주력하면서 남북의 경제적 신뢰관계를 증진시키고, 중국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 경제를 남북한의 상생모델에 근거한 남북한 주도의 경제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p.104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뽀로로’ 애니메이션이 있다. 2000년대 초반 평양의 여성 인력들이 제작에 참여한 이 작품은 15년 이상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호평을 받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애니메이션제작사 아이코닉스(ICONIX)가 기획하고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삼천리총회사와 오콘(OCON), SK브로드밴드, 한국교육방송공사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 p.152
남한 기업이 북한에 투자하려면 무엇보다 적절한 안전장치가 중요하다. 남북관계의 특성상 돌발변수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북한 정부와의 협조하에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종 리스크 해소를 위해 적극적이고도 세심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 p.155
북한은 수주화종(水主火.)의 전원구조로 원자력과 유연탄 중심인 남한과 대비된다. 수력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북한의 수력 및 화력 발전소는 내각의 전력공업성에서 관장하고 있는데, 2015년 말 현재 확인된 대형 발전소는 총 68개이다. 2000년대 초.중반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중소형 발전소를 포함하면 약 1,180여 개의 발전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p.167
단기적 관점에서 주요 투자 대상 지역은 2000년대 중후반 남한에서 현지 조사 및 사업 타당성 검토를 실시했던 단천지구가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천은 마그네사이트(대흥광산, 룡양광산), 아연(검덕광산) 등의 광물이 풍부한 북한 최대의 광산지역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 p.209
랴오닝성(遼寧省), 지린성(吉林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 중국의 동북3성 역시 북한의 자동차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KOTRA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동북권역의 총인구는 1억 976만 명(8.1%), 1인당 소비지출액은 1만 6,041위안(중국 평균 1만 9,878위안) 수준이다. 이 지역은 지속적인 경제성
장과 동북진흥정책으로 신흥 중산층이 부상하고 있고, 권역 내 소득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다.
--- p.233
북한은 남북관계가 경직된 2008년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 및 서구권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등의 관광객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리적 인접성과 체제에 대한 호기심에 기대어 중국인 대상의 관광상품 개발에 소극적이었는데, 최근에는 북ㆍ중 접경지역 중심으로 단체관광을 유치하며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체험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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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은 통일 이후 주목받게 될 12대 유망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 중국, 러시아와 연계된 관광시장 확대로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유럽의 관광객까지 대거 한반도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을 가정했을 때 한반도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수가 2050년에는 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p.276
북한에 존재하는 회사 형태로는 합영기업, 합작기업, 외국인기업 등이 있는데, 합영기업은 북측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경영하며, 투자 지분에 따라 이윤이 분배되는 형태로, 지분참여형 합작투자기업(joint venture)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 p.355
초국경사업은 사업 대상지에 북한뿐 아니라 북한과 인접한 다른 나라들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당장 북한에서 시작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나라가 우선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따라서 초국경사업 아이템은 UN이나 MDB 사업승인 단계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으며, 남·북·러 철도나 가스관 연결,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몽골이 참여하는 두만강개발사업 등이 가능하다.
--- p.383
재원조달 방법에는 3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 한국 기업의 전략적 투자, 둘째, 한국 정부의 재정 지원, 셋째, UN, MDB, NGO로 구성되는 국제사회의 공적자금 활용이다. 이들 방법에 대한 북한 정부의 수용 가능성은 국제사회의 공적자금 활용, 한국 기업의 전략적 투자, 한국 정부의 재정지원 순일 것이다.
--- p.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