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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로드 앤드 데블랑 4

데로드 앤드 데블랑 4

이상혁 | 문수미디어 | 1999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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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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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182192
ISBN10 898818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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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상혁
1979년 출생. 1998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1999년에 『데로드 앤드 데블랑』을 출판했으며 그 뒤 1년여간의 휴식 기간 동안 작품 『하르마탄』을 준비해 왔다. 현재는 『레카르도 전기』의 리메이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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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엘프 님을 등에 업는다면, 저로서는 어쩔 수 없겠지요.... 하지만 은발의 소년 하나를 죽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키나의 말투를 따라 내뱉은 이 한마디 말로 키나의 안색이 단번에 흙색으로 바뀌었다. 꼭 쥔 두 손은 패배에서의 수치감 때문인지 두려움 때문인지 몹시 떨렸다. 그녀의 표정은 잠시동안 조금 흔들리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럼 제가 물러서도록 하지요.'

이렇게 말하며 키나는 하나의 조그마한 약병을 바닥에 내려놓았고, 동시에 몸을 돌려 숲 저쪽으로 사라졌다. 조금 전 핌트로스를 달고 이쪽으로 도망쳐 올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였다. 동시에 이카르트도 몸을 돌려 숲속으로 향하려 했고, 그 순간 핌트로스가 외쳤다. '아르카이제..님.. 란테르트 형은 어떻게 알고 있지요?'

그의 물음에 이카르트는 살짝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고, 이내 몸을 다시 돌렸다. 그리고는 그 힘없는 목소리로 나직이 중얼거렸다. '여기서 나를 본 것... 그에게는 비밀로 해 주십시오. 그럼...' 말을 마침과 동시에 이카르트도 그리고 아르페오네도 사라졌다. 공간은 간섭을 일으키며 넓은 파문을 일으켰고, 핌트로스는 잠시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 pp. 26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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