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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 나의 삶, 운동, 정치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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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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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66g | 148*210*30mm
ISBN13 9788992792271
ISBN10 899279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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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노옥희
2011년 울산통합연대 대표(현), 2010년 진보신당 울산시장 후보 출마, 2009년 삶을나누는공간 ‘더불어숲’ 대표(현), 진보신당 울산시당 위원장, 2008년 진보신당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 출마, 진보신당 울산추진위원회 대표, 2007년 울산교육연구소 자문위원(현),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 자문위원(현), 2006~08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민생특별위원회 위원장, 2006년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 출마, 울산인권운동연대 이사, 2005년 동구학교운영위원협의회 지도위원,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 자문위원(현), 2002년 학교급식울산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울산여성유권자연맹으로부터 ‘우수교육위원상’ 수상, 2002~06년 울산광역시 교육위원, 2000~02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1999~2002년 명덕여자중학교 교사, 1997년 제6회 ‘전태일 노동상’ 수상, ‘울산 경실련이 기억하는 시민상’ 수상, 국민승리21 울산본부 노동위원장, 1997~2000년 고교평준화실현 시민연대회의 공동의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지부장,1986~89년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 노동문제상담소 간사, 1979~86년 현대공업고등학교 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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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생은 졸업 후 부산 사상공단에 취업했다. 취업한 공장은 이른바 ‘마찌꼬바’(영세기업)로 불리는 금형 공장이었는데 그곳에서 그만 사출기에 손이 눌려 결국은 손목을 자르게 되는 대형 산재 사고를 당했다. 1980년대 초 노동조합조차 없는 회사가 많았고 산재를 당해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던 시절이라 대공장도 아닌 영세기업에서 산재를 당한 노동자의 처지가 어땠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주변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매점 담당 교사로 가까이 지냈던 내가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녀 보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도 없고 손목까지 잘렸으니 그 절망이 얼마나 클까 생각하면서 정작 나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학생들에게 전공과목만 열심히 가르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교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 없을지 등의 고민은 계속되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위선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괴로운 나날이었다.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산재 보상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는 노동조합이란 것이 법으로 보장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한 가닥 희망이었다. 제자들이 졸업 후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노동자로 살아가는 제자들을 보면서 나의 교사 생활도 이전과 같을 수 없었다. 노동자로 살아갈 제자들에게 노동자 의식을 갖게 하는 책도 읽게 하고, 동료 교사들을 조직하는 일에 집중하는 등 노동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아이들이 졸업 후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묻는 설문지를 만들어 돌렸다. 울산은 물론이고 멀리 광양에 있는 졸업생들까지 도와줘서 5백 부 넘게 수거할 수 있었다. 수거된 설문지는 혼자 바를 정(正)을 써가며 그야말로 수공업적 방법으로 분석했다.
설문 조사를 통해 제자들이 하루에 몇 시간 일하며 임금은 얼마를 받는지 구체적인 근무 조건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갖가지 차별을 받고 있으며 아무런 희망이 없는 노동자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야간대학에 다니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이들이 대학을 나온다고 해서 모두 노동자 생활을 면하게 되는 것도 아니었기에, 어떻게 하면 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졸업하면 노동자로 살아갈 제자들에게 노동자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권용목은 현대엔진 노조 설립을 주도하고 위원장을 지냈으며 이후 현대그룹노동조합협의회를 만들어 의장을 맡으면서 현대그룹 전체 노동자들의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권용목의 연설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아직까지도 그보다 더 나은 연설을 들어 본 적이 없다. 1987년 7월 5일 현대엔진 노조 결성 보고 대회와, 8월 17일, 18일 3만 대군 앞에서 호령하던 그의 연설은 현대그룹 노동자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과 자부심으로 남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는 현대엔진 노조 결성과 8월 17일, 18일 연대 투쟁으로 구속되었고 석방되자 바로 해고되었다. 여기에 굴하지 않고 민주 노조를 사수하고자 조합원들과 함께 본관을 점거하고 파업 농성에 돌입했는데, 이 때문에 또다시 구속되었다.
외아들인 권용목이 구속되자 권처흥 아버님을 비롯해 어머니와 부인은 매일 구치소로 출근하다시피 하며 면회를 했다.
처음에 아버님은 나와 같은 이른바 ‘외부 세력’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으나 투쟁 과정에서 생각이 바뀌셔서 울산 노동자의 아버지로 노동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또한 ‘재벌의 아들’인 정몽준에 맞서
‘노동자의 아버지’로 1992년 총선에 출마하기도 하면서 가족 차원의 지원을 넘어 투쟁의 한복판에서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개인적인 인연으로는 우리 부부의 주례를 맡아 주신 분이기도 하다. 주변에 훌륭한 분들이 많았지만,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담고자 주례를 부탁했는데, 그 후 지역의 많은 노동자들의 주례를 서주시기도 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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