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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왕의 연인 여화의 비밀문서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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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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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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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4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9.4만자, 약 6.1만 단어, A4 약 122쪽?
ISBN13 9788954418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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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현웅
1976년 장편소설 『외디프스의 초상』으로 도의문화저작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소설로 『마루타』『전쟁과 사랑』『그대 아직도 거기에 있는가』『벤처기업』등이 있다. 단편소설로 『불감시대』『어느 여공의 죽음』이 있으며, 전기소설로 『사랑과 예술』『박수근의 생애와 예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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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야마 교수와 나는 겐지가 돌아올 때를 기다리며 그의 집 앞으로 갔다. 그를 다시 만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그는 어제와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나는 논리적으로 그를 설득할 수 없음을 알고 감정에 호소하기로 했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나의 태도에 그는 당황했다.
“홍 교수, 왜 이러십니까?”
“다시 한 번 간청합니다. 역사의 진실은 밝혀져야 합니다. 유품을 가져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보여달라는 것뿐입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한 사학자로서 이렇게 빕니다.”
나는 엎드려서 그에게 두 손을 모았다. 그 순간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 문득 이것은 비굴한 짓인가 하고 자문해보았지만, 목숨을 내놓고라도 그 자료를 얻고 싶었고 목숨과 바꾸자고 해도 응했을 것이다.
나의 간청하는 태도에 그는 감동을 받은 듯했다. 나는 울고 있었던 것이다. 머리가 허옇게 센 이웃 나라 노학자가 자기 나라 역사 기록을 보여달라고 빌자 그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 “어쩌면 중국 당국은 영원히 비석 바닥을 보이지 않으려고 할 지도 모릅니다. 그 가림토 글씨가 고구려 사서『유기』를 찾는 단서라면, 중국 당국이 하고 있는 동북공정은 뿌리부터 흔들리기 때문이지요.”
나의 말에 무라야마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감을 표시했다.
“나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미 가림토 글자가 공개된 마당에 그것은 감출 이유는 없는데…….”
“사카와 겐지가 한 말을 들으면 그 가림토는 사카와 중위가 탁본한 것이 확실한 듯합니다. 중요한 것은 비석의 바닥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림토 문자의 암호를 푸는 일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 가림토 문자가 없어졌어요.”
“없어지다니요?”
“사카와 겐지의 집에 있는 원본이 도난당했습니다. 일본의 매스컴을 타고 나서 그것이 감쪽같이 없어진 것입니다. 더구나 홍 박사가 지니고 있던 것도 찾을 수 없다고 하니, 지금으로서는 비석 바닥을 다시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아 잠시 말문을 멈추었다. 무라야마 교수는 내가 그것을 지니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홍 박사가 만약을 생각해서 그 자료를 비밀 금고에 넣고, 자신에게 일이 생기면 나에게 보라고 했던 것은 이와 같은 경우를 대비한 것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실족사한 것이 아니라, 어떤 다른 세력에 의해 암살되었을 것 같은 예감이 증폭되었다.

- 기대감 때문인지 가슴이 마구 뛰었고, 혼자 산성으로 올라가는 데도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고고학자나 사학자들은 역사적인 유물이나 유적을 발견하면 황홀경에 빠진다고 한다. 나는 일찍이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으나 이제『유기』를 찾는다고 생각하니 그 기분을 이해할 것 같았다. 유유라는 고구려 사관이 한 수레나 되는 고사책을 참조해서 옛 조선과 고구려 중기까지의 역사서를 저술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발견한다면 그동안 불확실한『삼국사기』에 의존하던 삼국의 역사는 물론이고, 옛 조선의 발자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중국을 위협하고 만주를 통괄했던 고구려의 웅대한 역사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나는 흥분이 되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달려서 가고 싶었으나 밤길이라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산 아래 당도해서 층계를 밟고 올라갔다. 한동안 올라가다가 숨이 가빠서 잠시 숨을 돌리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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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고구려 역사를 소설화하고자 생각한 것은 15년 전부터다. 고구려 역사에 대한 자료는 매우 빈약하다. 고구려 당시 사관을 시켜『유기』100권과『신집』5권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책은 사라지고 없다. 고구려를 멸망시킬 때 당의 군사가 서고를 불태워 다른 사서들과 함께 타버렸다고 한다. 혹시 남았을지 모르는 책마저 일본 총독부의 역사 말살 정책에 의해 소각되었을 것이다. 한국 고대사를 말살시키려는 일환으로 일본 총독부에서는 전국의 도서관이나 서고, 개인 소장품까지 발굴해서 불태웠는데, 그 권 수가 거의 20여만 권에 이르렀다고 한다. 역사책을 내놓지 않으려는 자는 사상범으로 처벌했으니, 중국 진시황의 분서갱유와 맞먹는 일이었다.
남아 있는 유일한 역사서『삼국사기』는 요약에 그쳤고, 그 밖에 중국 역사서들은 고구려사에 대해 단편적으로 기술했을 뿐만 아니라, 비하하거나 왜곡시킨 것이 대부분이다.
필자는 광개토대왕 담덕을 역사 속 제왕 가운데 가장 위대한 군주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옛부터 우리 민족은 이웃나라를 공격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는 제왕이 되는 순간부터 약 20년에 이르는 제위 기간 동안 끊임없이 정복을 했던 군주였다는 점이 관심을 갖게 했다.
그는 충분히 삼국을 통일할 기량을 갖춘 왕이었다. 삼국 통일은 8세기 초에 신라의 김춘추가 당을 업고 이뤄낸 것이라고 왜곡되게 배웠지만, 사실 고구려의 후신인 발해가 있었기에 신라의 힘만으로 통일한 것은 아니다. 광개토대왕이 김춘추보다 300년 앞서 삼국 통일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광개토대왕 비문을 보면 신라를 굴복시켜 속국으로 만들고, 영락 6년에는 백제를 완전히 섬멸하여 왕의 항복을 받은 내용이 나온다. 또한 가야를 정벌한 후에 포구에 수군기지를 두고는 일본으로 원정을 가서 굴복시켰다. 그런데 왜 그는 통일천하를 만들지 않았을까. 그것은 고구려 본래의 통치 정책에 따라 정복한 국가를 흡수하지 않은 채 간접 통치, 또는 속국으로 만들어 자생시켰기 때문이다. 그 정책은 광개토대왕 이전에 고구려 선대 왕조들이 주변 국가를 정복하면서 행하였던 통치였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주로 광개토대왕 담덕의 어린 시절, 청년 시절, 그리고 제왕이 되어 국가를 통치하고, 북벌 정책과 남벌 정책을 폈던 시기이다. 담덕을 사랑했던 연상의 여인 여화를 통해 정복 군주의 전쟁사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광개토대왕 시대 고구려의 역사를 조망하면서, 고구려 서민들의 삶과 사랑을 그리고자 한다.
과거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생활했으며, 사랑은 어떻게 했는가.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고대사가 주는 의미, 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서도 짚어보려고 하였다.
- 2008년 여름 정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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