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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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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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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2701145
ISBN10 895270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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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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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앤터니 스토
1920년에 태어나 윈체스터, 케임브리지, 크라이스트 대학에서 공부하고,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1944년에 정신과 의사자격증을 취득한 뒤 런웰 정신병원과 모즐리 병원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옥스퍼드셔 건강청의 정신과 고문 의사이자 옥스퍼드에 있는 그린 대학의 명예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인성의 통합』『창조의 역학』『고독』『정신치료기술』『인간의 파괴성』『음악과 정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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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의 사상이 부르크흴츨리에서 근무할 때 쌓은 임상 경험에서 나왔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프로이트는 대리 직무로 잠시 근무한 것 말고는 정신병원에서 근무한 적이 없었고, 그래서 정신병 환자를 다뤄본 경험이 별로 없다. 게다가 정신병을 정신분석의 범위 바깥에 있는 것으로 치부하여 처음에는 히스테리 환자, 그리고 다음에는 강박신경증 환자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신의 독창적인 이론을 내놓았다.

이에 비해 융의 임상 경험은 정신병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1900년에서 시작하여 개인 진료소를 차린 1909년까지 9년간이나 된다. 그리고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융은 자기 진료소를 차린 다음에도 정신분열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융이 치료한 많은 환자들은 준 정신병 환자 혹은 극심한 정신분열증 환자였다. 그러나 융의 방대한 저작들 중에서 신경증 사례 연구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는 신경증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 pp.22-23
꿈과 환상을 제대로 분석하려면 프로이트의 사랑이나 아들러의 권력도 고려해야 하지만, 이들 두 충동(사랑과 권력)의 밑받침이 되는 무의식적인 태도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불가피하게 정신분석학자나 환자로 하여금 생의 가치를 재고하게 만든다. 아들러의 권력적 인간이나 프로이트의 성적 인간은 겉으로 보기만큼 그리 '과학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그 인간은 불가피하게 가치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비록 그 가치판단이 명백한 것이 아니라 묵시적인 것이라 해도). 그런데 아들러의 인간은 '우월성'이 최고의 가치를 상징한다고 판단하고, 프로이트의 인간은 성욕을 지고한 가치로 판단한다.

융의 견해에 따르면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다룰 때에는 그 밑받침이 되는 태도 또는 융이 말하는 세계관을 토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개인이 이런 세계관을 형성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혹 세계관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좋든 싫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집단적인 가정에 영향을 받는다. 성욕, 권력, 민주주의, 아름다움, 과학, 기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 pp.1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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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분석심리학의 기초를 세운 융은, 신체적인 것을 강조한 프로이트와 달리 인간성의 정신적 측면을 강조한 학자이다. 그는 신경증이 성적 근거를 갖고 있다는 프로이트의 견해에 반기를 들어 프로이트의 후계자이기를 거부했고, 개인의 무의식이 조상들의 지단적인 기억으로 이루어졌다는 집단무의식 개념을 제시하였다. 연금술에 심리적 의미를 부여하여 종교심리학 연구에 중요한 개념을 정립하고 동양의 도교와 역경도 아우른 그는, 독창적인 심리학적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앤터니 스토는 여러 정신분석 학파들을 중립적인 태도로 검토하면서 융에 대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융의 사상이 왜 그토록 심원한 것으로 평가받는지 평이하게 해설하고 사례의 모형과 사례담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이 책은 융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대단히 훌륭한 지침일 뿐만 아니라 융의 사상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애매모호함에 압도되었던 사람들을 위한, 대단히 명석하고도 속시원한 해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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