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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리치 기억의 궁전

마테오 리치 기억의 궁전

이산의 책-1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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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15쪽 | 541g | 148*210*30mm
ISBN13 9788987608112
ISBN10 898760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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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99/10/12 조창완(chogaci@hitel.net)
시모니더라는 귀족 시인이 화려한 파티에 참가했다가 자기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강풍이 불어 집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이 깔려 죽었다. 시체는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비상한 기억력을 가진 시모니더는 참가자들이 앉았던 자리를 기억해 내어 시체의 주인을 찾아낸다. 이후에 서양에는 기억술을 다루는 학문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알려져 있는 마테오 리치 역시 이 기법을 교육받던 시절에 배웠다고 한다. 기억술이란 연상을 이용해 체계를 세워 많은 것을 기억하는 방법이다. 리치 역시 엄청난 기억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새로 번역된 조너선 D 스펜스의 책을 읽으며 나는 사실 마테오 리치나 중세의 기교 많은 이들이 갖고 있었을 재주의 비상함 보다는 중국에 대한 지식을 정리하고, 그곳을 완성된 구조물인 책으로 만들어내는 작자 스펜스의 재주에 경탄을 금하지 못했다. 돌아보니 올해 내에 내가 읽은 스펜스의 책만 해도 3권이다.

어학 시간에 그리 길지 않은 단문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내 기억력이 그리 나쁨을 탓하지 않는다. 인간은 어차피 망각을 필요로하는 존재니. 하지만 스펜스처럼 자신이 연구하는 학문 분야를 일관(一貫)하며 책을 써내는 이들을 보면 부러움을 느낀다. 특히 문학적인 능력이나 과학적인 분석능력까지 겸비한 이들을 보면 그 부러움은 더욱 커진다.

이번에 만난 스펜스의 책 '마테오...'은 이전의 책에 비해 시간도 한정되어 있고,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중세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 손이 가지 않는 책이다. 하지만 단지 스펜스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녹녹치 않은 책을 들었다.

책은 스펜스 특유의 매끄러운 이야기체로 진행된다. 이야기의 중심은 마테오 리치가 생존했던 1550년대부터 1610년까지다. 마테오 리치는 이탈리아 태생이지만 포르투칼과 밀접한 관련을 가졌고, 1582년 마카오로 중국에 들어와 북경에서 죽을 때까지 중국에서 생활했다.

스펜스는 이 시간대를 그대로 거슬러가서 이야기를 쓴다. 그가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은 마치 그 시대에 살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한다. 거기에 그는 간간히 리치가 보낸 편지들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다. 그러니 독자들은 더욱 스펜스의 말을 믿게된다. 특히 이 책 작업이 원초적으로 어려운 것은 배경이 400년 정도 앞이라는 것도 있지만 자료가 부실한 편인 중세의 유럽과 중국을 넘나들면서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스펜스가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펜스 자신의 역량도 있지만 그의 작업을 뒷받침해주는 자료의 도움이 충분했기 때문인 것 같다. 스펜스가 수많은 자료를 토대로 이 책의 궁전을 세웠다면 마테오 리치는 당시에 유럽에 소개됐던 '동반견문록'이나 우리에게 소개되어 학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천주실의'의 저자이기도 하다. 사실 천주실의는 한국 사상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책이다. 이미 다산 정약용 등은 물론이고, 개화사상가들에게 이 책이 읽히고 영향을 주었으니 적지 않게 큰 책이다.

책을 읽고도 대강 밖에 이해할 수 없지만 기억술의 방식인 '기억의 궁전'은 많은 흥미를 일으킨다. 리치가 참석했던 진사(進士) 모임에서 글자를 암송하고, 거꾸로 기억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흥미를 끈다.(185p) 하지만 리치가 궁극적으로 생각한 것은 포교다. 서양문명에 대한 동경을 만들고, 그것을 종교적인 관심으로 이끌려한 것이다. 그의 노력은 정말 눈물겹다.

이 책의 체계는 리치가 지시해서 지필묵 제작자인 청다웨가 그린 '정씨묵원'의 그림과 '무(武)'자, '리(利의)'자 등의 글자 풀이에서 시작한다. 이야기는 마테오 리치가 만나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소돔의 남자들'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궁극적으로 종교적인 가치관을 책에서 심으려고 노력한다. 로마에서 강력한 종교정치를 폈던 교황 바올로 4세의 죽음이후 벌어지는 혼란상과 중국에서 횡횡했던 동성애 등의 비판을 책은 담고 있다. 이런 메시지는 시간을 한정하지 않고, 작가의 사고를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펜스의 의도가 그렇고, 리치의 의도가 그렇듯 타락과 종교와의 관계는 그리 선명하지 못한 것 같다.

마테오 리치의 전기이자 비교문화서 같은 이 책은 국내에서도 각광을 받기 시작한 '아날학파'의 글쓰기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스펜스 특유의 힘으로 포장된 글쓰기다. 문제는 그를 받아들이기에 나의 사고와 리치의 시대가 너무 멀다는 것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스펜스는 리치가 <기술>에서 이야기한 기억법, 곧 기억의 궁전을 지는 법을 제1장에서 설명한다. 이어 기억의 궁전에 세워두었던 무(武)·요(要)·이(利)·호(好)의 네 가지 한자 이미지와 <정씨묵원>이라는 책에 리치가 직접 골라 넣은 4점의 기독교 성화를 가지고 책의 나머지 8장을 구성한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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