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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전하는 말

나무가 전하는 말

: 나무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김진록 저 / 권형우 그림 | 들메나무 | 2018년 04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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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10g | 128*188*20mm
ISBN13 9791186889114
ISBN10 11868891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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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작금의 인간사회처럼 남에게 욕을 먹더라도 출세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그 모든 손가락질과 수모를 감수하고 다래나무가 가래나무 꼭대기에 올라타 하늘을 보니 너무나 엄청난 광경에 입이 딱 벌어졌다. 하늘이 너무 높고 넓어서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제 와서 내려갈 수도, 더 이상 오를 수도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건 무모한 짓이라고, 자신의 용틀임 정도로 하늘로 승천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온갖 욕을 먹으며 정상에 올라왔는데, 오르고 보니 너무 허망하구나.’
‘가래처럼 착실하게 숲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걸 내가 너무 헛된 꿈을 꾸었구나.’
이를 깨닫고 숲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다래나무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251호로 지정된 600살의 창덕궁 다래나무다. 원래는 옆의 말채나무를 이용하여 살면서 승천의 꿈을 키웠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말채나무에서 내려와 숲의 일원으로 편안하게 살고 있다. 인간 세상이나 숲의 세계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기 것이 아닌 헛된 꿈은 자신을 망치는 길이라는 것을 되새기면서. ---「다래나무의 헛된 꿈」중에서

우리나라 재래종 소나무 잎(2개)과 리기다소나무 잎(3개)의 차이에는 어떠한 의미가 숨어 있을까 잠시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다. 조상들이 우리 소나무 잎 2개를 완전무결한 부부애의 상징으로 보았다면, 리기다소나무 잎 3개는 한 지붕 밑에 두 명의 부인을 두고 사는 능력의 상징으로 보아야 할까? 낯선 이 땅에 빠르게 뿌리 내리기 위해 부인을 한 명 더 두고 왕성한 자손 번식을 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리기다소나무는 우리나라 재래종 소나무에 비해서 송진 분출이 더 많다. 지저분한 송진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봐도 그렇다. 부인을 한 명 더 거느리고 살자니 당연히 송진이 많아야 하지 않았을까? 리기다소나무의 지저분한 모습에 비해서 우리 소나무 금강송은 고고한 선비의 풍모를 지닌 사대부 같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리기다소나무 역시 아메리카 신대륙을 개척한 후예답게 온몸에 털이 북실북실하고 피부 색깔도 거무튀튀한, 정력 센 흑인의 피가 흐르는 미국인을 닮았다고 할 수 있겠다. ---「리기다소나무의 한국 이주 정착기」중에서

구상나무는 변신을 거듭하여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40m까지 자라는 전나무는 너무 크고 잎도 거칠지만, 우리의 구상나무는 키도 아담하게 자라고, 촉감도 매우 부드러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구상나무가 ‘Korean fir’라고 불리면서 전 유럽 크리스마스트리 업계를 석권한 것은 자랑스럽다.
구상나무는 이름에서만 한국 태생임을 알 수 있을 뿐, 우리나라가 원산인 우리 나무라고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즉 로열티 하나 못 챙기는 외국 나무가 돼버렸다. 구상나무가 새로운 종으로 보고되던 시기에는 주권을 상실한 일제 강점기여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 산야에서 자라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라도 우리가 보호하고 아껴야만 우리 것을 주장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음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미안하다, 구상나무야」중에서

늠름하게 자라는 다릅나무에 반한 개살구나무가 구애를 했다. 그러나 산중군자를 자처하는 다릅나무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다. 삭막한 봄 산천을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하는 자존심도 내던진 개살구나무가 몸을 던져 구애를 하지만 다릅나무는 요지부동이다. 숱한 세월이 흘렀다. 봄인가 했는데 여름이 오고, 만산홍엽이 흐드러진 가을이 가고 겨울을 맞이하는 세월이 수 십 년이나 흘렀다. 드디어 산중군자 다릅나무가 개살구의 구애를 허락했다. 미운 정도 정이라고 다릅나무에 기대 살아온 개살구나무가 측은해진 다릅나무가 이웃되기를 허락한 것이다.
그러나 개살구나무의 애틋한 사랑은 애당초 이뤄질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밖으로만 보면 두 나무가 한 몸으로 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한 몸이 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당나라 현종은 임금의 권력으로 며느리를 아내로 맞이하는 불륜을 저질렀지만, 인간이 아닌 식물의 세계에서는 임금의 권력도, 하늘을 나는 권세도 통하지 않는다. 두 나무가 진정한 연리목이 될 수 없었던 까닭은 두 나무가 가지고 있는 조직의 다름 때문이다. 식물 세계에서는 인간들이 느끼는 사랑이나 연민의 감정이 통하지 않는다. 철저한 혈통을 따져서 정을 주고 정을 끊는다. ---「연리지, 맺지 못할 그 사랑」중에서

그런데 왜 자작나무는 흰색을 택했을까? 눈 많고 추운 동토의 땅에 살면서도 따뜻한 햇빛을 반사하는 색깔인 흰색을 선호하며 살아가는 그 경이로움이 놀라우면서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비밀은 자작나무의 흰 껍질에 있다. 조물주는 눈이 많은 추운 지방에 살도록 점지한 자작나무에게 생활에 불리한 희고 얇은 겉옷을 주는 대신 다른 어떤 나무에게도 주지 않은 특혜를 주었다. 그 첫 번째가 얇은 종이가 여러 겹으로 차곡차곡 겹쳐 있는 흰옷을 받은 것이다. 두툼한 옷 한 벌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이 추위를 견디기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이치를 조물주는 알았던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대 과학으로도 증명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자작나무는 다른 나무가 갖지 못한 액포에 기름을 채워서 겨울을 난다. 기름은 쉽게 얼지 않고 바람과 추위를 막아준다. 비록 명주 비단처럼 하늘하늘 얇은 피부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방한제를 선물받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자작나무 수피를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자작나무는 왜 흰색 옷을 입었을까?」중에서

고추나무 열매는 우리 조상들이 입었던 핫바지를 닮았다. 임진왜란 때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의주로 도망갔지만, 나라를 위해 일어선 의병들은 전장에 나갈 때 변변한 군복이 없어 평상복인 핫바지를 입고 전장에 나가 싸웠다. 우리는 고추나무의 생태를 보면서 눈길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소위 흙수저의 삶일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살아가면 언젠가는 그에 맞는 보상과 영광이 주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섬나라 수장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륙 정복 야욕으로 빚어진 왜란 앞에서 우왕좌왕하던 조선 조정. 누란의 위기에 처한 국사 앞에서도 동서남북으로 갈라져 싸움을 일삼던 조선의 정치가들. 고추나무보다 못한 한심한 임금은 나라를 버리고 중국에 망명을 기도하지만, 고추나무를 닮은 이 땅의 수많은 민초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조선이다. 그런 역사가 오늘날 우리 앞에 재현된다면 과연 오늘의 정치가들은 어떤 행태를 보일지 궁금하다. ---「흙수저 고추나무와 임진왜란」중에서

제주도가 고향인 우리 토종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의 꽃말은 ‘이루지 못할 사랑’이다. 다 같은 목련과 꽃나무인데 꽃말은 너무 다르다. 어떤 선각자가 백목련의 꽃말을 만들 때 백목련을 매우 좋아하는 큰 별 하나가 비명에 떨어질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일까? 그이는 왜 아름다운 꽃나무들이 수없이 많은데 하필 수명도 짧고 비바람 한 자락에 허무하게 떨어지는 백목련을 좋아했을까?
목련과 꽃나무의 생태를 살펴보자. 우리나라 제주도산 토종 목련은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100% 활짝 피어 수명을 다한다. 반면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은 50%~70% 정도만 꽃을 피우고 수명을 다한다. 백목련을 좋아하는 육영수 여사가 당년 49세에 서거했으니 백목련처럼 50%만 꽃을 피우고 하세下世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운명을 한낱 사람의 능력으로 좌우할 수는 없지만, 백목련의 피우지 못한 50%를 감안해서 백목련의 꽃말을 이루지 못할 사랑이 아니라 ‘못다 한 세월 아름다운 인연’이라고 지으면 어떨까.
---「목련을 닮은 그녀, 우연일까 운명일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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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공기업에서 평생 직장생활을 한 저자가 은퇴 후 강원도 산골 오지에서 숲 해설을 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나무에 대해 뭘 안다고’라고 생각했다. 숲 해설가로서의 8년이란 짧지 않은 기간에 숲에서 보고 느낀 것을 책으로 엮었다니 그가 선택한 인생 2모작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정한 친구에게 조근조근 말하듯 풀어가는 정겨운 나무 이야기가 숲을 이해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 한준호 (삼천리 회장)
“이 책에서 저자는 숲을 찾은 사람들에게 나무와 사람과의 관계, 숲과 건강, 특히 저자가 평생을 바쳐 일해온 암석 관련 이야기 등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소개한다. 또한 숲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경험과 연륜에서 묻어나는 나무와 인생의 통찰까지 나눠주고 있었다. 숲 해설의 품격을 한 단계 격상시킨 그의 공로를 인정해주고 싶다.”
- 최종수 (한국산림치유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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