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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아 밖에 나가서 다시 얼어 오렴아

문학아 밖에 나가서 다시 얼어 오렴아

정철훈 | 삼인 | 2018년 05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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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8g | 135*210*20mm
ISBN13 9788964361405
ISBN10 896436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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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이 김수영을 처음으로 만난 건 ‘마리서사’를 개업한 직후인 1945년 말이지만 두 사람을 연결해 준 것은 문학이 아니라 연극이었다.
도쿄의 ‘미즈시나하루키(水品春樹)연극연구소’에서 연극을 배운 김수영은 1943년 학도병 징집을 피해 귀국, 당시 신파극과 결별하고 국민연극운동을 벌이고 있던 미즈시나 출신의 연극인 안영일을 찾아가 연출 일을 맡고 있었다. 그러다 시국이 뒤숭숭해진 이듬해 봄, 먼저 만주로 건너간 가족과 합류하기 위해 길림성으로 떠나간다. 길림에서 조선 청년들로 구성된 ‘길림극예술연구회’에 가입한 그는 안영일, 오해석, 심영 등과 어울리며 독일 희곡의 번안 작품인 〈춘수(春水)와 같이〉에서 로만칼라를 한 신부 역을 맡는 등 연극인의 길을 걷다가 해방을 맞아 다시 경성으로 돌아온다. 당시 경성은 도쿄, 오사카, 베이징 등지에서 귀국한 문화인들로 차고 넘쳤다. 이들은 당시 문화의 중심지인 명동으로 몰려들었다. 김수영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안일영과 연극을 하면서 알게 된 박상진을 만나기 위해 명동 소재 극단 ‘청포도’ 사무실을 찾았을 때, 박상진은 먼저 와 있던 멋쟁이 신사를 소개해 주었다. 얼마 전 종로통에 ‘마리서사’를 개업한 박인환이었다.

인환을 처음 본 것이 박상진이가 하던 극단 ‘청포도’ 사무실의 2층에서였다. (중략) 해방과 함께 만주에서 연극운동을 하다 돌아온 나는 이미 연극에는 진절머리가 나던 때라 그의 말은 귀언저리로 밖에는 안 들렸고, 인환의 첫 인상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김수영, 「말리서사(茉莉書肆)」, 1966)

김수영은 이듬해인 1946년 3월 문학평론가 조연현을 주축으로 한 『예술부락』 제2집에 「묘정(廟庭)의 노래」를 발표하며 등단한 직후 마리서사로 박인환을 찾아가 등단 잡지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아직 등단 전인 인환의 반응은 싸늘했다. 인환은 「묘정의 노래」를 습작 수준의 작품으로 취급한 것은 물론 『예술부락』을 한번 훑어보더니 마리서사의 구석에 처박아 버렸다. 김수영 자신도 등단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연극을 그만둔 뒤로 집에 들어앉아 쓴 시 가운데 20편을 조연현에게 보냈는데 어떻게 된 셈인지 가장 모던하지 않으며 저수준인 「묘정의 노래」가 뽑혔다고 불평했다. 어쨌든 김수영은 「묘정의 노래」 때문에 박인환을 비롯한 마리서사의 모더니스트 시인들로부터 혹독한 비판과 수모를 당했다.
(최하림, 『김수영 평전』, 실천문학사, 2001)

박인환에 대한 김수영의 콤플렉스는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박인환은 등단 자체에 연연하기보다 등단작의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김수영의 등단보다 9개월 늦은 1946년 12월 ‘마리서사’의 단골이던 송지영의 추천을 받아 〈국제신보〉에 「거리」를 발표하고 등단한 박인환은 겨우 스무 살의 나이에 장안의 문인들을 끌어안는 넉넉한 품을 열어 보이며 어엿한 모더니스트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었다. 실제로 박인환은 김경린 등과 함께 ‘신시론(新詩論)’ 동인을 만들 때 김수영을 참여시키며 그의 문단 활동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었다.
--- p. 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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