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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피플 4

소셜 피플 4

: 레슨 포 #SNS_확산의_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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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128*188*20mm
ISBN13 9791128809774
ISBN10 11288097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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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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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마다 우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한마디 더 하려는데 정 팀장이 나를 막는다.
“오 팀장님. 그럼 이 자리는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도,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도 아니군요. 단지 저희에게 연예인 이슈로 불거질 수 있는 위기관리를 부탁하시는 건가요?”
그때 서 실장이 나선다.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정 팀장님. 홍보 전략에는 SNS 확산 전략도 포함되어 있으니 그 부분만 부탁을 드리려고 해요. 우리가 다른 매체를 통한 홍보나 마케팅 쪽은 전문가이지만 SNS는 채널이 갖는 특수성이 있잖아요. 그 부분은 SNS팀에서 전략을 짜 주시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는 결론이에요.”
“확산 전략이요? 홍보와 확산은 엄연히….”
“그쵸, 다르죠. 그런데 SNS팀은 한 번도 전체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없잖아요. 그래서 홍보 전략은 전략마케팅실에서, SNS 확산 전략은 SNS팀에서, 이렇게 나눠서 하자는 이야기죠.”
정 팀장은 서 실장의 말에 한 번 더 반대 의견을 어필한다.
“하지만 실장님이 회의를 요청한 이유가 같이 시너지를 내보자는 것 아니었나요? 나눠서 작업하면 더 큰 시너지 기대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뭐, SNS팀에서 확산 전략을 짜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모아 주세요. 반영해 볼게요.”
서 실장이 눈을 가늘게 뜬다. 도와달랄 때는 언제고 우리 팀 전체를 무시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의자를 뒤로 젖힌 채로 우리를 내려다본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인간적으로 끌렸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 「1장 차석」 중에서

서 실장이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내는 듯 잠시 기다렸다가 말을 잇는다.
“차 대리 말이야. 이번 기회에 정리하는 게 어때? 보아 하니 정 팀장도 제대로 제어를 못하는 것 같던데. 정 팀장이 차 대리만 잘 정리해 주면, 정 팀장과 엄공주는 내가 책임지고 케어할게.”
지난번에는 엄공주 퇴사시키고 허수진을 들이밀려 하더니, 이번엔 차석 차례인가? 그럼 당연히 다음엔 내 차례겠군. 더 이상 서 실장과 말하기 싫어진다. 결국 그 생각이 입 밖으로 나와 버린다.
“차석 대리 정리하기 전에 저부터 정리하는 건 어떠세요?”
“뭐야?”
“팀원에게 문제가 있어 정리해야 한다면 그걸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팀장에게도 일정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차 대리가 퇴사를 해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그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정리해야 한다면, 오히려 팀장인 제가 먼저 정리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또다시 서 실장 얼굴에 짜증이 가득 찬다.
“아, 관두자. 관둬. 표 부장님 말이 맞다니까. 도대체가 말이 안 통해요, 말이.”
서 실장은 이제 귀찮다는 듯 두 손을 내저으며 그대로 일어선다.
“아무튼 난 정 팀장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거야. 더 이상 기회는 없을 테니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잘 생각해 보라고.”
휙 일어서 나가는 서 실장의 뒤통수를 바라본다. 평상시와 다르게 머리는 덥수룩하지만 그래도 뺀질뺀질한 느낌은 여전하다. 서 실장이 말하는 ‘기회’…. 차석과 엄공주는 이 기회라는 걸 어떻게 생각할까? 그 생각에 미치자 실없이 웃음부터 난다. 두 사람에게 이 말도 안 되는 얘기는 전하지 않는 게 좋을 듯싶다.
--- 「2장 정소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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