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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ing

이별ing

: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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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56g | 130*200*20mm
ISBN13 9788950934484
ISBN10 89509344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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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다예
1984년생.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전공, 미디어학부 부전공. 마리아의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 나머지는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살아갈 날들에 맡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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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_4 이제 막 겁쟁이가 된 사람의 현상



.

언제부턴가, 보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렇게
단념을 달기 시작했다.

#scene_9 불행을 잊어가기

무감각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유독 구름이 많던 오후 내내 그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나는 나를 위한 수많은 이별을 맞이하겠지.
그렇게 내다보니 하늘이 끝도 없이 깊고 넓게 보였다.

불행을 두고 스스로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으면,
더는 불행이 아닌 거다.

한 남자가 나라는 여자에게 해준 게 있었다.
나는 시간이 꽤 지나서야 그 마음들을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가 내게 해준 고마운 마음들을 빼곡히 써서
모니터 테두리에 붙였더니
10개도 넘는 작은 메모지 때문에 해바라기처럼 됐다.

메모지에 쓴 그 남자의 따뜻한 마음을
닫힌 내 마음 한켠에 담아
내가 가진 마음의 얼굴이 너무 차갑지 않도록 할 것이다.








.

이 겨울의 끝에서
나는 제법 많이 치유된 나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scene_69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일단 해보는 거야,
해보지 않고는 미래를 알 수가 없잖아.
지금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지.”

그래요.
설령 그 끝에 남은 건 아무 것도 없었다 할지라도.

#scene_79 패자의 변명

“두려워서 그래.”
다시 사랑할 수 있을 줄 알았다가 막상 그렇게 안 되면
감당할 자신이 없다던 친구의 그 한마디가
참 미웠습니다.
용기를 내도 모자를 판에 두려워서 다가가길 포기했다니.
이 친구의 용기가 뚫어버리기엔
두려움의 벽이 너무 탄탄했던 모양이지요.
사랑과 용기가 부족한 친구는 끝내 패잔병이 되어
영구퇴출 됐습니다.

도대체 누가,
더 사랑한 쪽이 지는 거라고 하던가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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