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을 찾고 있다.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이 하기’ 위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전 세계 기업과 국가에서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디자인 매니지먼트의 맥락에서 가치를 더하거나 창출해내는 방법으로 디자인이 창의성, 혁신, 브랜드를 연결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보여줄 기회는 수없이 많다. 우리가 창의성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혁신을 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브랜딩을 차별화와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생각한다면, 디자인은 경험할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실질적인 상품, 다시 말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내는 방식이 된다.
--- p. 8
브랜드 주도 혁신은 브랜딩과 혁신이 어떻게 근본적으로 연결되는지 보여주며, 디자인 매니지먼트와 디자인 사고를 이용하여 이 두 개념 사이에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조직은 시장 변화와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은 특히 뛰어난 분야가 무엇인지, 사용자와 고객에게 어떻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들의 비전과 역량이 사용자의 필요와 욕구를 만나는 최적의 지점sweet spot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브랜드 주도 혁신에서 최적의 지점은 바로 브랜드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차별화되지 않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감성과 인식을 더하는 데 브랜딩을 이용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의미 있는 성장을 이끄는 비전을 만드는 데 브랜딩을 이용한다.
--- p. 9
이 책에서 말하는 맥락에서 디자인은 명사보다는 동사로서 역할을 한다. 우리가 ‘디자인’이라고 말할 때는 주로 실무적인 활동이나 개념적 과정으로서의 디자인하기를 의미한다. 이 과정은 미학적 특성 이상의 것과 연관이 있다. 이는 기능성, 인터랙션, 사용성, 재료의 사용과 구성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디자인이란 이미 존재하는 뭔가에 덧입히는 것이 아니라 사물, 표현, 서비스, 환경의 본질을 정의하는 창의적인 과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디자인은 세상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을 표현하는 것이라기보다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 있는 인터랙션을 만들어내며, 사용자와 조직을 위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 p. 16
혁신은 당신이 실수할 수 있고 그로부터 배울 수 있을 때에만 일어난다. 혁신적 리더십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비록 당신이 생각하던 방향으로 가지 못하더라도 경계를 넓히는 열린 문화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단계만큼이나 잘못된 단계도 필요하다. 올바른 단계만 밟고 간다면 어떤 새로운 곳에도 이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 p. 33
디자인이 브랜드 주도 혁신에서 필수적인 이유는 디자인이 한 가지 중요한 모순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비전 있고 감동적인 브랜드를 어떻게 창조할 것이며, 그다음에 그것을 어떻게 실제적이고 만질 수 있는 제품으로 탄생시킬 것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디자인이 여러 단절된 분야들을 연결하고(디자인의 연결 기능),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바꾸어주며(디자인의 하향적 영역), 전략과 매니지먼트를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디자인의 상향적 영역) 이러한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 p. 58
디자이너들은 인간 중심 브랜드 구축에 가치 있게 기여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이 리서치를 하는 방법은 잠재된 가치와 신념을 드러내주고, 사람에게 공감하는 능력은 그 브랜드가 유용하며 의미 있다는 점을 확정하며, 그들이 정보를 구조화하는 방식은 복잡한 리서치 결과물에 질서를 부여하고, 정보를 시각화하는 방식은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 p. 120
혁신 전략 단계의 실질적인 본질은 자신의 브랜드를 진지하게 대하는 것에 있다. ‘우리가 브랜드와 약속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면,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도 바로 이것이다.’
--- p.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