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안데르센은 자신의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나의 역경은 축복이었습니다. 가난했기에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있었고, 못생겼다고 놀림받았기에 『미운오리 새끼』를 쓸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좌절하면 힘겹고 고단한 인생이 되지만, 역경 속에서도 노력하고 뭔가를 하나씩 배우면 명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촛불을 붙였다가 끌 때, 그 촛불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연 따라 왔다가 연 따라 갈 뿐입니다. 온 곳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가는 곳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성냥과 심지가 만나서, 인과 연이 만나서 불이 붙은 것이고 심지가 다 타 버리면 연이 다해서 불이 꺼져 버릴 뿐입니다.
마음이 머문다는 것은 애착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이 계속 떠오릅니다. 아주 멋진 장소에 간 적이 있거나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면 그 순간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것이 애착이며 머무르는 것입니다. 물이 머무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썩어 버립니다. 물은 계속 흘러야 합니다.
우리가 밥 먹고, 발 씻고, 밥그릇 챙기고, 옷 입고, 자리에 앉는 것.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경전을 배워서 실천하는 것도 절대 일상사를 떠나서 있지 않습니다. 일상사에서 모든 가르침이 실현돼야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주 하는 말이 ‘수행은 연습이요, 생활의 실전이다.’입니다. 옷을 입을 때 옷을 입을 뿐, 밥을 먹을 때 밥을 먹을 뿐, 발을 씻을 때 발을 씻을 뿐, 앉을 때 앉을 뿐. 이것이 되어야 우리 생활이 온전하게 유지되고 진리에 입각한 삶으로 거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