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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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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96g | 140*205*20mm
ISBN13 9788997639953
ISBN10 8997639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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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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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싶어 한다. 어떤 이는 남보다 일찍 화려한 꽃을 피우고, 어떤 이는 진한 향기를 뿜는 꽃을 피우기도 한다. 나도 뒤늦게 문학을 통해 꽃을 피우고 있다. 내 꽃은 장미처럼 화려한 꽃도 아니고, 찔레꽃처럼 진한 향기를 뿜지도 못한다. 하지만, 작고 보잘것없어도 오래오래 피어나고 멀리까지 향기를 보내는 꽃이 되고 싶다. 뒤늦게라도 내 꽃을 피울 수 있음에 감사한다. ---「프롤로그」중에서

어느덧 ‘책 없는 문영숙’에서 ‘책 쓰는 문영숙’이 되었다. 앞으로는 ‘좋은 책을 쓰는 문영숙’이 되는 것이 꿈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내가 쓴 책을 읽고 따뜻하고 바른 심성을 키워 나갈 수 있기를 꿈꾼다. 열심히 책 쓰는 일이 내 본분이니, 이 또한 궁핍했던 시대의 반전이고, 내 삶의 반전이 아닌가. --- p.129

나이 들고 보니 부부는 측은지심으로 산다는 말이 맞는 걸 실감한다. 측은지심이 갈수록 깊어진다. 남편은 지난날을 후회하며 넘칠 정도로 나를 많이 배려한다. 술로 몸이 망가진 후에야 술을 끊고, 가정에도 평화가 찾아오다니…. 남편이 반성하며 아픈 몸을 누이지 않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걸 보면 고맙다. 그렇지 못한 남자들에 비하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서글프지만 이제라도 남편이 오래 살아주기를 바라면서 나 스스로에게도 위로를 보낸다.
‘잘 참아주었다.’ --- p.243~244

추억을 만드는 삶은 젊고, 추억을 들추는 삶은 늙은 삶이라는 말이 있다. 지난 나의 삶을 들추었으니 늙은 삶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내 인생의 후반전 도전은 뜨겁게, 치열하게, 아슬아슬하게 시작했다. 그런 만큼 내게 남은 날들은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들며 나누며, 즐기며, 느끼고 싶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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