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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구조

사유하는 구조

: 유리 로트만의 기호학 연구

[ 양장 ] 현대의 지성-14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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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언어학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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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89쪽 | 806g | 153*224*30mm
ISBN13 9788932021935
ISBN10 893202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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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수환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학술원) 문학연구소에서 로트만의 문화기호학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잉여의 시선으로 본 공공성의 인문학』(공저), 『도시는 역사다』(공저) 등이, 옮긴책으로 『기호계』가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HK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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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만에 따르면, 예술은 모델이다. 모델로서의 예술은 삶을 재건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인식한다. 예술과 삶 사이에는 ‘모델적 관계’가 존재한다. 모델로서의 예술이 지닌 주요한 속성은 ‘재건(모델화)을 통한 (삶의) 인식’이다. 1962년 「기호체계의 구조연구 심포지엄」의 권두사에서 이미 이바노프는 기호학과 모델의 문제가 본질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사이버네틱스와 관련된 다른 과학에서처럼, 기호학은 우선적으로 모델, 즉 한정된 수의 요소와 그들 사이의 관계로 구성된 형식이라고 할 대상의 재현과 관련된다.” 로트만은 이런 모델 개념을 다소 독창적으로 자신의 예술 이론에 적용하여, 예술 일반은 모델화 체계이며 어떠한 예술작품도 논리적으로 현실의 모델로서 간주될 수 있다는 사고를 이끌어낸다. --- 「제1장 모델로서의 예술」 중에서

다시 강조하건대, 문학연구자로서 출발했던 로트만에게 ‘타자의 언어’로 대두되었던 가장 1차적인 영역은 ‘도상적 기호’의 영역이었다. 이미지 기호의 조형성은 조건적 기호의 대표적 모델인 문학이 스스로를 새롭게 바라보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타자’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도상성과 더불어 문학 텍스트의 또 다른 타자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를 로트만 사유의 두번째 단락으로 이끄는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문학예술의 두번째 타자는 무엇인가? 그 두번째 타자의 자리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공간성’이다. --- 「제2장 예술과 조건성」 중에서

주로 ‘도상성’과 ‘공간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심화되어온 로트만의 사고는 1960년대의 구조주의적 패러다임으로부터 눈에 띄게 ‘이탈’한 바 있으며, 이러한 이탈은 불가피하게 소쉬르의 언어 중심주의적 테제와의 개념적 거리를 만들어냈다. 현대 기호학의 시조인 소쉬르의 테제와 비판적으로 대화하는 이 과정은, 한편으로는 로트만의 이론적 사유가 그 자신의 ‘과거’를 비판적으로 극복해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문화기호학’이라는 새롭고 독자적인 학문 분과의 정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전의 문제의식들을 통합하는 좀더 총체적인 대안적 모델이 필요했다. 로트만의 경우, 그것은 ‘신화적 유형의 기호작용’이라는 문제로서 대두되었다. --- 「제4장 문화체계로서의 공간」 중에서

신화에 대한 탐구가 잘 보여주듯이, 로트만은 체계 내부의 균열과 잔여를 인정하고 체계에 모순과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해, 모던을 ‘넘어가는 것’(포스트-모던)이 아니라 오히려 모던 ‘이전으로’ 더욱더 깊숙이 들어가고 있다. 그는 점점 더 깊숙하게 ‘문화의 지층’ 속으로 들어갔던바, 그 과정에서 표층 아래에서 여전히 기능하고 있는 ‘문화적 기억’의 메커니즘은 정당한 생명과 숨결을 되돌려 받는다. 의미의 수동적인 저장고가 아니라 창조적인 ‘발생기’로서 문화적 기억을 되살릴 때, 체계의 ‘새로움’은 넓고 깊게 드러난다. 문화의 공시적·통시적 평면을 깊이 있게 아우르는 로트만의 탐색이 야기한 ‘새로움’의 지평은 분명 포스트구조주의의 그것과 구별된다. 구조주의적 지향에서 출발했던 로트만의 사유는 언어적인 것, 분절적인 것의 극단적인 추구 속에서 마침내 의미 자체를 텍스트로부터 (유희적으로) ‘비워버리는’ 대신에, 의미를 담는 ‘또 다른 방식들’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했다. 그리고 그것은 철저하게 ‘문화’ 속에서, ‘문화’를 통해 탐구되었던 것이다. --- 「제5장 신화-이름-문화」 중에서

문화의 ‘이중 채널성,’ 즉 최소 둘 이상의 상이한 문화 모델의 공존과 상호 작용은 극히 다양한 문화의 발현 양태에서 보편적으로 확인된다. 어떻게 보면 이 지점까지 로트만이 겨냥한 주요 목표는 이런 이중 채널성의 ‘불균등’ 상태를 교정하는 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즉 문화의 복수언어적 구조의 한쪽 계열을 담당하는 도상성, 공간성, 신화성의 모델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근대 문화의 지배소인 조건성, 시간성, 논리성의 모델과의 ‘균형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이는 주변화된 ‘타자’의 영역이 결코 부차적이고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 오히려 문화 속에서 적극적으로 기능하고 작용하는 본질적인 요소라는 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증명하는 방식으로 실현되었다. 결국 로트만에 따르면, 원칙상 상이하게 조직된 두 대립 항의 공존과 상호 작용은 문화의 전 영역에서 확인되는 보편 현상이 된다. 상호 이질적인 대립 항의 공존과 상호 작용 현상은 여러 저작에서 매번 새로운 범주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묘사되지만, 결국 이 모든 대립의 양상은 기호체계로서의 문화를 살아서 기능하는 메커니즘으로 만들어주는 필수적인 ‘내적 혼종몼’의 실례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 「제7장 화용론적 메커니즘으로서의 신화주의」 중에서

텍스트에 텍스트가, 문화에 문화가 선행하는 논리, 결과가 다시 시초를 근거 짓는 이런 역설적인 순환의 논리를 ‘결국 최초의 것은 무엇인가?’라는 궁극적 물음으로 환원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의 희곡작가 폰 비진의 희극에 나오는 유명한 질문, “최초의 재봉사는 누구에게 재봉 기술을 배웠을까?”는 신화론적 영역은 될 수 있을지언정 학문의 입장에서는 의미를 갖지 못한다. 왜냐하면 재봉사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오랜 재봉 기술의 역사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베르나츠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기원에 관한 그런 질문에 답하기를 거절했다. 그는 ‘기원’의 문제에 몰두하기보다는 단일하면서도 이원적인 비대칭적 구조들의 ‘상호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보았다. “우리의 행성에서 생명 근원의 흔적을 찾을 것이 아니라 행성에서의 삶의 출현을 위한 물리적 에너지 조건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로트만은 언젠가 베르나츠키가 걸어갔던 바로 그 길을 따라 ‘최초의 인격으로서의 텍스트는 어디서 왔을까’라고 묻는 대신에 ‘인격으로서의 텍스트가 출현하고 기능하기 위한 기호학적 조건이란 무엇인가’를 묻게 된다. 후기 로트만 기호학의 가장 저명한 개념인 “기호계”는 바로 이 질문과 함께 출발한다. --- 「제9장 지능과 인격」 중에서

결국 로트만의 기호계를 중심과 주변이 경쟁하는 비대칭적 패러다임으로 불 수 있다면, “담론이 격돌하는 장소, 즉흥성과 갱신이 발생하는 곳, 무질서와 다수성, 그리고 변화가 생겨나는 곳은 다름 아닌 주변부이다. 모든 특수하고 모호한 것, 예측하기 힘들고 변화무쌍한 텍스트가 창조되는 장소는 바로 주변인 것이다.” 주변, 즉 “일상적 삶”의 처소이자 “기호계의 낡아진 가장자리”인 그곳에서 중심을 대체할 미래의 동력이 생성된다. --- 「제10장 기호계」 중에서

로트만이 말하는 폭발의 개념에 대한 가장 손쉬운 오해는 그것을 모종의 단일한 ‘혁명적 사건’의 발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폭발은 기존의 상황을 급변시키는 급격한 단절의 사태 자체를 가리킨다기보다는 오히려 그런 사태를 가능케 하는 어떤 조건의 (급작스러운) 개시를 뜻한다. 이 개념의 본질은 폭발의 순간에 단일한 ‘선형적’ 과정으로서의 역사의 일반적 흐름이 중단된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로 그 흐름을 주관하는 ‘인과성의 법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게 된다는 사실에 있다. 폭발이 혁명적 사건의 발생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을 위한 어떤 ‘공간’의 급작스런 열림으로 이해되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 「제12장 로트만의 폭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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