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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길에서 나를 찾다

낯선 길에서 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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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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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53*225*20mm
ISBN13 9788958793229
ISBN10 89587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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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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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헤어짐의 테두리

일상적인 만남과 헤어짐을 사색한다. 걸어온 길목에 버려진 향내 짙은 기억도, 무감각하게 스쳐 지나간 미세한 흔적도 모두 다변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매개체가 되어준다. 무게감 없는 관계 속에서도 헤어짐의 마무리는 늘 단정해야 하지만, 과연 나는 그렇게 실천하면서 살아왔을까. 영원한 이별이 어디에 있는가, 會者定離회자정리의 순환은 삶 속에서 반복되는 것을. 깔끔하지 못한 매듭의 헤어짐은 군색한 조우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곤란하다.
친분 쌓은 지 얼마 안 됐지만 그래도 가까이 지냈던 지인이 있었다. 얼마 전, 아무런 이유 없이 연락을 끊어버렸다. 멀쩡히 일상적이고 즐거운 대화가 오가던 중에 인사도 없이 떠났다. 어디가 아픈지, 가정적으로 문제가 생겼는지, 아니면 내가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오만가지 상념으로 갑갑했다. 섭섭한 일이 있었으면 얘기를 해주지. 인사라도 한마디 건네고 가지.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으려니’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씁쓸한 감정은 지울 수 없다. 오해가 있었나 싶어 오갔던 SNS 대화를 읽고 또 읽어봤지만, 지극히 평범한 대화들 안에서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가버린 것인지 궁금하다. 헤어짐의 이유가 분명하지 않고 그동안 미약하나마 쌓아온 관계의 끝맺음이 흐지부지된 이 상황이 나는 싫다. 사는 지역이 비슷하니 언젠가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는데. 마주치면 서로 어떤 말을 나누어야 할까. 아무런 설명 없이 그저 건강히 잘 지내라는 인사라도 나누면 좋으련만. 그 정도 배려도 하지 못할 만큼 중차대한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내가 그럴 가치도 없다는 것인지. 착잡하다. 꼭 다시 만나 제대로 된 작별을 하고 싶다.
“잘 지내세요, 또 만나요” 한 마디 건넬 수도 있지 않았을까. 서로의 근접한 생활 반경 밖으로 떠나버려도, 얼마든지 자연스럽게 맞닥뜨릴 수 있다. 반갑게 안부를 건넨다든지 잠시 짬을 내어 차 한 잔 나누는 일상다반사적 교우 관계도 좋지 않은가. 나이 들어갈수록 새로운 사람과 사귄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부단한 노력으로 그 부담을 극복하며 어렵게 맺은 관계가 지속되지 않는 당혹감 앞에 괜스레 움츠러들고 유치해진다. 시큼털털한 감정의 자투리가 남는다.
이렇게 말끔하지 않은 종결과 반대로 여운 짙은 헤어짐의 애틋함은 때로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 의도치 않게 연락이 끊겼지만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 사람들. 그들이 남겨준 추억의 鮮麗선려함이 고맙다. 나를 기억해줄까. 사춘기가 심했던 나를 언니처럼 다독여주던 이화여대생 과외 선생님. 내가 과외 선생이 되어 영어를 가르치던 예쁜 여고생. 중학교 3년 내내 가장 친했던 동창. 어디에선가 나와 같은 시간을 걷고 있을 그들이 그립고 이별이 안타깝다. 바쁜 삶을 빌미로 흐지부지 緣연이 끊겼다. 이별에 대비하지 못한 채, 다시 만나자는 명확한 약속 없이 헤어졌기에 더욱 절절하다.
혹시 나에게는 안타까움과 절절함으로 남았지만, 그들에게 나는 허탈한 떠남의 장본인은 아니었을까. 위에서 언급한 지인과의 마지막도 실상 나의 오해였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도 의도치 않게 같은 오해의 대상이 된 경우는 없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한평생의 반 정도를 살았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만남과 헤어짐의 테두리를 분명히 하면서 살고 싶다. 결말이 필요할 때는 깔끔하게. 그러나 굳게 잠가 버려야 할 극단적 악연이 아니라면, 살가운 재회를 위한 모든 여건을 갖추고 인사를 건넬 것이다. 다시 만남의 설렘을 위한 여백의 인사.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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