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맥(血脈, 또는 기혈)은 사람의 몸속에서 에너지를 전달하는 통로입니다. 나무와 같이 뻗어 나가 12 경락이라는 큰 줄기로 이어지겠고 바깥쪽의 부분은 작은 줄기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몸의 손과 발이 오장육부와 뇌까지 서로 이어져 수많은 선이 더 많이 모여 있는 곳은 큰 줄기이고 드문드문 분포된 곳은 작은 에너지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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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 액체이면서 또한 기운에 의해 유도되는 기혈작용으로 우리 몸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화가 났을 때 얼굴로 피가 쏠리는 것도 단순히 심장박동만으로 혈액이 전달되지 않고 감정에 의해 변화하는 기(氣)에 의해 혈액이 유도되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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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입자로 이루어진 두 가지의 별개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우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의 몸에도 동일하게 우주의 모든 물질에 적용되는 법칙이 적용됩니다. 사람의 마음에 따라 파동도 될 수 있고 입자도 될 수 있는 양자역학의 실험처럼, 사람은 파동과 입자, 즉 기(氣)와 육체(身)뿐 아니라 의식적, 무의식적 마음의 작용으로 마음이 생명과 몸에 긴밀하게 관계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즉, 마음(心)을 통해 기(氣)를 육체(身)에 흐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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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물질, 사람과 사람이 서로 싱크로되어 공간을 뛰어넘어 영향을 미치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인간을 포함하여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만물은 대우주라는 우주 생명의 일부로서 하나가 되어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특히, 사람은 마음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졌고, 이 자유의지를 통해 각자의 신체와 마음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파장에 주파수를 맞춰서 싱크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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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간의 창조적 재능은 기(氣)를 다루게 되면서 한 단계 진화하게 됩니다. 추상적 이미지나 생각을 물질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실재(實在)와 같이 알면서 그 에너지의 흐름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사실 기를 다룬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고대로부터 종교나 풍습으로 의식적, 무의식중에 인류가 해왔던 방식입니다. 바로 이것을 수행을 통해 기통이 된 수행자는 근본적인 기의 상호작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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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의 기운이 지나치게 많지 않고, 부족하지 않은 상태, 즉 중화(中和 neutralize)가 이루어질 때 인?의?예?지?신을 고루 갖춘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각 오장의 기운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으면 즉, 태과(太過)하거나 불급(不及)하면 인?의?예?지?신에서 멀어지는 성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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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혈작용이 극대화된 수행자가 수행을 한다면 약간의 심장 박동으로도 혈액은 전신을 돌기 때문에 심장박동이 매우 느려져 심장이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될 것입니다. 또한, 혈액이 산소를 가득 담아 모든 세포로 전달하는 혈행의 작용으로, 자연스럽게 호흡이 길어지고 호흡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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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은 나의 몸과 마음을 닦아서 나의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 그 목적일 것입니다. 모든 일에 순서가 있듯이 수련과정에서도 이 순서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입니다. 즉, 마음은 몸이라는 그릇이 없다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온전한 마음을 갖고자 한다면 우선으로 그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인 몸을 온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몸이 먼저 맑고 밝은 깨끗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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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水, 火의 변화 작용이 순리(順理)적으로 진행이 된다면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병이 들게 되어 건강을 잃게 되지만 水, 火의 변화 작용이 역리(逆理)적으로 진행되면, 수승화강이 되고 두한족열 상태가 되어서 무병장수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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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으로 타공을 한 번 하면 마치 심장이 피를 압축했다 푸는 것처럼 조화로운 지기(至氣)가 기(氣)를 압축했다 푸는 현상이 일어나, 심장이 전신의 혈액을 조절하는 기능을 도와주고, 이 지기(至氣)는 사람의 몸에서 ‘회광回光 Circling Light’을 일어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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