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우아한 사생활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정가
14,500
판매가
13,77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46*210*17mm
ISBN13 9791130813394
ISBN10 113081339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유품관리사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마지막 죽음의 엄습을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119나 병원 응급실을 호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죽어가는 사람들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 고독사로 죽어가는 많은 독거노인들은 아들과 딸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지만 애석하게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늘상 걸려오는 어미의 안부 전화일 거라 짐스럽게 생각하고 외면한 자식들은 두 번 다시 어미와 통화할 수 없게 된다. 아비의 잔소리일 거라 치부한 전화는 마지막이 되고 이미 숨이 끊어진 아비의 가슴팍에서 휴대전화는 시끄럽게 울어대다 끝내 방전이 되어버린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일찍 부모를 찾는 자식들은 그나마 멀쩡한 부모의 시신을 인도받게 되지만 시효가 오래 걸려 부모의 안위가 걱정되어 찾아왔을 때는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부모의 마지막과 조우하게 된다. ---「짐」중에서

코끼리는 스스로의 죽음을 안대. 코끼리 스스로 직감한 죽음은 그를 한없이 걸어가게 하는 거야. 죽음을 위해 고독한 여행을 떠나는 코끼리의 발걸음은 무거운 듯 가벼워. 일정한 템포를 잃지 않고 담담히 코끼리는 걷고 있었어. 코끼리는 죽음을 예감하면 어느 누구도 보지 않는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해. 오직 죽음의 땅을 찾아 걸음을 내딛는 코끼리의 뒷모습에 네 누나는 눈물 콧물 섞어가며 훌쩍거리고 있더라만 엄마는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읽었다. 사람의 악취미는 참 다양도 하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기 위해 쪼글쪼글 주름투성이의 엉덩이를 실룩이며 걷는 그 코끼리. 결국은 실패했잖니. 카메라가 그의 죽음까지 추적해 뒤따랐으니. 죽어서 슬프기보다 제 뜻대로 죽지 못해 슬퍼 보였던 코끼리의 눈이 요즘 자꾸 떠오르네. 죽음의 길을 동행한 자의 몫인가 봐. 요즘 이미 죽고 없을 코끼리에게 엄마, 벌 받고 있어. ---「할미꽃」중에서

오늘도 나는 살아 있는 사람들을 죽여주기 위해 자판 앞에서 의뢰인을 기다리고 있다. 산 자들이 제대로 사는 사이버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죽은 자들의 잊힐 권리를 위해서 나는 장의사의 길을 걷는다. 문자의 장례를 치르고, 사진의 장례를 치르고, 동영상의 장례를 치르고, 음성 파일의 장례를 치르면서 다시금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을 깨끗하게 죽여주고 있다.
---「완전한 소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아한 사생활』에는 죽음에 대한 사회학적 탐색의 시선이 깔려 있다. 그 시선은 따뜻하면서도, 냉소적으로 죽음의 사회적 심장을 관통하기도 한다. 죽음은 살아남은 자의 존재론적 슬픔이 아니라, ‘짐’이거나 갚지 않으면 안 되는 ‘부채’이다. 그의 소설에서 고독사, 병사, 사고사. 자살 등은 ‘죽음이라는 사물’로서의 인식을 바탕으로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를 감당해내어야 하는 채무의 유산이라는 의식이 강하다. 그 유산은 “유언처럼 내 몫의 상환금으로 돌아왔”(「미스터리 쇼퍼」)거나, “오랫동안 방치된 널브러진 주검”(「짐」)으로, “산후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무언의 유언」) 동생의 죽음 등의 유형으로 막다른 풍경을 이룬다. 이 막다른 출구는 “고해성사하듯 죽은 자의 눈동자”(「합리적 의심」)의 악몽, 즉 “지긋지긋한 과거”로부터의 해방, 새 삶을 살 수 있는 생의 또다른 빛이다. 이러한 노은희의 죽음에 대한 미학적 성찰은 타자로서의 죽음이 아니라, 즉자로서의 죽음을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배려의 작가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노은희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삶의 미덕이 이루어낸 소설적 성과이다 .
- 김수복 (단국대학교 교수)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77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