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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40g | 148*210*20mm
ISBN13 9791189150051
ISBN10 11891500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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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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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놓친 칼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세면대 아래의 소변 흥건한 자리에 놓여있었다. 칼, 내 칼. 남자가 꿈틀거리며 자루를 쥐려 했다. 거대한 애벌레 같은 몸짓이었다. 내가 먼저 잡아야 해. 문득 떠오른 생각에 움찔했다. 잡아서, 그 뒤에는? 얼굴이 착잡했다. 옷도 시뻘겋게 젖었다. 남자가 나자빠질 때 튄 핏물을 뒤집어 쓴 탓이었다. 나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내가 여태껏 알던 내가 아니라…… 낯선 표정을 한, 이질적인 분위기의 생물이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는 일을 찾은 듯한, 그런 것.
--- 본문 중에서

나의 스트레스는 노남용에게서 왔다.
그로 인한 위염과 불면증도, 지긋지긋한 환청도.
노남용은 이 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슈퍼스타였다. 매국노의 후손, 부자, 빵빵한 집안, 성범죄자, 전과자, 폭력배, 새디스트 겸 마조히스트 등 국민들이 좋아서 환장할 요소들을 골고루 갖춘 인간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가진 치명적인 매력 중에서도 성범죄자의 면모에 특히 주목했다.
--- 본문 중에서

방귀 깨나 뀌어본, 어지간히 놀았다는 인간들도 노남용에게는 먹잇감일 뿐이다. 애초에 인간은 괴물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리고 짐승도 괴물을 상대할 수는 없다. 괴물을 상대하는 건 언제나 괴물이다. 만약 인간이나 짐승이 괴물을 이겼다면, 실은 인간도 짐승도 아니었던 것이므로 결국은 괴물이 된다.
그러므로 나도.
“괴물이 되어야겠지.”
--- 본문 중에서

노남용은 나의 타깃이다.
놈은 충분한 벌을 받지 못했다. 짙은 죄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다. 배경을 이용하여 언제나 강물에 발톱 끝만 살짝 적셨을 뿐이었다. 마치 남의 일인 양 멀찍이 떨어져 불행을 구경했다. 그래서는 안 되었다. 대가를 치러야 했다. (중략) 자신에게 갇혀 자신에게 몸부림을 치다가 자신을 굴러 자신에게 온몸을 긁혀야 한다. 놈이 곧 놈의 지옥이 되어 독기만 감도는 골짜기에서 닿지 않는 언어와 눈먼 몸짓만을 쥐어짜내야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피해자들이 울었던 것처럼 끝없이 허덕이다 메말라가야 할 터였다.
“출소까지 21일.”
부디 고통을 안겨주십시오.
환청이 수시로 목청을 높였다.
--- 본문 중에서

“타깃을 고르는 것부터가 현장부서 테스트의 시작입니다. 시시한 대상 따위는 들이밀 생각도 마십시오. 우리 회사에 걸맞은, 부끄럽지 않은 목표를 설정하여 계약금의 나머지를 받아내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 남자가 물었다. 누구를 불태워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주시겠습니까?
“노남용.”
“호오.”
“노남용. 그래. 노남용.”
저절로 이름이 튀어나갔다.
--- 본문 중에서

“나는 괴물이 아니야. 가끔 괴물로 변할 뿐이지.”
“그런 걸 보고 그냥 괴물이라고 하는 겁니다. 보통 사람은 그 어떤 때에도 괴물로 변하지 않거든요.”
“나는 그 ‘보통 사람’들이 벌이는 악랄한 짓을 수도 없이 보았네. 요즘은 조직폭력배보다 일반인이 더 양아치 짓을 하는 세상이야. 자네도 수없이 목격했을 텐데.”
“맞습니다. 그것들도 모조리 괴물이죠.”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그 무엇에도 재능과 소질이 없어 악덕업주의 음식점에서 야간삼촌으로 일하던 ‘나’는 어느 날 마약에 취해 시비를 거는 손님과 맞닥뜨리게 된다. 손님의 허리춤에 식칼이 꽂힌 것을 본 나는 어떻게든 비위를 맞추려고 하지만 결국 패닉 상태에서 손님을 밀치고 만다. 그 순간 폭력의 재능을 발견한 ‘나’는 식칼을 주워 기쁘게 손님을 찌른다.
올해 마흔셋인 ‘나’는 차장 직급의 회사원이다. 비싼 아파트에 살며 고급 자동차를 몬다. 모두가 완벽한 ‘나’의 생활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부하직원은 말썽이고 상사는 분노하는 게 현실이다. 사실 회사는 고객의 완벽한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그곳의 능숙하고 노련한 에이스가 바로 ‘나’다. 하얀 가면을 쓰고 의뢰인이 부탁한 자들에게 묻는다. “네가 지은 죄를 말해.”
한때 의사였고 또 한때 박사였던 ‘나’는 노인이다. 은퇴한 ‘나’는 검은 양복에 검은 코트를 입고 희망자를 찾아가 고통 없이 죽여준다. 안락사를 바라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나는 실정이다. ‘나’는 오늘도 의뢰인을 찾아 고통 없는 죽음을 선사한다. 죽음은 이 부조리한 세상에서 나가는 문이므로.

노남용을 교도소로 다시 돌려놓으려 치밀하게 계획한 사내. 어느 특별한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노남용을 죽여야만 하는 사내. 약물과 가스로 491명을 안락사 시킨 선생님이라 불리는 사내. 노남용을 둘러싸고 ‘나’라는 세 개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하나의 사건을 향해 맹렬히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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