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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 조선 유학이 만난 낯선 거울

서학, 조선 유학이 만난 낯선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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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70g | 153*225*12mm
ISBN13 9791188765171
ISBN10 1188765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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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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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 조선 후기를 서학으로 읽는다는 것
조선 후기를 서학으로 읽는다는 것은 일방적으로 밀고 들어와 내부를 통제하는 타율적인 힘이 아니라 유사한 언어와 개념을 통해 설득과 승인을 요구했던 유연하고 입체적인 중첩의 과정을 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서학에 접근한 조선 유학자들은 서학을 자기 사상의 보강재이거나 지적 자원으로만 활용했으며 필요한 내용만을 선별적으로 취사선택해 수용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서학은 이들에게 목표가 아니라 도구이자 경로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서학 이해를 일방적인 ‘영향’ 관계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전제이다. (23쪽)

제2장 - 예수회의 중국 진출과 서학의 형성
사실 이러한 천주=상제의 구도는 예수회 내부에서 더욱 문제가 되었다. 본래 『천주실의』에 사용된 상제라는 명칭은 마테오 리치가 중국인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놓은 교두보에 불과하다. 그러나 예수회 회원들 중 누구도 그들의 신이 ‘상제’라는 명칭으로 고착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마테오 리치의 번역어는 전례 논쟁의 빌미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교황령에 따라 천주 등 다른 개념으로 대체됨으로써, 기독교적 문맥에서 사라졌다. 전례 논쟁 끝에 상제 등 예수회가 채택한 용어들은 1715년 교황 클레멘스 11세(Clemens XI)의 의례 금지령(Ex illa die)을 통해 대부분 금지되었고, 중국과 조선 내 기독교 신자들의 조상 제사도 엄격히 금지되었다. (50쪽)

제3장 - 서학의 조선 유입과 조선 지식장의 변용
조선인들은 지구설을 비롯해 다양한 천문학적 지식들을 서학서뿐 아니라 이를 연구한 중국인들의 학설을 통해서도 받아들였다. 축적된 서학의 정보를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한 중국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인들은 서학서 외에도 서학을 자신들의 지적 문맥 안에 끌어들여 논한 중국 지식인들의 서적을 통해서도 서학을 수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은 필연적으로 절충과 종합, 오해와 재문맥화라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당시 중국과 조선인들에게 중국어로 된 서학서나 서학을 활용한 연구들은 순수한 서양 지식으로 수용될 수 없었던 것이다. (94쪽)

제4장 - 서학을 향한 성호의 지적 도전
성호는 다른 유학자들과는 달리 이단에 오염될 것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잘라내고 자신의 실용적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선택과 운용의 능력을 자신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입장에서 서학은 백성들의 살림을 책임지며 동시에 도덕적 자기 수양을 그치지 않는 유학자의 본령에 합치하는 유용한 지적 자원이었을 것이다. 그는 자기 수양과 백성에 대한 책임[修己治人]이라는 유학의 핵심적 이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자원도 선택해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123쪽)

제5장 - 서학과 성호학파의 분기
서학을 둘러싼 성호학파의 갈등과 분기는 사실상 외래의 학술을 향한 성호학파의 개방성과 퇴계를 따르는 남인의 계보 안에서 지적 권력을 확보하려는 기호남인들의 보수적 지향을 모두 보여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느 쪽도 유학의 핵심을 넘어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새로운 지적 자원에 개방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전통적인 정학의 계보를 지향했던 이들은 일면 이중적이고도 복합적인 사상적 궤적을 그리는 듯 보이지만 그 궤적의 중심은 하나다. 진정한 학문으로서의 유학이다. 성호학파 가운데 신앙에 가깝게 나아간 이들이나 극단적으로 서학을 배척한 이 모두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유학을 삶 속에서 실현하려는 의지의 소유자들이었다. 서학을 수용한 이들은 천주의 존재를 통해 도덕성을 극대화시키고자 했고, 서학을 배척한 이들 역시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천주교를 부정해야 진정한 유학의 정신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믿었다. 이들은 유학의 확장이라는 동일한 학문적 지향을 지녔음에도 각론과 자원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향했던 것이다. (146쪽)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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