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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월 1 The Wall

더 월 1 Th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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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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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12g | 140*210*20mm
ISBN13 9788943103910
ISBN10 894310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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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우영창
1956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배재고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입사해 경제 및 산업 분석에 지점 영업을 두루 거쳤다. 1985년 「판」과 계간 「현대시세계」 로 시 등단, 시집으로 「구미시 이번도로」「사실의 실체」가 있다. 2008년 제 1화 「문학의 문학」 장편 공모에 젊은 여성의 야심과 파격적인 사랑을 그린 「하늘다리」가 당선되었고 2010년에는 변두리 서민의 일장춘몽을 그린 「성자 셰익스피어」를 펴냈다. 장편동화로 「11번째 고양이」가 있다. 단문, 복문에 모두 능하며, 타고난 감성에 핵심을 파고드는 문장을 구사한다. '더 월'에서는 밀도 높은 문장과 과감한 묘사, 허를 지르는 유머에 산문과 시의 경계를 허무는 문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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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님께선 파생상품으로 150배 투자 수익을 내셨고 이 캠프도 그 결과물의 하나입니다. 참고로 캠프는 평상시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150배라면 금액으로 어느 정도를 말하나요?”
지유가 머뭇거리자 주 회장이 나섰다.
“나는 증권회사의 내 선물계좌에서 497억 2531만원을 출금하였소이다.”
정원은 일순 침묵에 빠졌다. 사람들은 그 구체적인 숫자가 던지는 실물감에 충격을 받았다.
“대단하시군요. 비법이 있으신가요?”

- 너무 보면 눈이 먼다. 함께 있으면 몸이 굳는다. 널 생각하는 시간이 좋다. 결핍을 느끼며, 피부결을 상상하며, 몸을 젖히며 크게 웃던 너의 모습을 떠올리며, 무섭게 원하며, 존재에 대한 열망, 이데아에 대한 추구, 너의 근거, 너의 본질이 드러나는 너의 형식, 양태, 너라는 장르.

- 여자는 상의를 벗고 가방에서 A4 크기의 날렵한 노트북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고 전원을 켰다. 낙엽이 공원을 뒤덮은 바탕화면이 살아났다. 객실에 컴퓨터가 놓여 있었지만 필요한 건 다만 컴퓨터 의자였다. 호텔 컴퓨터는 사용해선 안 되는 물건이었다. 거긴 흔적이 남았다. 정액처럼 흘러내리는, 굳어가는, 때로 부서지고 튀는 그런 흔적들.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되었다.
여자는 상의 주머니에서 블루 마운틴 봉지를 꺼내 정수기의 온수에 탄 다음 컴퓨터 옆에 내려놓았다. 그녀는 자메이카산 블루 마운틴을 2년 8개월 째 장기복용 중이었다. 커피숍에선 아메리카노, 집이나 호텔에선 블루 마운틴을 고집하고 있었다. 블루 마운틴의 향이 입안과 코 점막을 적셔오면 어떤 각성이 찾아왔고 가벼운 도취가 머릿속에서 일어났다. 혼자라는 점이 좋아진다고나 할까.

- 돌이켜보면 기구와 최고위원회는 2008년의 세계적인 경제대공황으로 그 존재의의와 역할론에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부의 집중화와 가속되는 금융 야수화를 막기 위해 몇몇 사상가, 경제학자, 젊은 기업가, 반군지도자, 시민운동가, 진보신학자 들이 모여 1998년 창설한 ‘세계금융정의결사체 알파벳 명 ‘WFJ' 일명 FJ는 이후 십여 년에 걸쳐 전 지구적인 연계망을 갖추고 자본의 착취와 세계화에 저항해왔다.

- 그가 본 세계는, 수백조 달러 금융의 뒤안길에서 거대한 화염을 내뿜고 있는 공공쓰레기장이었다. 수십억 도시 빈민들이 아황산가스를 내뿜는 쓰레기를 태우며 울고 있었다. 인류는 범죄집단 내지는 그 동조자가 된 지 이미 오래였다. 빌은 거기서 빠져나오고 싶었다. 빌은,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동지들이 전 세계에 걸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나의 기구 아래 동일한 목표를 가진 대원들은 임무수행 전 눈을 감고 되뇌었다. ‘죽음이 우리를 강하게 하리라’

- “우린 우리를 강력하게 결속해줄 종교가 없는 대신, 신과 선지자들이 말해온 가장 준엄한 법칙, 만인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를 우리의 강령으로 삼고 있네. 오늘날 경제적인 평등 없이 평등을 얘기하는 건 허약한 정신 외의 아무것도 아니네. 세계자본은 선순환의 과정을 거쳐 상수도처럼 필요한 지대에 적절히 공급되어야 하네. 둘러보게, 세계의 여기저기서 빵을 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네. 부자들은 은스푼이 딸그락거리는 소릴 내며 하품하고 있지. 아니 그들도 할 일이 있군. 총리와 장관과 경찰국장과 사설 경비원에게 치안을 부탁하고 있지 않나?”

- . 리더 격인 사격 교관은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대를 누볐던 소련연방 보병 중위 출신의 50대 미남이었다. 여훈련병들은 그를 ‘올드 섹시’라고 불렀다. 움직이는 표적물이 본능을 부른다고 말할 땐 과거의 전공을 떠올리는 듯 눈빛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슬람에 대한 공개적인 적의는 금지되어 있었다. 이슬람 전사들은 거기서 수천 킬로 떨어진 리비아와 시리아 등에서 위대한 성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

- “그 여잔 누구 편일까?”
“우리와는 노선이 달라 보이는데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그 여잔 또 대량의 선물을 매도하고 청부업자를 고용, 해당 기업의 사장을 암살했네. 감춰져 있던 사장의 회계비리가 시장을 강타했지. 거기서 4천만 달러의 이득을 챙겨 일부만 테러리스트들에게 넘겼어. 그녀는 또 하나의 숨은 애인인 런던의 선물중개인과 함께 스위스와 룩셈부르크에 비밀 계좌를 갖고 있네. 그들이 그 돈으로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지. 금융질서를 어지럽히는 것, 그건 민중범죄야.”

- 식당을 나와 두 사람은 석상처럼 마주 섰다. 빌이 침울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건 언제나 해 왔던 잘 가라는 인사가 아니었다.
“뉴욕에서...... 체포된 베트남 대원이 약을 삼켰네. 대공황의 교훈을 잊고 또 다시 거액의 성과급을 챙기고 있는 금융계의 CEO들, 그 돼지무리들의 사생활을 관찰하다 그만 미끄러진 거지. 으리으리한 대리석 바닥의 오물에.”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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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월]은 우리 문학이 비로소 세계적 시야와 문장을 확보했다는 걸 보여주는 쾌거다. 모든 종류의 ‘금지’를 금지하는 작가의 상상력은 본격소설과 장르소설의 칸막이를 해체하고,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괴물이 된 금융자본에 거침없이 도전하고 있다.
방현석 (소설가, 중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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