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더 월 2 The Wall

더 월 2 The Wall

리뷰 총점6.7 리뷰 6건
정가
11,800
판매가
10,6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30g | 140*210*20mm
ISBN13 9788943103927
ISBN10 89431039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우영창
1956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배재고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입사해 경제 및 산업 분석에 지점 영업을 두루 거쳤다. 1985년 「판」과 계간 「현대시세계」 로 시 등단, 시집으로 「구미시 이번도로」「사실의 실체」가 있다. 2008년 제 1화 「문학의 문학」 장편 공모에 젊은 여성의 야심과 파격적인 사랑을 그린 「하늘다리」가 당선되었고 2010년에는 변두리 서민의 일장춘몽을 그린 「성자 셰익스피어」를 펴냈다. 장편동화로 「11번째 고양이」가 있다. 단문, 복문에 모두 능하며, 타고난 감성에 핵심을 파고드는 문장을 구사한다. '더 월'에서는 밀도 높은 문장과 과감한 묘사, 허를 지르는 유머에 산문과 시의 경계를 허무는 문체를 선보인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 “그래, 번 돈으로 뭘 샀소?”
“리볼보.”
자전거가 출발했다. 햇살을 반사하는 은빛 바퀴살이 서서히 회전을 높이고 있다. 보랏빛 유니폼, 신경준은 앞에서 세 번째다. 결승 두 바퀴를 남기고 리드하던 유도원의 자전거가 옆으로 빠진다. 시작이다.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 있다.
“그걸로 뭘 했소?”
용도를 묻기에 적기다. 베팅꾼들의 함성이 더 커졌다.
“뭘 하겠어요? 머리 아니면 심장이죠.”
거짓말, 권총 살인은 흔한 게 아니다. 여자 킬러는 시네마 밖으로 걸어 나올 수 없다.

- “여기 얼마에요?”
낭랑한 여자의 목소리에 시주는 고개를 들었다. 여자는 30대 후반으로 보였고 뒤에 40대 사내와 10살 가량 된 사내아이가 서 있었다. 시주는 주문 장부를 들여다보았다.
“이만 삼천 원입니다. 콜라 한 병은 뺐습니다.”
“어머, 고마워요. 지수야 맛있었지?”
“응.”
사내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봐, 돈이 이렇게 좋은 거야.”
여자가 남자를 돌아보며 말했다. 남자는 얼굴이 붉어진 채 눈을 내리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자는 남자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의아한 얼굴이었다.

- “그 양반이 죽은 건 알고 있소?”
“국민의 사분의 일은 알고 있죠.”
“그가 그날 밤의 사건에 얼마나 흥미를 가졌던지 아예 탐정사무소를 차리려 했다는 것도 알고 있소?”
“탐정으로선 나이가 많지 않나요?”
“그는 법은 알아도 상식은 없는 인간이오. 엄청난 돈 냄새 앞에서 이성을 잃은 거지. 피 냄새를 맡은 굶주린 흡혈귀와 다를 바 없었다고 보면 되오. 그러니 심장이 지나치게 뛴 거요. 무료법률상담의 가면을 벗어던지자마자 해일처럼 밀려오는 행복감 속에서 세상을 뜬 거 아니겠소?”

- 전문가일수록 일반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들은 거리에서 반찬값을 흥정하다가 돌아서서 사람을 해치웠다. 그러곤 노모를 모시고 식당에 가거나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으로 갔다. 특별한 경우지만 살인 후 여자가 되어 애교를 떠는 대가로 창녀에게 돈을 지불하는 대원이 있었다. 그는 남장한 창녀에게 뺨을 얻어맞고 눈물을 흘리면서 피로 물든 심장을 정화시켰다. 그와 한 조가 되어 일했을 때 소야는 흐느끼는 그를 가슴에 안았다.

- “우린 보다 큰 기업, 다국적 기업을 원하오. 최소한 10억 달러의 이익이 목표요. 이런 사소한 거래는 지나치게 번거롭고 신경을 분산시켜요. 이익이 난다 하더라도 기회를 놓친 대가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것이오. 내 나이 50을 넘었소. 잔돈푼에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순 없소.”
피터 씨의 변덕은 예상한 바였다. 그것이 상대를 떠보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의 당초 꿈은 10억 달러 클럽 가입이 맞다. 그 당찬 꿈과 별개로 당면한 요구는 오늘 밤의 몇 시간이다.

- 기름에 초벌한 닭들이, 오후의 햇볕을 반사하는 철판에 2열로 깔려 있었다. 그렇게, 부분별로 뜯겨나가기 직전의, 기름칠된 통닭의 벌거벗은 육신이 내뿜는 통통한 슬픔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어떤 존재들은 죽음 후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두 다리를 조용히 든 채 또는 쓰러지면서 동료의 옆구리에 잘린 목을 기대고.
소야는 가게 안을 슬쩍 들여다봤지만 김시주의 흔적은 없었다. 여긴 이제 그의 일터가 될 수 없었다. 그들이 들이닥치면 끓는 닭기름이 통째로 바닥에 쏟아질 것이다.

- 피터 씨의 소망대로 20억 달러짜리 초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의논하는 건 모레쯤일 거다. 우리 측 제안은 과감하고 매혹적이다. 자금은 중국을 돌아 유가 선물시장을 거쳐 깨끗한 달러로 최종 협상장에 놓일 것이다. 지분 참여 성격을 띤 이 프로젝트로 피터 씨는 돈을, 우리는 돈과 돈 이상을 원한다. 이번 일이 브라질의 저 악명 높은 군수그룹의 레이다망에 포착되면, 그들은 날 땅에 파묻어 버리고 싶어 하겠지.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더 월]은 우리 문학이 비로소 세계적 시야와 문장을 확보했다는 걸 보여주는 쾌거다. 모든 종류의 ‘금지’를 금지하는 작가의 상상력은 본격소설과 장르소설의 칸막이를 해체하고,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괴물이 된 금융자본에 거침없이 도전하고 있다.
방현석 (소설가, 중앙대 교수)

회원리뷰 (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6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